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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휴대폰이 생겼다! |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 붕붕 학습지는 없었다
함부로 사진 올리지 마! |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 |
李圭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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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방문이 벌컥 열리더니 엄마가 꽥 소리를 질렀어요.
“너, 너, 신수지! 그렇게 캄캄한 데서 자꾸 게임 할 거야, 엉? 그러다가 눈 나빠지면 어쩌려고 그래? 아무래도 안 되겠다. 핸드폰을 없애던지 해야지!” 엄마가 전등 스위치를 탁 켠 채 이불을 휙 들췄어요. “앗, 어, 엄마, 미안, 미안! 이제 금방 시작했단 말이야. 아, 안 할게, 안 한다고.” 수지는 얼른 핸드폰을 끈 채 능청스레 거짓말을 했어요. 사실 수지는 이미 알고 있었어요. 엄마가 저렇게 엄포를 놓지만 정작 핸드폰이 없으면 엄마가 더 난처하다는 걸 말이에요. 엄마가 일하는 동안 핸드폰은 수지와 엄마를 이어 주는 보이지 않는 끈이었으니까요. --- p.16~18쪽 “붕붕 학습지? 처음 들어 보는 이름인데? 새로 생긴 회사인가? 그래서 홍보를 하려고 당첨금 10만 원을 준다는 건 가?” 수지는 문득 얼마 전 다미가 무지개 서점에서 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어 아이스크림 쿠폰을 받은 일을 떠올렸어요. ‘다미는 겨우 아이스크림 쿠폰을 받았지만 나는 운이 좋으면 10만 원이 생기는 거잖아. 앗싸! 당근 도전해야지!’ 수지는 떨리는 마음으로 이벤트 광고를 눌렀어요. --- p.24쪽 무슨 일인지 교실 안이 시끌벅적했어요. “야, 네가 뭔데 내 사진을 아무 데나 막 올리는 거야? 이제 어떡할 거야? 지금 100명도 넘는 아이들이 내 사진을 다 봤단 말이야. 이렇게 유치하고 창피한 사진을!” 소정이가 잔뜩 화가 나서 범우한테 따지고 들었어요. “미, 미안해. 나는 자, 장난으로 올렸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어. 정말 미안해. 내가 올린 사진 당장 다 내릴게.” --- p.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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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 생긴 수지는 게임을 하고,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핸드폰에 푹 빠졌다. 혼자 있어도 심심하지 않은 시간을 보내게 된 수지. 친구 다미와 SNS로 수다를 떨고 혜정이의 뒷담화를 하면서 친구와 더 친해진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급기야 혜정에게 거짓 쪽지를 보내는 장난을 치기로 약속한다. 며칠 후, 엄마 생일 선물을 고민하던 수지는 10만 원을 준다는 이벤트에 신청하고 당첨금을 받기 위해 엄마의 개인정보를 상세히 적어 낸다. 당첨금이 입금되기를 기다리는 수지의 기대와는 다르게 엄마의 통장에서 돈이 인출되어 빠져나가게 되고, 설상가상 혜정이에게 장난을 친 주범이 수지라는 사실이 밝혀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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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를 바라면 안 된다”
책을 통해 미리 경험하고 얻는 경각심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동화 『악플 전쟁』으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악플’ 문화의 폐해를 알린 이규희 작가가 이번에는 핸드폰의 잘못된 사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악플 전쟁』은 2013년에 출간되어 동화 중에서는 처음으로 악플에 대한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워 인터넷 예절의 중요성을 다룬 작품이다. 『안 뺏겨! 개인정보』 역시 동화로는 거의 처음으로 개인정보에 대한 문제를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엄마가 일을 하게 되면서 핸드폰이 생기게 된 수지는 핸드폰으로 많은 정보를 얻게 된다. 엄마 생일이 다가오자 좋은 선물을 해 주고 싶은 마음에 검색을 하다가 당첨되면 10만 원을 준다는 학습지 이벤트를 발견한다. 서점에서 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어 아이스크림 쿠폰을 받은 친구도 생각나고, 이사할 때 인터넷 회사에서 상품권과 냄비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린 수지는 고민 없이 이벤트에 참여한다. 당첨금을 받기 위해 엄마의 개인정보를 자세히 기재한 수지. 엄마에게 좋은 선물을 해 주고 친구들과 좋아하는 걸 나누고 싶었던 수지의 따듯한 마음이 나쁜 결과로 돌아왔기에 수지의 행동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하지만 수지 역시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혜정이를 곤란한 상황에 빠뜨린다. 장난이 상대방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었던 것. 수지는 혜정에게 한 행동을 후회하고 미안해하며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 이렇게 이규희 작가는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가 되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엮어 뻔하지 않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안 뺏겨! 개인정보』는 수지의 이야기 외에 친구의 사진을 허락 없이 SNS에 올린 범우, 만원 받으려고 개인정보를 적어서 원하지 않은 물건을 사게 된 민국이 등 개인정보가 악용되는 현실적인 사례가 잘 녹아 있다. 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린 이지미 작가는 핸드폰을 사용하는 상황을 우주로, 아이들을 속이는 나쁜 사람들을 외계인으로 위트 있게 표현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미디어 교육의 중요한 교재가 될 수 있는 『안 뺏겨! 개인정보』는 잘못된 핸드폰 사용으로 악용되는 피해에 대해 생각해 보고 관련해 심도 있는 토론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