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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빨개봇 … 14
피하고 싶은 똥 … 23 미, 미래라고요? … 36 완벽한 뇌 … 57 울다가 웃는 뇌 … 68 로봇 두뇌 김도영 … 79 리모컨이 알려 준 것 … 88 조각난 마음 … 104 빨개봇이 사라졌다 … 113 똥 캡슐 홍두깨의 맛 … 124 끝과 끝이 만나면 새로운 시작 … 142 로봇들의 귀환 … 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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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이거 봐.”
예찬이가 할아버지 코밑으로 그림을 들이밀었다. “빨래 개는 할아버지 로봇, 빨개봇이야. 멋지지?” 로봇이 산더미 같은 빨래 속에서 활짝 웃고 있다. 불안한 마음으로 할아버지를 훔쳐봤다. 할아버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 pp. 20~21 “그러는 넌 왜 그렇게 똥을 자주 싸냐?”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래. 스트레스를 안 받아야 된대.” “헉, 네가 스트레스받을 일이 뭐가 있다고.” 내 말에 구지섭이 어깨를 으쓱했다. 구지섭은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한다. 집도 부자다. 게다가 옆에서 깐족거리는 동생도 없다. 그런데 스트레스라니! 스트레스란 건 적어도 나 같은 사람이 받는 거다. --- p. 26 “아저씨, 거기 어디예요? 엄청 먼 데 맞죠? 아저씬 뭐 하는 사람이에요?” 전화기에서 깜짝 놀랄 말이 흘러나왔다. “여기는 2089년 호모롭세계다.” --- p. 35 “그런데 호모롭세계가 뭐예요?” “호모로보티쿠스들이 사는 세계다.” “호모로보티쿠스? 그건 또 뭔데요? 아, 호모로보뜨!” 할아버지 말이 떠올라 소리치는데, 옆에서 예찬이가 팔딱 뛰었다. “로보뜨? 로봇? 아저씨, 거기 진짜 로봇 세계예요?” --- p. 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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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두뇌가 갖고 싶어 대책 없이 2089년 호모롭세계로 모험을 떠난 김도영(멍텅구리 꼬마 로봇-멍꼬봇). 과민성 대장 증후군 때문에 틈만 나면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김도영의 젤 친한 친구 구지섭(자꾸자꾸 똥 싸는 로봇-똥싸봇), 예의라고는 코딱지만큼도 없는데 식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김도영 동생 김예찬(완벽한 귀염둥이 로봇-예찬봇)도 이 모험에 함께한다. 허구한 날 집안일을 하며 빨래만 개는 방기봉 할아버지(빨래 개는 할아버지 로봇-빨개봇)는 아이들을 구하려고 한걸음에 호모롭세계로 달려가는데! 이 모험은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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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롭세계? 호모로보티쿠스?
미래 세계를 향한 상상력이 폭발하는 동화! “여기는 2089년 호모롭세계다.” 전화기에서 흘러나온 깜짝 놀랄 말. 이 통화 이후 11살 남자아이 김도영과 친구 구지섭, 동생 김예찬, 이 세 아이의 일상이 통째로 흔들리는 모험이 시작된다. 멀지 않은 미래 2089년엔 로봇의 뇌를 가진 인간 호모로보티쿠스들이 사는 호모롭세계가 생겨난다. 호모로보티쿠스들이 지극히 평범한 인간인 김도영, 구지섭, 김예찬과 접촉을 한 이유는 바로 인간의 뇌 지도를 복사하기 위해서이고 말이다. 뇌 지도 복사? 늦게까지 공부를 해도 점수는 꽝, 엄마와 할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동생 김예찬은 눈엣가시 같고, 짝사랑하는 여자아이한테는 어떻게 고백을 해야 할지, 고민이 한둘이 아닌 김도영은 눈이 번쩍 뜨인다. 어떤 문제를 만나도 거침없이 해치우는 로봇 두뇌 김도영이 될 절호의 찬스가 아닌가! 김도영은 과연 로봇 두뇌로 재탄생할 수 있을까? 호모로보티쿠스들이 지배하는 호모롭세계에는 문어 로봇, 로봇 강아지, 심부름 로봇 등 흥미로운 존재들과 그들이 벌이는 환상적인 사건들로 가득하다. 닿을 듯 말 듯 미래 세계를 향한 상상력이 폭발하는 동화 『빨개봇이 사라졌다!』를 지금 바로 만나 보자. 완벽한 로봇과 덜 완벽한 인간, 누가 더 행복할까? 완벽함에 대한 엉뚱하고 귀여운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 공부도 사랑도 식구들도 모든 게 제 맘 같지 않은 김도영은 완벽한 로봇 두뇌가 되고 싶다. 동생 예찬이가 개미 똥구멍보다도 작은 멍텅구리 꼬마 로봇 ‘멍꼬봇’이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는 자신의 처지가 한심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가만 보면 친구 구지섭은 자기보다 더 한심한 것 같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틈만 나면 똥을 싸러 화장실을 들락날락!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집도 부자고 옆에서 깐족거리는 동생도 없으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란다. 사람이 그만하면 만족이란 걸 할 줄 알아야지, 구지섭은 자기가 실수라도 할까 봐 맨날 벌벌 떤다. 그러니까 모든 게 완벽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머리가 저절로 척척 돌아가는 로봇처럼. 그럼 김도영도 구지섭도 고민할 일은 하나도 없고 행복하기만 할 텐데. 그런데…… 정말 그럴까? 어긋난 것을 용납하지 않는 완벽한 로봇과 실수투성이 사고뭉치 덜 완벽한 인간 중 과연 누가 더 행복할까? 이 책 『빨개봇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읽는 독자들에게 이처럼 완벽함에 대한 엉뚱하고 귀여운 질문을 넌지시 던진다. 맞벌이, 황혼 육아, 재혼 가정, 코믹하고 다정하게 그려 낸 우리 사회의 문제들! 김도영과 구지섭뿐만이 아니다. 이 책에는 저마다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이 잔뜩 등장한다. 특히 김도영 엄마와 김예찬 아빠의 재혼은, 이 가정에 뜻하지 않은 문제를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져온다. 딸의 재혼으로 졸지에 손자가 하나 더 생긴 방기봉 할아버지는 맞벌이를 하는 딸 내외로 인해 집안일에서 도통 손을 놓을 수가 없다. 물론 할아버지가 집안일에서만큼은 완벽하기 그지없지만 사십 년 동안 홀로 엄마를 키운 것도 모자라 도영이에 이제는 예찬이까지, 자신을 위한 시간은 조금도 누리지 못하고 집안일에 쫓기던 할아버지는 마침내 단단히 뿔이 나고야 만다. 바쁘다, 바빠! 그렇다고 늘 바쁜 엄마라고 속이 편한 건 아니다. 아버지는 이제 이놈의 빨래 개는 것도 지겹다고 두 손을 들었지, 회사에는 할 일이 쌓였지, 도영이는 통 챙겨 주질 못해 미안하지, 안에서도 밖에서도 가시방석이다. 책에 등장하는 세 아이의 고민뿐 아니라 도영이와 예찬이, 그리고 지섭이의 가정을 가만 들여다보면 마치 우리 사회 어디선가 본 듯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맞벌이, 황혼 육아, 재혼 가정 등 변화되어 가는 가정의 모습과 그 속의 문제들을 코믹하고 다정하게 그려 냈다. 이들의 모습에 투영된 우리들의 모습을 보며 독자들 또한 공감과 위로를 한껏 얻어 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