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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다녀왔습니다
신경숙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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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요가원에서의 북 리딩
그 집의 우물은 아직도
나, 요가하러 가요!
요가를 하는 동안에는
이상하지 않아요
깊이 빠지지 않으려고 했다
요가할 결심
제주에서 요가
나는 왔는데 가방이 오지 않았을 때
텅 빈 거리에 퓨마가
베를린에선 호흡만
나무 자세가 흔들흔들했다
아사나도 사람 인연처럼
한계를 넘어가봐야 했을까
처음부터 다시
잊어버린 새벽 호흡
아무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다
태양 아래 몸이 환하게 열리는 느낌이라니
달 경배 자세
머, 그거 하나 못 이긴당가
머리 서기
혜원 할머니 생각
홀로 쟁기 자세를 해보며
잘 회복하고 있다는 말
희망이기도 하고 절망이기도 한

저자 소개1

Shin Kyung-Sook,申京淑

인간 내면을 향한 깊은 시선, 상징과 은유가 다채롭게 박혀 빛을 발하는 문체, 정교하고 감동적인 서사를 통해 평단과 독자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한국의 대표 작가다. 1963년 1월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때야 겨우 전기가 들어올 정도의 시골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열다섯 살에 서울로 올라와 구로공단 근처에서 전기회사에 다니며 서른 일곱 가구가 다닥다닥 붙어 사는 '닭장집'에서 큰오빠, 작은오빠, 외사촌누이와 함께 한 방에서 살았다. 공장에 다니며 영등포여고 산업체 특별학급에 다니다 최홍이 선생님을 만나 문학 수업을 시작하게 된다. 컨베이어벨트
인간 내면을 향한 깊은 시선, 상징과 은유가 다채롭게 박혀 빛을 발하는 문체, 정교하고 감동적인 서사를 통해 평단과 독자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한국의 대표 작가다. 1963년 1월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때야 겨우 전기가 들어올 정도의 시골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열다섯 살에 서울로 올라와 구로공단 근처에서 전기회사에 다니며 서른 일곱 가구가 다닥다닥 붙어 사는 '닭장집'에서 큰오빠, 작은오빠, 외사촌누이와 함께 한 방에서 살았다. 공장에 다니며 영등포여고 산업체 특별학급에 다니다 최홍이 선생님을 만나 문학 수업을 시작하게 된다. 컨베이어벨트 아래 소설을 펼쳐 놓고 보면서, 좋아하는 작품들을 첫 장부터 끝장까지 모조리 베껴 쓰는 것이 그 수업 방식이었다. 그 후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1985년 『문예중앙』에 중편소설 「겨울우화」로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하였다.

