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엉터리 매니를 해양공원 다리 위에서 내동댕이치다
2. 아주 슬프고 이상하고 기구한 슈와의 운명, 내 소식통대로라면 백 퍼센트 사실 3. 과학적인 방법을 이용한 슈와 효과의 측정과 쓸데없는 소리 4. 스텔스 경제학으로 한몫 벌기, 나에게는 사업 감각이 있다 5. 무엇이 더 나을까 : 개 떼에 물어뜯기기? 쇠막대에 머리 얻어터지기? 6. 지금껏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날마다 해야 하는 성가신 을을 시작하다 7. 동부 해안에서 가장 싸게 고용된 남자 경호원 8. 내 입에 든 게 네 손가락이니? 혹시 내가 보이지 않아서 좋은 거니? 9. 프랑스에서 단두대에 오른 내 머리를 자르는 게 더 쉬웠을 거다 10. 파스타에 버무린 지진, 핵겨울, 우리가 알고 있는 인생의 목적 11. 쉽스헤드 만에서 가장 어린 의사가 방심하다가 인질로 잡히다 12. 3B 클럽 최고의 여왕에게 공포영화를 하나하나 보고하다 13. 러시아 기차, 고동치는 핏줄, 엄마의 달팽이 봉지 14. 슈와의 어린 시절에 대해 알고 싶었던 것보다 더 많은 것들 15. 마트 3번의 통로의 소용돌이, 누가 흐늘거리는 심령체를 치워 줄까? 16. 늦은 밤 소고기 창고에 갔다가는 채식주의자로 바뀌기도 한다 17. 살아 있다면, 살면서 후회하게 될 잊을 수 없는 경험 18. 눈앞에 있는, 실물보다 더 큰, 부인할 수 없는 슈와 19. 슈와, 아무리 소독해도 냄새나는 방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다 20. 아이들의 이상행동과 부모들의 이상행동에는 차이가 있다 21. 내가 브루클린에 일부러 못된 짓을 시작한 이유는 22. 대중문화와 전화 요금에 이름 없이 끼친 기여 |
Neal Shusterman
고수미의 다른 상품
|
나는 목이 반쯤 잠긴 채 슈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쇼핑카트에 앉은 채 절대로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는 기분이 어떨지 상상할 수 없었다.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슈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사라지지는 않아.” “네가 그 사람들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너는 그 사람들을 어떻게 아니? 나무를 생각해 봐, 앤치. 숲에서 쓰러지는 나무 말이야. 나무 쓰러지는 소리가 날 때 거기에 아무도 없었다면, 나무는 정말로 소리를 내지 않은 거고, 아무도 너를 기억하지 못하면 너는 정말로 거기에 없었던 거야.”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p.202 그런 다음 엄마가 나를 보고는 갑자기 뭔가 생각난 것 같았다. “넌 어디 갔었니? 왜 이렇게 늦게 집에 온 거야?”그러니까 엄마 아빠는 내가 집에 없었던 것도 모르고 있던 거다. 하지만 그건 괜찮다. 나는 관심을 한 몸에 받지 않고도 살 수 있다. 나는 내 얼굴을 대형광고판이나 수배사진에 올릴 필요도 없다. 그리고 가끔은 눈에 띄지 않는 게 옳은 일을 한다는, 신뢰를 받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는 생각이 문득 뇌리를 스쳤다. “신경 쓰지 마세요. 가서 형이나 봐주세요.” --- p.273 |
|
앤치는 슈와를 언제 처음 봤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처음으로 슈와의 존재를 알아챈 날은 분명히 기억한다. 피셔플라스틱 회사 제품개발부 부장으로 있는 아빠가 강도를 테스트해 보라며 앤치에게 준 인체 모형을 해양 공원 다리 위에서 떨어뜨린 날이다. 슈와가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앤치는 슈와가 말을 걸어오기 전까지 슈와를 보지 못했다. 심지어 슈와가 과학 시간에 옆자리에 앉고 있다는 사실도 그날 알게 된다. 앤치는 슈와의 관찰 불가능한 특징을 ‘슈와 효과’라고 이름 붙인다. 앤치는 슈와의 투명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쇠막대를 주머니에 넣고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을지 직접 실험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 내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돈을 받고 제출 기간이 지난 숙제를 몰래 선생님 가방에 넣어 주는 등 ‘슈와 효과’를 이용한 사업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학교에 다니는 웬델 티거라는 아이가 앤치와 슈와의 사업에 관한 소문을 듣고 내기를 걸어 왔다. 집 안에만 틀어박혀 지내고, 성미가 괴팍하기로 유명한 억만장자 크롤리 영감 집에 몰래 들어가 그가 키우는 열네 마리 개의 밥그릇 중 하나를 들고 나오는 내기를 제안한다. 슈와는 이 내기에서 이기면 크롤리 영감과 함께 전설처럼 기억될 거란 기대를 품고 내기에 응한다. 하지만 ‘슈와 효과’는 개들의 코와 크롤리 영감에게는 전혀 먹히지 않았다. 크롤리 영감은 무단 침입한 두 아이에게 12주 동안 열네 마리 개를 산책시키는 벌을 내린다. 개를 산책시키는 일이 익숙해 질 즈음, 크롤리 영감은 앤치에게 시각 장애를 가진 손녀 딸 렉시의 에스코트를 부탁한다. 시각을 뺀 네 가지 감각으로 세상을 봐야 하지만 늘 자신감이 넘치는 렉시에게 앤치는 난생처음 이성의 감정을 느낀다. 슈와 또한 보지는 못하지만 느낌으로 자신을 알아봐 준 렉시를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렉시가 자신이 아닌 앤치를 선택했다는 것을 알게 된 슈와는 이전보다 더욱 자신의 투명한 존재감에 절망한다. 그리고 어린 시절 자신을 마트에 남겨 두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엄마처럼 어쩌면 슈와 자신도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한다. 결국 슈와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앤치는 사라진 슈와 어머니의 행방을 찾아 나서는데……. |
