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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물고기
이생진 저
책이있는마을 200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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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제주도 : 모든 서의 고향이요 어머니인 섬

2. 가의도 : 물에 뜬 배처럼 흔들리는 섬
정족도 : 가마우지새가 주인인 섬
옹도 : 애오라지 등대만을 위한 섬
격렬비열도 : 고독마저도 고독하게 뿌리내린 섬

3. 흑산도 : 호화 여객선처럼 들떠 있는 섬
상태도ㆍ중태도ㆍ하태도 : 다정한 삼형제 섬

4. 가거도 : 뜨거운 국토의 맥박 소리가 흐르는 섬
대국흘도 : 두 편의 전설 같은 이야기를 간직한 섬

5. 만재도 : 하늘에 떠 있는 섬

6. 홍도 : 고독을 독점하고 있는 섬

7. 거문도 : 역사가 살아 숨쉬는 섬
동도 : 거문도를 이루는 섬 1
동도 : 거문도를 이루는 섬 2
소삼부도 : 늠름하고 당당한 섬
대삼부도 : 한 그루 나무로 남고 싶은 섬

8. 우이도 : 사바이 백사장으로 둘러싸인 섬
경치도 : 꿩이 놀란다는 섬

9. 여서도 : 아무도 모르게 천재 시인을 잉태한 섬

10. 청산도 : 한 편의 시 또는 영화 같은 섬
대모도 : 온통 보리밭으로 껄껄한 섬
소모도 : 섬 전체가 산으로 된 섬
신지도 : 시가 되어주겠다고 몸부림치는 섬

저자 소개 1

충남 서산 출생의 시인으로, 어려서부터 바다와 섬을 좋아해 해마다 몇 차례씩 섬으로 여행을 다니며 우리 나라 섬의 정경과 섬사람들의 애환을 시에 담아 ‘섬 시인’, ‘바다 시인’으로 불린다. 1955년 첫 시집 『산토끼』를 펴내기 시작해 1969년 「제단」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후 지금까지 시집 서른여덟 권, 시선집 세 권, 시화집 네 권, 산문집 두 권 등을 펴냈다. 1978년에 펴낸 대표작 『그리운 바다 성산포』는 ‘바다와 섬과 사랑을 노래한 국내 시의 백미’로 꼽히며 사십 년 넘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2018년에는 구십으로 가는 길목에서 쓴 일기와도 같은
충남 서산 출생의 시인으로, 어려서부터 바다와 섬을 좋아해 해마다 몇 차례씩 섬으로 여행을 다니며 우리 나라 섬의 정경과 섬사람들의 애환을 시에 담아 ‘섬 시인’, ‘바다 시인’으로 불린다. 1955년 첫 시집 『산토끼』를 펴내기 시작해 1969년 「제단」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후 지금까지 시집 서른여덟 권, 시선집 세 권, 시화집 네 권, 산문집 두 권 등을 펴냈다. 1978년에 펴낸 대표작 『그리운 바다 성산포』는 ‘바다와 섬과 사랑을 노래한 국내 시의 백미’로 꼽히며 사십 년 넘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2018년에는 구십으로 가는 길목에서 쓴 일기와도 같은 시를 모아 엮은 서른여덟 번째 시집 『무연고』를 구순을 맞아 출간했다. 1996년 『먼 섬에 가고 싶다』로 윤동주문학상, 2002년 『혼자 사는 어머니』로 상화시인상을 수상했다. 2001년 제주자치도 명예도민이 되었고, 2009년 성산포 오정개 해안에 ‘그리운 바다 성산포’ 시비공원이 만들어졌으며, 2012년 신안 명예군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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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7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086513

책 속으로

지금 우리나라는 농촌이고 어촌이고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그것은 농촌에도 어촌에도 젊은이가 없다는 것에서 입증된다. 그뿐 아니다. 유조선의 침몰로 하루아침에 망해버린 소리도는 어떤가. 바다 땅속 10미터 아래까지 기름이 스며들어 어족이 전멸하고 말았다. 동백 숲 터널을 지나 잔디밭에 앉아 시상에 잠기던 소리도 등대 밑에서 끈적끈적한 검은 기름 지꺼기를 볼 때 몸서리치지 않을 수 없다.

섬사람, 그들은 이 나라 국토보다도 넓은 삼면의 바다를 지키고 있는 파수꾼들이다. 그들을 고마워해야 한다. 5대나 혹은 10대를 이어오며 산 그들의 조상 중에는 풍랑 때문에 희생된 분들이 수없이 많다. 그러면서도 그곳을 떠나지 않고 지켜온 고마움을 아는 것도 민심을 아는 것이 된다. 거문도에 있는 영국인 묘 앞엔 해마다 꽃이 놓인다. 올해에는 연분홍 글라디올러스가 놓여 있다. 영국인이 찾아와 참배하는 것으로 보아 그들이 얼마나 바다를 사랑하는 국민인가를 알 수 있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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