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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04
심통쟁이 할아버지를 만나다 · 08 오늘도 되는 일이 없네 · 21 옳지, 복수를 해야지! · 26 아빠는 어디에 있을까? · 34 사북 가는 길 · 48 동수의 슬픔 · 55 심통쟁이 할아버지를 만나다니! · 71 검은 산에 울려 퍼지는 함성 · 84 용서할 수 있을까? · 95 리조트 가는 길 · 111 아빠의 눈물 · 124 가족이 된 우리 · 138 부록: ‘사북 항쟁’ 이야기 · 152 |
李圭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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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도진이는 요양원 봉사를 가서 스케치북을 온통 검게만 칠하는 괴팍한 김판술 할아버지와 짝이 됩니다. 한편 도진이네 가족은 사북을 떠나 힘겨운 서울 살이를 하는 와중에, 사라졌던 아빠를 사북에서 봤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도진이는 엄마 몰래 아빠를 찾으러 몰래 사북으로 가고, 그곳에서 우연히 요양원을 빠져나온 김판술 할아버지를 만납니다. 김판술 할아버지는 자신의 과거를 털어 놓고, 김판술 할아버지와 도진이의 친할아버지 사이에 있었던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 도진이는 충격에 휩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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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가치 ·
1. 잊힌 역사 ‘사북 항쟁’,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되살리다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 1980년 4월에 있었던 ‘사북 항쟁’이라는 쉽지 않은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쓰여 졌다. 이규희 작가는 이 묵직한 역사를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사북은 지금은 화려한 카지노 불빛과 즐거운 웃음소리가 가득한 리조트로 변한 곳이지만, 옛날에는 컴컴한 땅속에서 땀 흘려 일하던 광부 아저씨들의 눈물이 가득했던 곳이다. 작가는 도진이와 김판술 할아버지의 여행을 통해, 당시 광부들이 왜 목소리를 높여 싸워야 했고, 가슴 아픈 역사로 남겨졌는지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우리가 지금 편안하게 사는 것은 옛날에 열심히 노력했던 분들 덕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소중한 역사 공부가 될 수 있는 동화이다. 2. 미운 마음을 녹이는 용서와 더 커진 가족애 이 책은 잊힌 역사를 얘기할 뿐 아니라 아빠의 잘못으로 집이 어려워지고 뿔뿔히 흩어진 도진이네 가족을 통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도진이는 서울에서 아빠를 찾으러 다시 찾은 고향 사북에서 평소 무섭고 괴팍하다고 생각했던 김판술 할아버지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할아버지가 원망스럽고 미웠지만, 도진이와 아빠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아파했던 할아버지의 진심을 보게 되며 진심으로 용서를 하게 된다. 다시 찾은 아빠와 엄마를 비롯해, 한때는 가족의 미움이었던 할아버지의 아픈 마음을 서로 보듬게 된다. 그렇게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은 읽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3. 한 면만 보지 않고 넓고 크게 보는 지혜 도진이는 사북에 다녀온 뒤 학교에 낼 보고서를 다시 쓴다. 처음 썼던 보고서와 나중에 쓴 보고서는 아주 달라져 있다. 처음엔 ‘심통쟁이’로만 보였던 할아버지가 사실은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지고 힘겹게 살아가면서 자신의 할아버지한테 계속 용서를 구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의 한 면만 보고 그 사람의 전부를 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사북에 들어선 카지노가 나쁜 점도 있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좋은 점도 있다는 걸 미나와 이야기 속에서 도진이는 알게 된다. 이 책은 사람이나 사건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여러 가지 면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전략) 그 아름다운 마을 사북에서 아주 무서운 사건이 일어났다는 뉴스를 본 순간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한참 후 사북 여행을 가서야 그 일이 일어난 까닭과 얼마나 많은 광부들이 다치고 고통을 당했는지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 이야기를 동화로 쓰기까지는 아주 오래 걸렸어요. 아이들이 읽기 쉽게, 그때의 일을 이야기로 풀어놓는 게 쉽지 않았거든요. 그러다가 ‘도진이’와 도진이의 할아버지, 김판술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마음속에서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누군가를 미워하고 분노하고 슬퍼하기보다 이제는 그 상처를 서로 보듬고 용서와 화해의 꽃을 피웠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고요. 부디, 검은 산과 검은 땅과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 송이 봄꽃이 되어 여러분 마음속에서 계속해서 피고 지고, 피고 지길 간절히 빌어 봅니다. 그럼 사북의 봄은 늘 아름다운 꽃으로 환하게 기억될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