스물두 살에 등단하였을 때는 그리 주목받는 작가는 아니었다. 1988년 『문예중앙』신인상에 당선된 뒤 창작집 『겨울우화』를 내었고, 방송국 음악프로그램 구성작가로 일하기도 하다가 1993년 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를 출간해 주목을 받았다. 『강물이 될 때까지』,『풍금이 있던 자리』,『오래 전 집을 떠날 때』,『딸기밭』, 장편소설 『깊은 슬픔』,『외딴방』,『기차는 7시에 떠나네』 『바이올렛』 등 일련의 작품을 통해 "말해질 수 없는 것들을 말하고자, 혹은 다가설 수 없는 것들에 다가서고자 하는 소망"을 더듬더듬 겨우 말해 나가는 특유의 문체로 슬프고도 아름답게 형상화하여 199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잡았다. 신경숙의 첫 장편소설 『깊은 슬픔』은 한 여자와, 그녀가 짧은 생애 동안 세상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그 여자 '은서', 그리고 '완'과 '세'라는 두 남자를 소설의 표면에 떠올려놓고 있다. 그들 세 사람을 맺어주고 환희에 빠뜨리며 절망케 하는 것은 '사랑'이다. 사랑의 올이 얽히고 풀림에 따라, 고향 '이슬어지'에서 함께 자라난 세 사람의 운명은 서로 겹치고 어긋난다. 그러나 『깊은 슬픔』이 정밀하게, 더없는 슬픔과 안타까움이 실린 시선으로, 그리하여 진하고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그려 보이는 것은, 그들의 사랑과 운명이 화해롭게 겹치는 국면이라기보다, 자꾸만 어긋나면서 서로의 기대와 희망을 배반하는 광경이다. 아니, 차라리 그들의 관계에선 겹침이 곧 어긋남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불행했던 과거를 너무 쉽게 잊는다. 신경숙의 『외딴방』은 어제가 있어서 오늘이 있고 내일이 존재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망각한 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 풍요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려웠던 그 시절을 되짚어 보게함으로써 현재를 돌아보는 자성(自肖)의 기회를 만들어준다. 또한 이 작품은 작가의 자폐적 기질, 아름다움에 대한 끝없는 동경, 삶의 속절없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고요히 수납하는 태도 등이 어디서 발원했는지를 알려주고 있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내성의 문학'이라 부를 수 있는 신경숙 문학의 정점이자 제목 그대로 외딴방에서 외롭게 죽어간 한 가여운 넋에 대한 진혼가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신경숙은 자신의 체험을 질료로 한 글쓰기에 대한 본능적 두려움과 그럼에도 그것을 넘어서야 한다는 의지 사이의 위태로운 줄타기를 보여준다.『풍금이 있던 자리』는 유부남과 불륜의 관계에 있는 여자가 그 남자와 새로운 삶을 꾸리려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이 땅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되짚어준다. 특히 화자의 기억 속에 있는 아버지의 새 여자와 어머니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삶에 찌들어 꾸밈이란 없이 소박하게 가정을 꾸려 나갔던 이 땅을 일구어낸 「어머니」와, 남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 땅의 「여성」과의 사이, 그 사이를 보여준다. 그 사이 속에는 무시 할 수 없는 사회 통념이 들어가 있다. 「어머니」를 긍정해야하면서 동시에 부정해야 하는 여성들에게 요구되는 이중적 잣대는 있지도 않는 풍금에 대한 환상을 만들어 내고 제 3의 새 여자, 또 다른 화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을 작가는 이야기 한다.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 「창작과비평」에 연재되어 뜨거운 호응을 얻은 『엄마를 부탁해』는 섬세하고 깊은 성찰, 따뜻한 시선의 작가의 절정의 기량으로 풀어낸 엄마 이야기이자 엄마를 통해서 생각하는 가족 이야기이다. 늘 곁에서 보살펴주고 무한정한 사랑을 주기만 하던, 그래서 당연히 그렇게 존재하는 것으로 여긴 엄마가 어느날 실종됨으로써 시작하는 이 소설은, 가족들 각자가 간직한, 그러나 서로가 잘 모르거나 무심코 무시했던 엄마의 인생과 가족들의 내면을 절절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은 2011년 'Please Look After Mom'라는 제목의 영문판이 제작되어 출간 전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22여 개국에 판권이 판매되었다.

일곱번째 장편소설인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는 사랑의 기쁨과 상실의 아픔을 통과하며 세상을 향해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청춘세대를 향한 신경숙 문학의 간절하고 절실한 소통의 발신음이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쳀 시대와 시간을 뚫고 나가 어떻게 서로를 성장시키며 불멸의 풍경이 되는지를 여러 개의 종소리가 동시에 울려퍼지듯 보여준다. 팔 년 만에 출간되는 여섯번째 소설집 『모르는 여인들』은 세계로부터 단절된 인물들과 그들을 둘러싼 사회적 풍경들을 소통시키기 위한 일곱 편의 순례기로, 익명의 인간관계 사이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작가는 특유의 예민한 시선과 마음을 집중시키는 문체로, 소외된 존재들이 마지막으로 조우하는 삶의 신비와 절망의 극점에서 발견되는 구원의 빛들을 포착해내어 이 시대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바닥 모를 생의 불가해성을 탐색한다. 2013년에 출간한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명랑하고 상큼한 유머로, 반짝이는 스물여섯 편의 짧은 소설들을 담은 소설집으로, 산다는 것과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에 대한 이야기, 일상의 순간들에 스며들어 그리움이 되고 사랑이 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달에게 우리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짧은 형식의 글이자, 달이 듣고 함빡 웃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엮었다.

이외의 작품으로 소설집 『강물이 될 때까지』, 『감자 먹는 사람들』, 『오래 전 집을 떠날 때』, 『딸기밭』, 『종소리』, 장편소설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바이올렛』, 짧은 소설집 『J이야기』,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 『자거라, 내 슬픔아』, 『산이 있는 집 우물이 있는 집』 등이 있다.

