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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플로라가 돌아왔다 다시 찾은 일상 익숙해지기 위해 필요한 시간들 부서진 모니터 두 번째 협박 눈물을 흘릴 수 없는 아이 찌르레기 소원 게임 용의자 누구나 비밀은 있다 진실 혹은 도전 모방 인간 헤더 에필로그 작가 후기 |
Sophie Came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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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플로라 덕분에 우리 가족은 예전처럼 지낼 수 있게 되었다. 플로라가 집에 왔고, 이 사실보다 더 놀라운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플로라가 기계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에만 매달려 지금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주저하지는 않겠다. 오히려 난 정면으로 부딪칠 것이다. --- p. 45
“아빠는 내가 고작 기계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내 마음은 그렇지 않아. 우리 할머니잖아. 나도 할머니가 걱정돼. 그리고 아빠는 나 같은 건 신경 쓰지 않겠지만, 난 아빠도 걱정돼.” 그러자 아빠의 눈빛 속에 있던 무엇인가가 부드러워졌다. 목소리에 담겨 있던 분노가 사라지고, 영어에서 게일어로 돌아왔다. “미안하구나. 너한테 상처를 주려던 건 아니었어. 어쩌면 너만의 방식으로는 너도 사람일지 모르지.” 아빠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아빠는 살짝 고개를 숙여 눈물을 닦아 냈다. “하지만 넌 내 딸이 아니야. 내 딸 플로라는 떠났어.” --- p. 151 “우린 가족이고, 그건 변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우린 달라. 세컨드 찬스는 리터니가 인간과 완전히 통합되는 세상을 이야기하지만, 그런 날이 곧 오지는 않을 거야.” 플로라가 자기 목덜미를 만졌다. “그들이 왜 충전 포트를 여기 이렇게 눈에 잘 띄는 곳에다 만든 것 같아? 이렇게 하면 필요할 때 우리를 인간과 쉽게 구별할 수 있거든. 우린 결코 인간과 완전히 동등해질 수 없어.” --- p. 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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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사고를 하게 만드는 SF 소설의 탄생”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십대의 위트와 슬픔에 대한 감상적이면서도 서정적인 통찰이 엿보이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소설”이라는 평을 들으며 데뷔작 《어느 날 갑자기》로 2019 카네기 메달 후보에 오른 소피 캐머런은 후속작 《플로라》에서도 “치명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사고를 하게 만드는 SF 소설의 탄생”(Bookseller지), “철학적이며 감성적”(가디언지)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가족 간의 사랑과 상실, 그리고 삶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를 흡입력 있게 풀어낸다. 작가는 아픈 딸을 살리기 위해 애쓰느라 정작 마지막 작별인사조차도 하지 못한 채 떠나보낸 엄마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마지못해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로봇에게는 영혼이 없다며 결국 가족을 떠나버린 아빠 그리고 사랑하는 언니를 그리워하며 로봇 플로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매들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영원히 15세의 플로라로 살면서 아무런 고통도 상처도 받지 않을 것 같던 로봇 플로라가 주변의 상황에 의해 상처받고 아파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같은 아픔과 상실을 가졌지만 가족 간에도 누군가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누군가는 변화를 거부하는 상황, 서로 다른 신념이 부딪히며 각자 다른 선택을 하지만, 작가는 그 선택의 옳고 그름을 섣부르게 결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각자의 선택에 대한 이유에 귀 기울이게 만든다. 인간과 로봇이라는 존재적 의미를 탐구하는 여정도 훌륭하지만, 십대의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잘 녹여 낸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마지막 순간 독자는 함께 난관을 헤쳐 나가며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플로라와 아일라 가족의 선택을 지켜보며 스스로 반문하게 될 것이다. 과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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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가 다시 돌아왔을 때 누군가는 죽은 자가 돌아왔다는 희망을 느끼고, 누군가는 불안과 이질감을 느끼며, 누군가는 거부하고 불신한다. 이는 어떤 기술이 등장하더라도, 인간의 슬픔과 고통을 줄여 주는 것은 인간 자신에게 달렸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플로라》는 이처럼 생각할 거리를 제시해 줌과 동시에 추리 기법을 사용하여 계속해서 페이지를 넘기게 만든다. 사건의 진상에 한 걸음씩 도달할 때마다 인물들은 세계와 타인을 이해하고, 상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새로운 과학기술이 밀물처럼 덮쳐 오는 시대다. 우리는 다가올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이 필요하다면 《플로라》를 추천한다.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 박해울 (SF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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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희망 그리고 인간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탐색하는 아름다운 여정.” - 사이먼 제임스 그린 (《Life of Riley》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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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상실, 삶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 - 니콜라 펜폴드 (《리와일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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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때로 슬프기도 한 이야기지만, 동시에 충격적이며 흥미진진한 과학 미스터리다.” - 퍼디타 카질 (《Waiting For Callback》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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