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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
제1부 울주 천전리 여자 차 한 잔 꿈을 음미하다 독음 獨吟 묵향에 젖다 그림자 아래 풍경소리 연필 깎는 밤 폰토리 오란비 개인 날 낯선 맷돌 촛불 대피소 얼굴, 2002 e-mail을 즐기다 밥 우유니 소금평원에 서다 제2부 달빛 그림자 아침 구름을 지우다 공간 1 공간 2 불꽃놀이 마추픽추 연리지 액자 enter Key를 치며 낙동강 대숲에 이는 바람 블랙홀 1 블랙홀 2 저녁 해거름 허공에 묶이다 잠들지 못하는 밤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다 제3부 여름 섬진강 6월이 여물고 있다 무제론 사막 등을 긁어주고 싶다 겨울 모란 해금 순간 토기 수영 푸조나무 는개 속으로 주산지 항아리 백로 무렵 목련이 떨어지는 아침 정지송 옥금강 바람도 달도 쉬어간다 제4부 태초에 연등 군무 극락암 마애불 폐선 칼 동굴 백련사 몰라도 된다 새벽 차를 마신다 눈물 멍에 새벽기도 빛을 찾아 내소사 금낭화 돌계단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제5부 가을을 썰다 사과 가을빛 따라 단풍이 내게로 흙, 쉬지 않는다 흔적 볼리비아 여인들 마레 갤러리에서 폭포 행간을 읽다 바다도 속을 비운다 소리, 마음으로 듣는다 아우토반 신호등 면벽面壁 빗 속으로 눈 오시는 아침 해설: 유병근(시인)/ 그림자의 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