신경숙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00g | 135*195*20mm
ISBN13
9791158161583

책 속으로

나아가지 않고 머물러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앞이 아니라 뒤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요가는 알려주었습니다. 덕분이겠죠. 지금의 나는 살아가는 자력을 희망에서만 얻는 건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서문」중에서

그가 집에 없어도 나는 아침에 요가원에 갈 때면 “나, 요가하러 가요!”라고 평소 말할 때보다는 좀 큰 목소리로 아무도 없는 공간을 향해 외친다. 곧 나 자신이 그 말을 받아들이는 것을 느낀다. 오늘은 쉴까 싶었던 마음, 잘되지 않는 소머리 자세 같은 동작에 집착해서 왜 이렇게 안 될까 싶어 실망으로 접어들려는 마음이 안으로 말려 들어간다. 그리고 자, 이렇게 요가하러 간다고 외치기까지 했으니 잘하고 오자, 싶은 마음이 생기고 그 마음에 의지하게 된다.
---「나, 요가하러 가요!」중에서

매일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것만큼 실력을 늘게 하는 일은 없다. 그건 어린이나 젊은이나 노인이나 마찬가지다. 무슨 일이든 오늘 이만큼 하고, 내일 이만큼 또 하고, 모레 이만큼 또 해놓고 나중에 살피면 이만큼이 산이 되어 마주서 있다.
---「이상하지 않아요」중에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은 없다는 게 시간의 공평함이다. 깊은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오늘은 다만 마음의 균형이 손바닥만큼이라도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모두 여행자들이지만 오늘 여기 이렇게 함께 있어서 좋다.
---「제주에서 요가」중에서

계속해왔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하는 일이 이 일뿐이겠는가. 다시 이어가보기로 한다. 아쉬움을 접고 다시 나의 나빠진 숨을 정비해보기로 한다. 숨이 나빠지면서 나의 아사나들도 후퇴했다는 깨달음. 새벽 호흡을 되찾아 다시 그 신선한 충만감에 닿아보기로 한다.
---「잊어버린 새벽 호흡」중에서

처음 요가를 배울 때 나도 모르게 좋아하게 된 요가 선생님이 어느 날 수업 시간에 화가 났을 때 달 경배 자세를 해보라고 했던 그 말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이제는 얼굴도 가물가물한 선생님의 그 스쳐가는 말로 인해 나는 눅여지지 않는 순간을 달 경배 자세에 의지해 넘어왔다. 말이란 이렇게 서로를 연결시킨다. 어떤 사람이 무심히 한 말의 기운이 어떤 사람의 무의식에 닿아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_ [달 경배 자세」중에서

머리 서기를 하면 당연히 모든 것이 거꾸로 보인다. 바닥 대신 천장이 보이고 책장에 꽂혀 있는 책 제목들도 거꾸로 보인다. 바로 놓인 것만이 정상인 것 같지만 머리 서기를 해보면 모든 것이 그 반대다. 거꾸로인 것이 정상이 되고 그게 아무렇지도 않다. 나의 두려움은 내가 발을 땅에 딛고 있을 때의 세계만 정상으로 봤기 때문인지도.
---「머리 서기」중에서

날마다 나의 몸은 온갖 불균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더욱 절실히 실감한다. 다행이라면 그 불균형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생기면서 요가가 무엇을 이루어내야겠다는 목표가 아니라 한끼 식사처럼 내 일상에 스며들었다는 것.
---「희망이기도 하고 절망이기도 한」중에서

예상대로 되지 않는 것.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다고 해서 계속 그렇게 살게 되지 않는 것. 결말을 알지 못한 채 앞으로 나아가보는 것. 이것은 희망이기도 하고 절망이기도 할 것이다.

---「희망이기도 하고 절망이기도 한」중에서

출판사 리뷰

불균형으로 이루어진 몸을 받아들인 후
맑은 아침 공기처럼 스며든 꾸준함에 관하여


책 속에는 요가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소설가의 글쓰기 그리고 요가원을 방문하는 그의 다정한 이웃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일상의 면면을 섬세하고 고요하게 응시하면서 저자는 요가를 시작한 후 새삼 자신의 몸의 불균형을 느낀다. 그러면서 여행지에서도 몸에 물을 주기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요가원을 찾아 헤매고, 혼자 머리 서기를 연습해보기도 한다. 몸의 불균형은 마음으로도 이어져, 마음이 어수선할 때는 나무 자세 또한 흔들흔들해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주 3회 아침 아홉시 반에 모여 함께 요가하는 이웃들은 함께 하다가도 떠나가고 또다시 새롭게 만나기도 한다. 그들과 사바 아사나, 태양 경배 자세, 달 경배 자세 등을 이어가며 한 공간에서 같이 깊은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시간을 겹쳐본다.

