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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친구가 되어야 할까요?
“서로가 서로를 친구로 존중해요.” 벤자민은 악당 무리에 들고 싶은 계획이 없었는데, 여럿이 함께하는 무리에 들어오라고 하니 우쭐한 기분을 느낍니다. 여럿이 있는 것만으로도 왠지 힘이 세진 듯한 착각이 들기 때문이지요. 벤자민은 이름 대신 11호라고 불립니다. 11호가 된다는 건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놓고, 무리에 따르겠다는 뜻입니다. 이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깊게 생각할 필요 없이 10호 말만 잘 따르면 되니까요. 악당 패거리들은 뭐든 자기들 중심으로 행동합니다. 다른 물고기들을 내쫓고 해초를 독차지하기도 하고, 축구공을 뺏기도 합니다. 이유 없이 놀리기도 하고요. 자기들의 힘만 믿고요. 벤자민은 옛 친구들이 놀림받는 모습을 보고, 나쁜 행동을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지요. 벤자민은 11호로 있는 걸 그만두기로 합니다. 벤자민을 따라 3호도 8호도 5호도 그만두기로 합니다. 악당 패거리의 대장만 빼고 다른 물고기들 모두요. 새로운 무리가 생겨났습니다. 이번 무리는 악당 패거리와 달라요. 진짜 좋은 친구 사이는 무엇일까요? 지난 실수로 많은 걸 깨달은 벤자민과 친구들은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지요! 물고기들을 보며 우리의 속마음을 나눠요! “무서워서 아무도 속마음을 드러내지 못했던 거예요.” 아이들은 서로 어울리며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자신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 채 다른 아이를 괴롭히거나 따돌리기도 합니다. 때로는 장난으로 서로 상처를 주고받기도 하지요. 벤자민이 악당 패거리에 들어가서 행동한 것처럼요. 악당 패거리에 있는 물고기들을 살펴보면, 벤자민만 빼고 모두 푸르딩딩한 회색입니다. 솔직한 마음은 꽁꽁 감추며 센 척하는 속마음이 몸 색깔로 드러난 듯하지요. 벤자민이 못된 짓을 그만두겠다고 용기를 내고 뒤이어 물고기들이 악당 무리를 벗어났을 때 원래대로 다양한 몸 색깔을 되찾지요. 또한 활달한 표정과 몸짓도 되살아납니다. 물고기들의 모습은 실제 아이들의 생활 모습과 맞닿아 있습니다. 무리 안에서 눈치를 보는 물고기들의 표정, 몸짓이 많은 것을 이야기해 주지요. 그런 물고기를 보며 아이들은 저절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도,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도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속마음과 달리 어찌할지 몰라 행동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악당 11호』는 유쾌한 그림책이지요.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듯이 미묘하게 드러나는 물고기들의 몸 색깔, 표정, 몸짓의 변화를 얘기해 보세요. 미처 말하지 못했던 여린 속마음을 알아차리고, 서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