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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소녀
프로아나 커뮤니티 먹토 거짓말 뼈말라 프로젝트 발표 100일의 기적 거식증 프로아나 중간 점검 폭식 저승사자 입원 예비 살인 라이브 다시 시작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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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몸무게가 늘어 가고 있었다.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들었다. 절대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다시는 뚱뚱하다고 놀림당하고 싶지않다. --- p.36
내 목표는 개말라였다. 키빼몸 120. 그보다 더 말랐으면 뼈말라였지만, 뼈말라까지는 바라지도 않았다. 지금은 개말라 범주에만 들어도 기쁠 것이었다. --- p.38 이제 미의 기준은 깡말라야 했다. 불필요하게 흔들리는 살덩이가 하나도 없는 모습. 있는 그대로의 뼈가 아름다웠다. --- p.73 드디어 진정한 프로아나가 된 것이다. 말라말라에서는 다들 거식증이 축복받은 병이라고 했다. 이제 식탐으로 고생할 필요가 없었다. --- p.100 담담 님, 뚱뚱한 걸 뚱뚱하다고 한 거니까 기분 나쁘지 않으시죠? 우리 말란이들, 깡말라 예뻐지면 좋으니까 제가 조언해 주는 거예요. --- p.127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신우는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는데, 유일하게 거짓말이 통하지 않은 상대만 진짜 친구가 되었다. --- p.184 착각이었다. 왜냐하면 이건 내 꿈이고, 내가 주인이다. 꿈의 주체인 나는 내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다. 넌 또 다른 나였지만, 이제 나는 다른 선택을 하기로 했다. --- p.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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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키에 정상 체중, 성적도 딱 중간. 열다섯 예솜이가 스스로를 평가한 값이다. 어린 시절, 아이들에게 뚱뚱하다고 놀림당하고, 엄마에게까지 살찐다는 걱정을 듣고 자란 예솜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신체 이미지는 뼈말라. 그런 예솜이가 자신의 워너비, 말라소녀가 진행하는 ‘뼈말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엄마 눈을 피해 음식을 버렸고, 친구 몰래 점심때 먹은 급식을 게워 냈다. 이가 썩어도, 머리카락이 좀 빠져도 괜찮았다. 예뻐질 수 있다면, 뼈가 도드라져 보이도록 마른 몸을 만들 수 있다면. 하지만 뼈말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프로젝트 짝인 친구 해담이가 무리한 다이어트로 의식을 잃게 되고, 말라소녀의 실체를 알게 된다. 예솜이는 과연 이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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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관한 십 대의 고민과
SNS 세계의 이면과 허상 숫자에 갇힌 아이들 시험 성적과 등수, 내신 등급……. 아이들은 수많은 수치로 저울질 된다. 가지고 있는 숫자를 바꾸기 위해, 또 지키기 위해 분투한다. 거기에 새 학년이 시작될 때마다 치러지는 신체 검사. 아이들은 신체검사 결과를 친구들이 알게 될까 봐 전전긍긍한다. 정상과 미달, 초과로 분류되는 수치는 타인에게나 스스로에게 낙인이 되기도 한다. 신체 검사라는 키워드로 검색되는 질문과 답변만 봐도 아이들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알 수 있다. 정상이라는 범주 안에 들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예솜이처럼 그 범주 안에 들게 될까 봐 불안해하는 아이들도 있다. 프로아나가 몸의 수치를 재고 단계를 나누는 셈법은 훨씬 더 세분화되어 있고, 엄격하다. 그들은 지금도 원하는 단계에 닿기 위해 쫄쫄 굶고, 음식을 씹다가 뱉고, 폭식한 뒤 음식을 게워 낸다. 몸의 이상 신호도 마른 몸을 가질 수 있다면 무시할 수 있다. 하지만 마른 몸을 가지게 되어도 싸움은 끝나지 않는다. 다음 단계, 또 그다음 단계를 갈망하며 더 바짝, 조이게 될 것이다. 말라소녀는 예솜이가 생각하는 이상향에 도달한 유니콘이었다. 300만이라는 팔로워 수, 수천만 콘텐츠 재생 수, 좋아요 수가 그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그 유니콘은 실재할까? 예솜이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예선을 통과했고, 말라소녀가 진행하는 뼈말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말라소녀가 제공하는 플랜에 따라 다이어트를 진행하고, 중간 점검 과정에서 직접 말라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영상 콘텐츠로 접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영상에서는 자신을 따르는 말란이들을 위해 다이어트며 사용하는 제품 정보를 아낌없이 공유하고, 귀엽고 착한 이미지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매니저에게 막말과 폭력을 행사했으며, 뼈말라 프로젝트 참여자의 몸을 평가하고 조롱했다. 게다가 말라소녀 채널에 대한 애정이 조금도 없었다. 말라소녀 채널을 그저 돈벌이와 아이돌 데뷔를 위한 홍보 수단으로 여기고 있었다. 말란이들에게는 잔뜩 조이라며 과도한 다이어트를 부추겼지만, 실상 자신은 마른 몸이 콤플렉스였을 만큼 살을 찌우고 싶어도 찌지 않는 체질이었다. 불행하게도 이런 일은 실제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섭식 장애를 조장하는 콘텐츠가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분류되어 SNS에서는 신고 대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플랫폼에서 프로아나 되는 법을 ‘꿀팁’이라며 돈을 받고 판매하고, 십 대들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시대가 변할수록 오히려 격해지는, 십 대들이 겪어야 하는 몸에 관한 고민과 부침이 안쓰럽고 미안하다. 지금을 살아가는 십 대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는 좀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가치를 무게로 측정하지 않게 되기를, 거울과 저울이 없는 자기만의 방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중학교 교과 연계 1학년 국어 08. 이야기, 소설 1학년 사회 12. 사회 변동과 사회 문제 2학년 도덕 01. 자신과의 관계 2학년 사회 01. 개인과 사회 생활 3학년 국어 02. 문학과 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