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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s and Answers on the Mountain - Poems of Proverbs
산상문답 山上問答
임보여국현
우리시진흥회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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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움 기획시선

책소개

목차

Table of Contents

Preface 서문

Part I. Questions and Answers 1부 문답편

Questions and Answers 산상문답 16
Beingness and Nothingness 유有와 무無 18
Light 빛 22
Trees 나무 28
The Strongest Power 가장 큰 힘 33
A Snare and A Net 덫과 그물 39
The End of the world 세상의 끝 45
The Next World 내세來世 49
Lust 색色 53
Religion 교敎 57
The Center of the World 세상의 중심 63

Part II. Preach 2부 강론편

The Great Canon 대법문大法文 66
The Power Which Moves the World 세상을 움직이는 힘 68
Everything Flows and Rolls 만물은 유전한다 74
On Realization 깨달음에 관하여 78
Preaching 강론 82
Ascetic Practices 고행 86
The Proverbs 잠언록 90
Meditation on Death 죽음에 대한 명상 94
Gates 문門 100
The Secret Ways of Escaping Disaster 피난의 비결 104
The Ransom of a Man 사람의 몸값 106
Water and Fire 물과 불 110
On Seclusion 숨음[隱]에 관하여 114

Part III. Contentment with Poverty and Delight 안빈낙도

The Scriptures 경經 120
A Chisel 정釘 122
A Pipe-with-No-Holes 무공적無孔笛 124
As You Were Born 타고난 대로 126
A Mud Cow 진흙소 128
Being Content and Taking Delight In Poverty
안빈낙도安貧樂道 131
About Birth 태어남에 대하여 135
About Life 삶에 대하여 139
About Death 죽음에 대하여 143
Paste 반죽 147
Religion of Light 광교光敎 154
Time is the Creator 시간이 곧 창조주다 158

Part IV. Every Day is a Good Day 날마다 좋은 날

Every Day is a Good Day 날마다 좋은 날 164
A Slug 민달팽이 166
A Sloth 나무느림보 170
An Idle Day 한가로운 날 174
Staying in the Village of Flowers 화촌일박花村一泊 178
For Oversleeping 늦잠을 위하여 180
Taste 맛 184
Roles 배역 186
The Cast-off Shell of a Cicada 선퇴蟬退 188
A Squirrel Couple 다람쥐 내외 192
Today 오늘 196
Keeping Heart 마음 간수 198

Part V. The Difficult Scripture 난경

The Difficult Scripture 난경難經 204
The Way to India 천축행天竺行 208

저자 소개2

강홍기

본명 강홍기姜洪基 * 1962년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 1988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현대시 운율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 받음. * 1962년 《현대문학》지를 통해 시단에 등단함. * 시집 『임보의 시들 』, 『산방동동山房動動』, 『목마일기』, 『은수달 사냥』, 『황소의 뿔』, 『날아가는 은빛 연못』, 『겨울, 하늘소의 춤』, 『구름 위의 다락마을』, 『운주천불』, 『사슴의 머리에 뿔은 왜 달았는가』, 『자연학교』, 『장닭설법』, 『가시연꽃』, 『눈부신 귀향』, 『아내의 전성시대』, 『자운영꽃밭』, 『검은등뻐꾸기의 울음』, 『광화문 비각 앞에서 사람
본명 강홍기姜洪基

* 1962년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 1988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현대시 운율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 받음.
* 1962년 《현대문학》지를 통해 시단에 등단함.