|
★ 2005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 수상
★ 미국도서관협회(ALA) 선정 최우수청소년도서 ★ 미국도서관협회(ALA) 선정 주목할 만한 책 ★ 뉴욕도서관 선정 10대를 위한 책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잃어버린 존재감을 찾아 가는 소년의 모습을 그린 성장소설! 나무 쓰러지는 소리가 날 때 거기 아무도 없었다면, 나무가 정말 소리를 낸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나는 정말 거기 있었던 게 맞을까? 이 책의 주인공 슈와는 자신조차 자신의 존재를 확신하지 못한다.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고, 기억되지 못하는데 과연 나는 존재하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슈와는 마침내 자신의 투명한 존재감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 보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는데 그 자극제가 바로 친구 앤치의 존재감이다. 사실 앤치 역시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눈에 띄는 아이는 아니다. 이렇다 할 잘난 면도 없는 평범한 아이고, 집에서도 그냥 거기 있는 애일뿐이다. 눈에 띄기 보다는 오히려 눈에 띄지 않은 아이에 가깝다. 하지만 자신이 원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도 있고, 원하지 않을 때는 모습을 감출 수도 있다는 것을 앤치 자신도 알고, 슈와도 안다. 사람들에게 나의 존재를 알리고, 주목 받고 싶다면 스스로 그렇게 만들 수 있다는 앤치의 그 평범함이 바로 슈와를 자극한 것이다. 독자는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투명인간 같은 존재감 때문에 괴로워하는 슈와라는 소년이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잃어버린 존재감을 찾아 가는 모습을 보며 슈와가 스스로에게 던졌던 존재감에 관한 질문을 독자 자신에게 던지게 된다. 슈와가 앤치라는 평범한 친구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객관적으로 보고, 앤치 또한 슈와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떠올렸듯이 독자 또한 슈와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슈와가 여기 있었다』는 자아를 발견해 나가는 청소년기에 접어든 아이들이 존재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2005년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을 받았고, 미국도서관협회(ALA) 주목할 만한 책과 최우수청소년도서, 뉴욕도서관 10대를 위한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실적이면서 독특한 캐릭터, 극적인 긴장감, 재치 있는 입담으로 존재감이란 철학적인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낸 작가 닐 슈스터만! 국내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을 수상하고, 탄탄한 문학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가 닐 슈스터만은 이 책의 아이디어를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가지는 도중에 얻었다고 한다. ‘나는 학교 도서관에서 아이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었는데 어떤 선생님이 그 시간 내내 손을 들고 있었지만 내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던 아이를 가리켰다. 그 아이는 커다란 사전 앞에 앉아 있었는데 나는 이것에서 이상한 연관을 생각해 냈다. 그 아이를 사전에 있는 “슈와”처럼 알아차릴 수 없었다고 말이다.’ 영어 음절에서 강세가 없고, 거의 들리지 않는 모음이 있는데, 이 모음을 ‘슈와’라고 한다. 주인공인 ‘슈와’의 존재감은 사전에 나와 있는 ‘슈와’와 같다. 이 책에는 투명한 존재감을 가진 슈와를 비롯해 슈와를 보며 있는 듯 없는 듯 종이를 묶어 주는 클립 같은 자신의 존재감을 떠올리는 앤치와 세상과 담을 쌓고 집 안에만 틀어박혀 지내지만 늘 사람들 관심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는 크롤리 영감,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만이 존재한다고 믿는 우리의 편협한 생각을 날카롭게 꼬집는 시각장애인 소녀 렉시가 등장한다. 작가는 사실적이면서 독특한 네 명의 캐릭터를 통해 살면서 누구나 한번 쯤 고민해 봤을 존재감이란 가치를 다양한 측면으로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만든다. 또한 작가는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을 발휘해 철학적인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냈고, 적절한 극적 긴장감으로 이야기의 끝자락에 도달한 독자에게 진한 감동까지 선사한다. * 슈와 : 영어 발음에서 강세가 없고, 거의 들리지 않는 모음 “으”와 “어”의 중간발음이다. 예들 들어, overlook의 e, forgettable의 a, run-of-the-mill의 o 등이 슈와이다. 슈와는 영어에서 가장 흔한 모음 소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