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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의 흑역사
인간은 믿고 싶은 이야기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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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며: 자꾸만 ‘혹’하게 되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1부 썰, 그 화려한 이야기의 역사

1장 집단적 흑역사의 출발
노리치 살인사건 음모론의 전말 | 음모론이란 무엇인가 | 음모론적 사고의 유형 | 음모론과 정설

2장 인간은 왜 음모론에 사족을 못 쓸까
우리가 음모론을 믿는 이유 | 우리를 토끼굴로 이끄는 함정 

2부 썰은 무엇을 먹고 자라는가

3장 일루미나티: 세계적 음모론의 탄생
바이스하우프트와 위험한 사상| 거대 음모론의 시작 

4장 연예인 음모론: 별들의 비밀
진짜 폴 매카트니는 죽었다 | 유명인 설들의 진실| 때론 살고 때론 죽는 사람들 | 케이티 페리와 일루미나티 | 브리트니 VS 스피어스

5장 암살 음모론: 그 배후에는 누가 있나
링컨 대통령 암살 사건 | 암살당하기 쉬운 직업 | 실종된 총리의 진짜 비밀 

6장 UFO 음모론: 정말 ‘그들’이 타고 온 걸까
하늘에 뜬 이상한 것들| 비행접시와 비밀 군사 시설

7장 팬데믹 음모론: 불신의 전염
음모론 감염의 역사 | 백신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

3부 썰, 세상을 움직이기 시작하다

8장 괴담의 확산: 바이러스를 둘러싼 설들
5G 원인설과 백신 속 마이크로 칩| 실험실 유출설과 질병 X

9장 의혹의 땅: 지구가 숨겨둔 비밀들
지구는 평평하다 | 지구가 평면이라는 증거| 현실에는 없는 가공의 땅 230

10장 세계사 조작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유령시대설 | 역사책은 틀렸다 

11장 다시, 일루미나티: 누가 세상을 지배하는가
일루미나티의 귀환| 피라미드 위 눈 모양 심벌| 일루미나티와 UFO 

12장 집단 착각의 전성기가 열리다
9·11 음모론의 시작 | 여론이 갈린 국민투표 | 피자게이트와 큐어논 | 음모론 황금기

나가며: 우리 누구도 음모론에 빠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감사의 글 

주석 

저자 소개3

톰 필립스

관심작가 알림신청
 

Tom Phillips

런던에서 활동하는 언론인이자 작가다. 인터넷 뉴스 사이트 「버즈피드」 영국판 편집장으로 있으면서 중요한 이슈에 대한 기사들을 세상으로 보냈다.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고고학 및 인류학, 그리고 역사 및 과학철학을 공부했고, 뜻밖에도 공부한 것을 실제로 써먹는 책을 쓰게 되어 흐뭇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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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엘리지

관심작가 알림신청
 

Jonn Elledge

지도와 도시, 국경의 역사를 주제로 글을 써온 영국의 저널리스트. 『뉴 스테이츠먼』에서 부편집장을 지내며 도시 전문 웹사이트 CityMetric을 창간했고, 지도와 경계를 주제로 한 팟캐스트 Skyline을 기획하고 진행했다. 『가디언』, 『빅 이슈』, 『이브닝 스탠더드』 등 유력 언론에 기고하며 100회 이상 발행한 뉴스레터를 모아 총 세 권의 책을 출간했다. 『47개 경계로 본 세계사』는 국경과 경계를 향한 그의 집요한 탐구와 통찰이 담긴 책으로, 출간 즉시 영국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수많은 독자의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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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나와 책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쉽게 읽히고 오래 두고 보고 싶은 책을 만들고 싶어 한다. 옮긴 책으로 『모든 것은 예측 가능하다』 『삶은 몸 안에 있다』 『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 『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먼저 우울을 말할 용기』 『인간의 흑역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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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616g | 145*220*22mm
ISBN13
9791155817032

책 속으로

2021년 1월 6일, 한 남자가 미국 상원 회의장의 의장석에 서서 기도 의식을 이끌었다.
---「첫 문장」중에서

소년의 이름은 윌리엄이었고, 소년이 발견된 숲은 소프우드라고 하는, 잉글랜드의 노리치 북동쪽에 넓게 펼쳐진 지대였다. 수백 년간 이어진 삼림 벌채로 오늘날은 예전만큼 숲이 남아 있지 않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당시 윌리엄의 시신이 놓여 있었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지만, 현 노리치 도심에서 몇 마일 떨어진 곳(A1024 간선도로 부근,아마 ‘홈베이스’철물점과 ‘FS’가구점 맞은편쯤)으로 추정된다. 그곳의 한 참나무 밑에서 12세 소년이 죽은 채 발견되면서 역사상 손꼽힐 만큼 생명력 강하고 파괴적인 음모론이 시작된다.
--- p.25~26, 「집단적 흑역사의 시작」중에서

