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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분에게/이승하
Ⅰ 장수산 1 장수산 2 백록담 비로봉 구성동 옥류동 조찬 비 인동차 붉은 손 꽃과 벗 폭포 온정 삽사리 나비 진달래 호랑나비 예장 Ⅱ 선취 유선애상 Ⅲ 춘설 소곡 Ⅳ 파라솔 별 슬픈 우상 V 카페 프란스 향수 풍랑몽 유리창 1 호수 바다 1 바다 2 절정 유리창 2 바람 고향 해협 별 1 작가 연보 작품 연보 |
鄭芝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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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두 번째 시집 《백록담》
탐험하는 바다에서 사색하는 산으로, 이국취미에서 동양정신으로 《백록담》은 정지용이 1941년 나이 마흔에 문장사를 통해 발표한 두 번째 시집이다. 시인 김기림에게 "우리 시속에 현대의 호흡과 맥박을 불어 넣은 최초의 시인"으로 칭송받을 만큼 모더니즘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정지용은 《백록담》을 통해 시정신의 일대전환을 꾀한다. 이국취미가 아닌 동양정신, '바다'라는 외향적 세계 탐험이 아닌 '산'이라는 내면적 세계 탐색으로 눈을 돌렸으며, 특히 서구모더니즘에서 동양정신주의로의 전환을 통해 문인들이 민족적 주체성과 정체성을 잃고 흔들리던 시기 우리 것을 찾고 나 자신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절제된 언어미학, 자아와 세계의 합일 돋보여 정지용은《백록담》에서 좋은 한시나 시조에서 맛볼 수 있는 절제된 언어 미학을 추구했다. 또 고독과 고통과 고독을 떨치지 못하면서도 힘든 산행을 통해 인간을 우주에 일치시키는 견인불발(堅忍不拔)의 의지를 나타냈으며, 소월 식의 자연과 거리두기가 아닌 자연에 몰입하고 자아와 세계를 합일시키는 독특한 시세계를 선보였다. 이처럼 절제되고 유현(幽玄)한 정지용의 시정신은 5년 후 청록파가 발표한 《청록집》으로 이어졌다. 문학이 흔들리던 암울한 시대, 변절과 친일을 강요당하던 암흑의 연대에 홀로 문학의 의의를 모색한 정지용의 《백록담》은 독자의 외면과 비평가의 무관심에 봉착한 이 시대 시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