* 시집 『임보의 시들 』, 『산방동동山房動動』, 『목마일기』, 『은수달 사냥』, 『황소의 뿔』, 『날아가는 은빛 연못』, 『겨울, 하늘소의 춤』, 『구름 위의 다락마을』, 『운주천불』, 『사슴의 머리에 뿔은 왜 달았는가』, 『자연학교』, 『장닭설법』, 『가시연꽃』, 『눈부신 귀향』, 『아내의 전성시대』, 『자운영꽃밭』, 『검은등뻐꾸기의 울음』, 『광화문 비각 앞에서 사람 기다리기』, 『산상문답』, 『벽오동 심은 까닭』, 『사람이 없다』, 『수수꽃다리』, 『청산무』 그리고 시조집에 『청산도 유수로 두고』 등이 있음.
* 시선집 『지상의 하루』, 『그런 사람을 어떻게 얻지?
* 시론집 『한국현대시 운율 구조론』, 『엄살의 시학』, 『미지의 한 젊은 시인에게』, 『시와 시인을 위하여』, 『좋은 시 깊이 읽기』 등이 있음
* 수상 [상화시인상] [성균문학 대상] [시와 시학 작품상] [윤동주문학상] [다형문학상] [녹색문학상] [문덕수문학상] 등을 수상함.
*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국문과 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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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나 노동자인 아버지를 따라 충북, 전남, 경북 포항으로 옮겨 다녔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포스코에서 일했다. 중앙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8년 『푸른사상』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 『크리스마스 캐럴』 등의 소설을 번역했고, 『하이퍼텍스트 2.0』 외 다수의 이론서를 공역했다. 시집 『새벽에 깨어』 등을 펴냈다. 상지대 겸임교수를 거쳐 중앙대, 방송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이고 번역공동체 [번역공방]과 영문학 독서모임인 [리테컬트]를 이끌고 있다. 『오늘의 시』(1989)와
1965년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나 노동자인 아버지를 따라 충북, 전남, 경북 포항으로 옮겨 다녔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포스코에서 일했다. 중앙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8년 『푸른사상』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 『크리스마스 캐럴』 등의 소설을 번역했고, 『하이퍼텍스트 2.0』 외 다수의 이론서를 공역했다. 시집 『새벽에 깨어』 등을 펴냈다. 상지대 겸임교수를 거쳐 중앙대, 방송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이고 번역공동체 [번역공방]과 영문학 독서모임인 [리테컬트]를 이끌고 있다.

『오늘의 시』(1989)와 『포항문학』 10호(1990)로 등단하였다.
시집 - 『새벽에 깨어』, 『들리나요』, 전자 시집 『우리 생의 어느 때가 되면』
번역 - 『크리스마스 캐럴』, 『종소리』,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 『그녀의 편지』
공역 - 『블리스 페리의 시론』
공저 - 『현대미국소설의 이해』, 『현대의 서양문화』, 『아동영어교재탐구』, 『원로에게 듣는다 ? 포항 근현대사 3』
영역 - Park In Hwan’s Collected Poems, Rim Poe’s Questions and Answers on the Mountain
각색 -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외 4편
전) 상지대학교 겸임교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현) 중앙대, 방송대 강사
월간 『우리詩』 편집주간, 한국작가회의, 민족문학연구회의 회원
기고 - 『우리詩』의 [권두영역시], 포털 [시인뉴스포엠]의 [여국현 시인의 우리시를 영시로]에 우리시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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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26쪽 | 130*210*20mm
ISBN13
9791197605277

출판사 리뷰

『산상문답山上問答』은 운율과 비유 등 표현 기교를 중시하는 형식 중심의 시에서 내용이 주도하는 시를 쓸 수 없을까 고민한 임보 시인이 30년간 쓰고 완성한 의욕의 산물이다. 여느 철학서 못지않게 철학적 깊이를 담고 있는 ‘철학시’라 일컬을 만하다. 처음엔 산중문답으로 시작하였으나,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 이백이 쓴 『산중문답』과 제목이 겹쳐서 『산상문답山上問答』으로 바꾸었다고 시인은 밝히고 있다.

『산상문답山上問答』에 수록된 시편들은 특별히 비유나 상징으로 감추어 표현한 것이 없어 누구나 읽으면 그 뜻을 명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더구나 역자인 여국현 시인이 오랜 번역 경험과 다년간 축적한 시작 경험을 바탕으로 의욕적으로 작업하여 한영시집으로 펴낸다. 외국의 시를 번역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시를 영어로 번역했다는 데에 큰 의의를 두며, 이 번역시가 세계의 문단에 우뚝 서길 기대한다.

『산상문답山上問答』의 1부는 ‘문답편’으로, 제자가 묻고 스승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때 스승의 대답 속에 인생의 지혜를 담아 명상과 사색으로 독자를 이끈다.

[Question]

Master,
They say beingness is not beingness
And that nothingness is not nothingness, too
And then if so,
What exists and what doesn’t?

[Answer]

Beingness is beingness
And nothingness is nothingness, too
The words of negation tell us
Not to be obsessed with beingness
And not to be addicted nothingness

What is difficult is
Not knowing what exists and what does not
But seeing the world without greed
If you regard a lump of gold
Like a stone
All the world is already in your arms
「Beingness and Nothingness」

[물음]

스승님,
있는 것은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없는 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는지요?

[대답]

있는 것은 있는 것이고
없는 것은 없는 것이다

그렇게 부정하는 말씀은
있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없는 것에 너무 빠지지 말라는 뜻이다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는가를
아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욕심을 떠나 세상을 보는 것이 어렵다

네가 만일 한 덩이 황금을
한 덩이 돌처럼 볼 수만 있다면
세상은 이미 다 네 품속에 와 있다.
「유有와 무無 ? 산상문답·1」 전문

이 시편은 “있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없는 것에 너무 빠지지 말라”는 잠언을 담고 있다. “욕심을 버리는 것이 어렵다”라고 하면서도 그것이 추구해야 할 우리의 가치라는 것을 암시한다.