그랬던 일루미나티가 왜 현재 이런 모습이 되었는지 이해하려면 두 가지 이야기를 해야 한다. 하나는 바이에른의 일루미나티라는 단체의 실제 역사다. 단 10년 동안의 어지러웠던 역사 속에 한 개인이 우여곡절을 꽤 많이 겪었다. 다른 한 이야기는 좀 더 복잡하다. 두 세기에 걸친 대중적 저술을 통해 한 사상이 진화하는 과정을 짚어가야 한다. 그리하여 일루미나티가 프랑스 혁명 이래 모든 사건의 원흉으로 자리하게 된 신화의 형성 과정을 살펴봐야 한다.
--- p.73, 「일루미나티: 세계적 음모론의 탄생」중에서

1639년의 어느 날 밤, 당시 보도된 표현에 따르면 “진지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라는 제임스 에버렐은 보스턴 부근의 머디 강에서 일행 두 명과 배를 타고 가던 중 하늘에 “거대한 빛”이 떠 있는 것을 보았다. 이 목격담을 기록한 존 윈스럽 메사추세츠주 식민지 지사의 일지에는 당시 상황이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가만히 서 있을 때는 불꽃처럼 타올랐고 한 변이 3미터 정도 되는 정사각형 모양이었다. 움직일 때는 줄어들어 돼지의 형상이 되었다.”돼지 모양의 괴물체는 머디 강과 찰스타운 사이를 몇 시간 동안 “화살처럼 빠르게”왕복했다고 한다. 그 후에 보니 일행이 탄 배가 물살을 거슬러 강 상류 쪽으로 약 1~2킬로미터 이동해 있었다.
--- p.148, 「UFO 음모론: 정말 ‘그들’이 타고 온 걸까」중에서

대중이 음모론을 워낙 철석같이 믿었기에, 당국은 ‘우리도 음모론을 내세워 남에게 탓을 돌리자’라는 파멸적인 결단을 내리고 만다. 하이네는 “어느 나라에서나 경찰은 범죄 예방보다는 범죄를 이미 다 파악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데 관심이 많아 보인다”고 평하면서,8파리 경찰의 신속한 발표 내용을 기록했다. 반정부 운동가들이 불만을 조장하기 위해 독극물을 살포하는 시늉을 벌이며 의도적으로 독극물 공포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조치는 대중의 불안을 잠재우기는커녕 역시 뭔가가 의심스럽다는 심증만 굳어지게 했다. 결국 반란 시도가 불거진 것도 놀랍지 않다. 지배 계급이 독극물을 풀고 있다고 하는데 누구라도 반란을 일으키고 싶어질 것이다.
--- p.172~173, 「팬데믹 음모론: 불신의 전염」중에서

인터넷 일설에 따르면 핀란드는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북유럽의 그 넓고 인구 밀도 낮은 땅덩어리는? 그냥 발트해의 일부다. 수도 헬싱키는? 사실 스웨덴 동부의 도시다. 자기들이 핀란드인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들은? 스웨덴 동부, 러시아 서부, 에스토니아 북부 등에 사는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핀란드라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p.230, 「의혹의 땅: 지구가 숨겨둔 비밀들」중에서

우리가 지금 음모론의 황금기에 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 해도, 이런 시기는 처음이 아니다. 안타깝지만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현재 우리가 정점을 지나고 있기를 바랄 뿐이다. 더 높은 산을 앞두고 나타난 작은 봉우리는 아니길. 그러나 현재 상황이 완전히 새롭지는 않다고 해도 뭔가 좀 다른 것 같은 느낌은 있다. 오늘날의 초음모론은 지난 수 세기의 음모론을 원천으로 삼고 있지만, 규모나 형태, 그리고 현실에서 괴리된 정도가 현격히 다르다.

--- p.311, 「집단 착각의 전성기가 열리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인간은 왜 음모론에 사족을 못 쓸까?”
우리가 믿고 싶어 하는 이야기들과 믿어야 하는 이야기들


여기, ‘흑역사 전문가’라 불리는 이가 있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고고학 및 인류학, 그리고 역사 및 과학철학을 수학한 후 비영리 팩트체킹 기관 ‘풀팩트’에서 편집자로 일했고, 그전에는 인터넷 뉴스 매체 《버즈피드》 영국판 편집장을 지냈던 톰 필립스다. 그의 첫 책 『인간의 흑역사』는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후속작 『진실의 흑역사』는 세계 20개 나라에서 출간되며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이처럼 인간들이 지나온 화려한 바보짓의 역사를 낱낱이 기록해온 저자는 이제 좀 더 ‘집단적’인 흑역사에 주목하기로 했다. 바로 음모론을 만들어내고 믿는 사람들이다.

톰 필립스와 존 엘리지는 “우리가 흑역사를 만드는 이유는 믿고 싶은 이야기만 듣기 때문”이라는 화두를 품고, 인간사에 떠돌았던 여러 썰을 파헤쳐나간다. 지금까지 역사책에서 볼 수 없었던 음모론이라는 주제를 상세하게 다룬 것 자체로도 충분히 흥미를 끈다. 한편 ‘흑역사’라곤 하지만, 그러한 썰을 만들어내고 믿어온 사람들을 깎아내리지 않는다. 그렇게 된 역사적인 과정에 대해 논리적으로 근거를 대며 차분하게 따져볼 뿐이다.

