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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암슈타인
친구들 꿈속의 집 렘볼트 혹은 어느 주정뱅이의 하루 해설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
Hermann H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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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내가 그녀의 손을 붙잡고 급히 입을 맞추자 그녀가 화가 나서는 보복을 하려 했어.
당신의 손을 깨물어 버릴 테니 손 이리 내세요! 나는 손가락 하나를 내밀었고, 그녀의 크고도 균형 잡힌 치아가 내 피부에 닿는 것을 느꼈지. 더 세게 물까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금세 내 손에 피가 흘러내렸고, 그제야 그녀는 웃으면서 나를 놓아주었어. 무척이나 아팠고, 한참 동안이나 피가 흘렀지. ---「한스 암슈타인」중에서 한스는 학교 친구를 잃어버려 슬퍼하는 사람처럼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의 얼굴은 상쾌해 보였고 걸음걸이는 침착했다. 에르빈은 그에게서 영리해 보이면서도 차가운 눈, 약간 도도한 좁은 입, 면도한 탄력 있는 뺨과 너무나 밝고도 넓은 이마를 분명히 보았다. 어린 학생 시절, 자신의 친구가 되어 주리라고는 감히 희망조차 할 수 없었을 적, 자신이 몹시도 경애했던, 멋지고 확신에 찬 고요하면서도 정열적인 바로 그 시절 그 소년의 모습이었다. 그 후로 한스는 자신의 친구가 되었지만, 에르빈이 다시 그를 포기해 버린 것이었다. ---「친구들」중에서 사랑으로 보는 사물은 모두 다 아름답다. 생명체를 바라본다는 것은 모두 다 아름답고 또 소름이 끼친다. 개개 인간의 영혼을 바라보는 것은 아름답다. 그리고 또 소름이 끼친다. ---「렘볼트 혹은 어느 술주정뱅이의 하루」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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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단편 〈한스 암슈타인〉은 한 여자와 열병과도 같은 사랑에 빠진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옛 젊은 시절 일어난 비극을 회고하는 1인칭 시점의 단편이다.
두 번째 작품 〈친구들〉은 엇갈린 두 친구 에르빈과 한스의 운명을 다루고 있다. 에르빈은 한스의 모든 것을 추앙해 그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따라 왔지만, 학생 결사 조직을 탈퇴하겠다는 그의 폭탄선언에 그만 그간 쌓였던 반항심이 폭발하고 만다. 그 길로 한스와 결별하게 된 에르빈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이별의 고통에 괴로워하나, 한스는 곧 새로운 친구에게 이끌려 에르빈은 잊은 채 새 우정 관계를 쌓아 나간다. 〈꿈속의 집〉의 주인공 네안더는 이상적인 인간 유형의 화신으로서, 인생의 종지부인 노년에 이르러 동양적인 범례에 따라 내면으로의 길을 따라 완숙하고도 관조적인 만년의 생을 살아간 현인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며 집필이 중단된 미완성작으로서 작가가 직접 붙인 서언이 붙어 있다.헤세가 대표작인『크눌프』, 『데미안』를 집필하기 이전 그의 문학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는지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마지막 단편 〈렘볼트 혹은 어느 주정뱅이의 하루〉는 한때 전도유망했으나 이제 술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 남자, 렘볼트에 대한 짧은 이야기다. 예술적 창작 활동의 소재로서뿐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렘볼트를 대하는 작가의 깊고도 면밀한 시선을 확인할 수 있다. 역시 미완성 작품이다. 이 단편들은 니논 여사가 출간한 헤세의 유작들로서, 책 앞머리에 니논과 헤세가 생전 함께 찍은 사진을 싣고 니논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또한 이 책은 국내 헤세 연구의 최고 권위자라 할 수 있는 이인웅 명예교수의 생애 마지막 헤세 번역 작품집으로서, 이를 기념하고자 옮긴이 소개에 이인웅 교수 평생의 이력과 저술 목록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담았다. 〈해설〉에는 헤세의 전 생애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헤세의 주요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설명을 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