2부 ‘강론편’에는 강론의 형식으로 이루어진 시 15편이 실려 있다.

Everything in the world flows and rolls

Look at the flowing water
It freezes and stops its steps when it’s cold
But doesn’t it transfer to the clouds and fly into the air when it’s hot?
It comes down to the earth as rain in summer and snow in winter
Flowing to the sea as a stream and river

Does not the nature change?
Rocks break to sands,
Which harden to become a rock
In long years mountains might sink into water
The river bed rising to the great mountain chains
Lots of mountains are buried in the deep
And the great mountain chains, backbone of the continent, were once earth in the sea

The undestroyable canon can change with the cur?rent
Customs and languages can also change with the times
Nay, the living things change their bodies with the circumstances, don’t they?
So, there are not unchangeable truths in the world
Don’t risk your life on any transient ideology
Don’t be enchanted to dream an empty dream
The Scriptures or the wealth cannot save you
Power or success cannot make you peaceful

Like they put on winter clothes in the winter
And summer clothes in the summer
Be familiar with grass and trees in the mountains
And live with fish and shellfish near the shore
To live peacefully with your neighbor is
The royal road for living in this world (「Everything Flows and Rolls」)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유전流轉한다

흐르는 물을 보아라
추우면 얼음으로 굳어 걸음을 멈추기도 하고
더우면 구름으로 변해 공중을 날지 않더냐?
여름이면 비로 겨울이면 눈으로 다시 지상에 내려
개울이 되고 강이 되어 바다에 이른다

산천이 변하지 않는다고?
바위가 부서져 모래가 되고
모래가 굳어져 바위가 되기도 한다
긴 세월을 놓고 보면 산이 물속에 가라앉기도 하고
강바닥이 솟아올라 거대한 산맥을 이루기도 한다
대양의 속에는 수많은 산악들이 묻혀 있고
대륙의 등뼈인 거대한 산맥들이 한때 바다의 흙인 적도 있다

불가침의 법전도 시류에 따라 바뀌고
풍속도 말도 세월 따라 변한다
아니, 생명체도 환경에 따라 그 몸이 변한다고 하지 않더냐
그러니 이 세상에 절대 불변의 진리는 없다
부질없는 이념에 네 인생을 걸지 말고
망념에 사로잡혀 헛된 꿈을 꾸지 말라
경전도 재산도 너를 구원하지 못하며
권력도 출세도 너를 화평하게 할 수 없다

겨울엔 겨울옷을 입고
여름엔 여름옷을 입듯이
산중에선 수목과 친하고
갯가에선 어패와 어울려 살라
네 이웃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세상을 잘 사는 왕도 ( 「만물은 유전한다」 전문)

이 시는 언뜻 보면 회의론처럼 보이지만, 실은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제시하는 시다. 고정관념에서 빠져나오고, 황금과 종교와 정치 이념을 지나치게 맹신하지 말고, 상황과 환경에 맞게 대처하라는 것이 주된 요지이다. 마음 편한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는 것이다. 허무를 우주의 근원으로 삼는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이은 것으로 보이지만, 어찌 보면 훨씬 더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제시하고 있다. “영구불변한 절대적 진리는 없다/ 그러니 터득했다면 진리가 아니라/ 진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깨달음에 관하여」 부문)에 나타난 의미도 시인의 생각을 잘 설명하고 있다.

It is not being content in poverty and taking delight in honesty living
Retreating from a high official to the country
And living to wait for the right time while fishing

It is not being content in poverty and taking delight in honesty living
Farming with servants’ hands
And living in easy retirement with singing and playing with the winds and the moon

It is not being content in poverty and taking delight in honesty living
Coming into the buddhist temple
And reciting the scriptures to dream to enter easily into pure land of Amitabha

It is not being content in poverty and taking delight in honesty living
Wearing the shabby clothes, starving with empty belly
And proud of being idle and free from wordly cares

It is not being content in poverty and taking delight in honesty living
Being a poor but honest man of virtue
If you mount on and off an excellent horse in your dreams

What is being content in poverty and taking delight in honesty living

It’s not to care about what you can eat
Whom you will meet
And live without being a burden to others
(「Being Content and Taking Delight in Poverty」)

벼슬을 그만두고 전원에 돌아가
낚싯대 드리우고 때를 기다리는 삶은
안빈낙도가 아니다

하인을 부려 농사를 짓고,
음풍농월하며 유유자적 지내는 삶은
안빈낙도가 아니다

절간에 들어가 염불을 하면서
극락왕생을 꿈꾸는 삶은
안빈낙도가 아니다

남루를 걸치고 배를 주리면서도
유유자적 자만해 하는 것은
안빈낙도가 아니다

비록 청빈한 선비라도 아직 꿈속에서
천리마의 등에 오르내린다면
안빈낙도가 아니다

그러면 무엇이 안빈낙도인가?