이 시간을 통해 저자는 이웃의 기쁨과 슬픔을 직간접적으로 느끼며 삶의 구석구석에 대한 통찰을 담아낸다. 홍콩에서 열린 맨 아시아 문학상 시상식에서도, 친구들과 떠난 속초의 바닷가에서도, 처음 소설을 쓰던 순간을 되돌아볼 때도 그리고 아쿠아리움에서 가오리의 호흡을 보면서도 요가는 늘 그의 곁에 있었다. 요가는 한 자세를 달성하기 위한 성취보다는 다음 동작을 물 흐르듯 이어가는 행위에 가깝다. 하나의 자세는 다음 자세를 이어 부르고 자세를 유지하는 동안에도 숨을 멈추지 않고 계속 들이마시고 내쉬어야 한다. 무엇이든 ‘멈추지 않고 계속해보는 것’ 그것은 삶 전반에서 우리가 취해야 하는 자세와도 닮아 있다.

오늘은 마음 안쪽의 균형이 손바닥만큼이라도 유지되길 바라며

이 책은 “나 요가하러 가요!” 하고 시작되어 “요가 다녀왔습니다” 하고 마무리된다. 소설가의 삶 한켠에 깊이 자리잡은 요가를 통해 저자는 자신의 글쓰기를 반추하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에 대해서 가늠해본다. 이것은 모두 요가를 통해서 알게 된 삶의 자세이다. “몸의 기별, 몸의 기척에 우리는 얼마나 무심한가. 그래서 우리는 대부분 ‘몸맹盲’이다. 몸을 읽지 못해 마음도 읽지 못하는 지경이다. 자기 몸에 눈뜨지 못하고서 어찌 ‘나는 나’라고 말할 수 있으랴”라는 이문재 시인의 추천사처럼, 몸의 움직임을 통해 ‘나’를 알아갈 수 있다.

어느날, 저자는 서랍 안에 차곡차곡 넣어둔 파일 속에서 요가에 관해 썼던 글들을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마지막 글에서, 소설을 써왔던 자신의 단단한 세계와 요가를 하며 몸으로 알게 된 것을 포개어본다. 그리고 한낮의 고요를 뚫고 코로나19로 맞닥뜨린 팬데믹 상황으로 오래 멈추었던 요가원을 다시 방문하며 이렇게 쓴다. “후퇴해도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을 얻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나는 알고 있다. 다시 시작해도 나는 앞으로 점점 더 요가 실력이 후퇴하리라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가를 계속하기로 한다.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뒤로 물러나는 것들이 남겨놓을 무늬들을 끌어안기로 한다.”

우리의 삶은 예상대로 되지 않는다. 상처를 겪으면 쉬이 회복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물러난 것들을 끌어안고 나아가는 용기에 대해서 우리는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요가 다녀왔습니다”라고 혼잣말처럼 말하고 집에 들어온 이후에도 다음날 “나 요가하러 가요!” 하고 다시금 문을 열고 집을 나서게 되는 것처럼.

추천평

몸으로 하는 글쓰기, 요가. 신경숙 작가가 소설쓰기 다음으로 오래 해온 일이 요가다. 소설을 쓰면서 요가를 하고 요가를 하면서 소설을 써왔다. ‘몸으로 돌아오는 일이 마음을 다시 세우는 일’이라는 작가의 글을 따라가다보면, 몸과 마음의 관계가 이전과 달리 보인다. 그렇다. 몸이 말을 듣지 않을 때보다 몸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몸의 기별, 몸의 기척에 우리는 얼마나 무심한가. 그래서 우리는 대부분 ‘몸맹盲’이다. 몸을 읽지 못해 마음도 읽지 못하는 지경이다. 자기 몸에 눈뜨지 못하고서 어찌 ‘나는 나’라고 말할 수 있으랴. 몸가짐에 예민해져야, 몸짓 안에 마음을 가지런히 모셔야 내가 거듭날 수 있다. 몸가짐이 곧 마음가짐이다. 신경숙 작가의 또다른 문학적 자전인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하는 소중한 메시지다. - 이문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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