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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상에 이런 일이 6
2. 여섯 번째 책가방 16 3. 개운하지 않은 표정들 27 4. 이상한 구신아 44 5. 무서운 저주에 걸릴지도 몰라 54 6. 나의 첫 번째 친구 70 7. 친구의 얼굴 84 작가의 말 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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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나 같은 애는 또 없을 거야.”
자꾸만 물건을 잃어버리는 아이, 세상이의 고민 이야기 속 주인공, 세상이는 이 세상 누구보다 물건을 자주 잃어버렸습니다. 3학년이 되고서 가방만 다섯 개를 잃어버렸고, 필통이나 자 같은 학용품들도 매일같이 잃어버렸습니다. 누나는 세상이가 또 잃어버린 물건이 없는지 매일같이 가방을 검사했고, 엄마 아빠는 세상이가 자꾸 물건을 잃어버리는 진짜 원인을 고민했습니다. 학교 선생님도 세상이를 무척 걱정하였지요. 세상이도 그런 자신이 걱정되었습니다. 또 선생님과 가족들이 자신을 보는 그 개운하지 않은 눈빛이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 건, 세상이에게는 무엇이든 함께하는 친구 송민이가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물건을 잃어버려도 송민이가 웃으며 다가와 주면 모든 게 괜찮아지는 것 같았으니까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세상이의 마음 깊은 곳에서 어떤 질문이 들려왔습니다. 그 아이는 어쩜 그렇게 내가 필요할 때마다 귀신같이 알고 찾아오는지,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땐 어쩜 그렇게 귀신같이 사라지는지, 왜 그 아이와 놀고 나면 꼭 없어지는 게 있는지. 세상이는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선생님과 면담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같은 반 아이 신아가 물었습니다. “너 혹시 이상한 걸 보는 거 아니야?” “귀신 친구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혼자라서 외로운 아이에게 나타난 오싹한 친구 이번엔 공원에서 세상이가 송민이와 함께 허리 돌리기 내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나가 나타나 물었습니다. “너 지금 혼자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누나는 누가 옆에 있는 것처럼 혼자 말을 하고, 허리를 신나게 돌리던 세상이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세상이 옆에는 송민이도, 그 누구도 없었지요. 세상이는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송민이란 아이는 자신에게만 보인다는 사실을요. 그리고 곧 누나가 책에서 찾아낸 귀신 이야기를 보고 짐작했습니다. 송민이의 정체는 학생들의 물건을 가져가고, 친구가 되어 주는 귀신 같았습니다. 신아는 세상이에게 두 가지의 가능성을 말해 주었습니다. 송민이는 세상이의 상상 친구이거나, 세상이가 귀신에 홀린 것이라고요. 언젠가 자신만 혼자여서 속상했던 어느 날, 세상이가 무심코 내뱉었던 말이 있었습니다. “귀신 친구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과연 송민이는 정말 세상이의 말을 듣고 나타난 귀신일까요? 세상이와 송민이는 앞으로도 친한 친구 사이로 지낼 수 있을까요? 친구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얼굴 없는 친구』는 친구를 사귀지 못하던 한 아이가 송민이라는 수상쩍은 친구를 사귀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송민이는 신아의 말처럼 세상이의 상상 친구일 수도 있고, 무시무시한 귀신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송민이의 존재가 무엇이든, 세상이에게는 고마운 친구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외로운 날, 친구가 필요한 날 언제 어디서나 함께해 주던 영혼의 단짝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본의 아니게 신아라는 또 다른 친구를 사귀게 해 주었으니까요. 작가 지혜진은 이 이야기를 통해 외로움을 달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는 바로 우리 주변에 있다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작은 것을 주고받을 줄 아는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 너무 외로운 나머지, 송민이를 부르기 전에 말이지요. 화가 이갑규는 이 이야기에 그림으로 숨을 불어 넣었습니다. 덜렁대지만 마음 여린 세상이, 차가운 듯 따듯하고 선명한 듯 흐릿한 송민이, 장난기 가득하고 오지랖 넓은 신아가 그림으로 생생하게 살아났습니다. 세상이의 쓸쓸함, 송민이의 오싹함, 신아의 다정함이 화가 이갑규의 그림으로 독자에게 더욱 선명하게 전달될 것입니다. 너무 먼 곳에서 친구를 찾지 마세요. 그리고 누군가 가방을 내려놓고 그냥 가는 걸 보았다면 그 아이를 크게 불러 보세요. 그 아이를 그렇게 크게 부르는 사람은 내가 처음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아이와 나는 생각보다 더 많이 ‘처음’인 일들을 ‘같이’하게 될지도 모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