무엇을 먹을지 걱정하지 않고,
누구를 만날지 마음 쓰지 않으며
남을 번거롭게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안빈낙도安貧樂道」)

3부 ‘안빈낙도’에서는 ‘태어남에 대하여’, ‘삶에 대하여’, ‘죽음에 대하여’ 등 여러 화두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설명과 해설이 독자를 깊은 사유로 이끈다. “어떻게 죽느냐에 따라/ 전 생애의 곤궁한 삶이 문득 풍요해지기도 하고/ 전 생애의 기름진 삶이 문득 초라해지기도 한다”(「죽음에 대하여」 부문)라는 시편에서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못지않게 ‘어떻게 죽을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한 화두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제4부 ‘날마다 좋은 날’에서는 ‘느림의 미학’이 화두로 제시되고 있다.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빠름을 추구하는 사회에서는 화려함과 풍요만이 제일의 가치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다 보면 남을 밟고서라도 내가 올라가야 하는 이기적인 사회, 인간애가 없는 사회, 삭막한 사회가 될 것이다. ‘느림’은 ‘빠름’에 대조된 삶이고, ‘늦게’는 ‘이르게’와 대조된 삶이다. 전자는 속도에 몰입하는 삶의 자세이지만, 후자는 결과에 몰입하는 삶의 자세이다. 빠름을 추구하는 삶의 자세는 목적지에 일찍 도착하고 싶은 욕심이 반영된 태도다. 저자는 삭막하게 변해가는 현대인의 삶을 염려하면서 좀 느리게 가더라도, 늦게 이루더라도 서로 헤치거나 적대함이 없는 삶을 지향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Do you know an animal called a sloth?
Which amid in the rain forest of the tropical zone
Clinging to the high trees upside down
Sleeps through an entire day,
The most sluggish animal in the world
With just three fingers?

Just living with eating the leaves of the poison grass
None pays attention to
Coming down to the ground when it empties its bowels
With a disheveled appearance like a sick otter
Loose and sparse hairs,
Sucking lice, mites, beetles
Including lots of biting insects
The ugliest animal in the world?

The animal which does not know how to attack and to flight
Doesn’t have an enemy
Cause it never covets other’s possesions
Even the wildest of beasts don’t want to approach
Because it is so ugly and shabby
So it needs not move in a hurry

What it does is
To see the world upside down hanging on the tall tree
It could be the right way to see the world
Which is rolling down in wrong direction
It is, however, just for a moment
It sleeps all day long
In dream it wants to go to a paradise
It may be an idle man of virtue with a previous life
Exiled to the earth (「A Sloth」)

나무느림보라는 짐승을 아시는가?
열대의 밀림지대
높은 나뭇가지에 거꾸로 매달려
하루 스무 시간을 잠만 자는
손가락이 세 개만 달린
세상에서 제일 느린 짐승을 아시는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독초의 잎새만 먹고 살아가는
대변을 볼 때만 잠시 지상에 내려온다는
병든 수달처럼 꾀죄죄한 얼굴에
칙칙하고 엉성한 털 하며
이, 진드기, 딱정벌레
수많은 물컷들 데불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짐승을 아시는가?

공격과 도망을 모르는 짐승
남의 것을 탐낸 적이 없으므로
그에게는 적이 없고
행색이 초라하고 불결하므로
맹수들도 가까이하려 않는다는 짐승
그러니 바삐 움직일 일이 없다

그가 하는 일은
높은 나무에 매달려 세상을 거꾸로 보는 것,
잘못 굴러가는 세상을 바로 보려면
그렇게 해야 된다는 것인가 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는 종일 잠만 잔다
꿈속에서 아마 도원桃源을 찾아가나 보다
어쩌면 전생의 게으른 선인仙人이
이 지상에 귀양 온 듯도 하다. (「나무느림보」 전문)

제5부 ‘난경’에는 「난경難經」, 「천축행天竺行 - 혜초慧超의 길」이 실려있는데, 「난경難經」에서는 ‘이 세상에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으나 모든 길에는 나름의 어려움이 있고, 어느 길이든 앞선이의 발자국이 오히려 뒤에 오는 이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음’을 경계하고 있다. 「천축행天竺行」은 ‘혜초慧超의 길’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듯이, 마음 수행길의 어려움을 담고 있는 장편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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