우리 누구도 터무니없는 썰에 빠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어쩌면 당신 역시 이 책에 담긴 음모론 중 하나 이상을 철석같이 믿고 있을지도. 두 저자가 여러 썰의 역사에서 길어 올린 통찰을 들여다보자. 혹시 아는가? 어쩌면 당신이 믿고 있는 그 이야기가 나중에 돌아봤을 때 거대한 흑역사로 남는 건 아닐지….

진실이 아닌 이야기가 진실이 되어가는 이상한 세계와
독창적 인간들의 이야기


총 3부로 이어지는 이 책은 약 900년 전부터 오늘날까지 살아 있는 생명력 질긴 썰부터 여러 썰이 얽히고설킨 현재진행형 초음모론 이야기까지 방대하게 다룬다. 부가 넘어갈수록 음모론의 규모와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는 모습인데, 그 압도적인 전개에 한번 펼치면 쉬이 멈출 수 없다.

1부에서는 음모론의 이론적 배경을 알아본다. 음모론이란 무엇이며, 왜 음모론은 사라지지 않을까? 인간은 왜 진실이 아닌 이야기에 끌리는 걸까? 누가 음모론을 만들어내며 음모론에 특히 잘 휩쓸리는 사람은 특성이 있는지 살펴보며, 썰이 진실보다 강력한 진짜 이유는 인간 본성 때문임을 깨닫게 된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음모론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일루미나티의 진실부터 유명 연예인과 관련한 이런저런 썰, 세상을 뒤흔든 대통령 암살 사건의 배후, UFO의 실체, 팬데믹 음모론까지 유명한 음모론을 총망라한다. 그리고 그 음모론을 신봉했던 이들의 이야기도 들어본다. 놀랍게도, 그들 가운데는 노벨상 수상자에 ‘20세기 최고의 지성’으로 꼽히는 사람도 있다.

3부에서는 점차 현실과 동떨어져버린 음모론을 살펴본다. 세상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는, 보다 극단으로 치닫는 썰이다. 그런 음모론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알아보고, 역사라는 것 자체가 거짓일 가능성도 짚어본다.
괴상하고 우스꽝스럽고 때로는 섬뜩한 음모론을 따라가다 보면, 떠도는 썰들이 오늘날의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와 자신의 모습을 반영하는 거울임을 깨닫게 된다. 한편으로는 음모론으로 치부되었던 일이 나중에 진실로 드러난 사례에 놀라기도 한다. 결국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허황된 착각과 진짜 음모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집단 망상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똑똑한 판단을 이끄는 힘


정치, 문화계를 맴도는 각종 음모론에 관해서는 어느 나라도 피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선거철만 되면 이런저런 썰이 솔솔 피어오르고, 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여기저기서 앞뒤 안 맞는 이야기가 쏟아진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날에는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음모론이 퍼지기 쉬워졌고, 끊임없이 영상 시청을 유도하는 알고리즘은 사람들을 더 극단적인 콘텐츠로 끌어들이는 컨베이어 벨트 노릇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실은 유튜브의 황당한 댓글보다 더 황당하게 돌아가기도 한다.

두 저자는 다른 사람들과 우리 자신의 생각 속에서 음모론을 인지하고 맞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책의 끝부분에서 상상으로 지어낸 음모론과 진짜 음모를 구분하기 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자문하는 형식으로 자신의 사고를 점검할 수 있는 열 가지 질문이다. 두 저자는 음모론은 개인적 피해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며, 사회에 뚜렷한 해악을 끼치는 음모론도 있다고 덧붙인다.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이 공중보건 대책이 아니라 인구 조절 수단이라고 믿는다면, 사회적으로 큰 문제다. 선거 조작으로 결과가 뒤집혔다고 주장하면서 새 대통령 취임을 막으려 든다면, 중대한 문제다. 이 책을 통해 음모론에 가려진 진짜 문제를 들여다보는 혜안을 길러보자. 인류의 낯부끄러운 착각의 역사를 비추면서도 미래는 우리에게 달렸다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겼다는 것이야말로 이 책의 핵심이다.

추천평

목차부터 눈길을 끈다.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음모론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풀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시적인 접근도 흥미롭다. 음모론은 사람들의 사사로운 주관적 확신이 역사화되는 과정이다. 이 책은 이를 설명하는 면에서 탁월하다. 언제나 그랬듯, 다시 음모론이 횡행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을 향한 냉철하고 합리적인 시각을 만들어보자. 읽고 빠져들자. 자칫하면 당신과 내가 음모론의 신봉자가 될 수도 있지 않은가. - 심용환 (역사학자, 심용환역사N교육연구소 소장)
단숨에 읽어버렸다. 첫 쪽을 보는 순간부터 멈출 수 없었다. 일루미나티에서 시작해서 링컨과 케네디 암살, 9?11 테러를 거쳐 달 착륙과 UFO에 이어 팬데믹과 빌 게이츠의 백신 음모론까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음모론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두 저자는 음모론을 분석하고 해체하지만, 거기에 빠진 사람들을 깎아내리거나 조롱하지 않는다. 그저 논리적으로 근거를 대며 차분하게 따져보고, 이를 통해 우리가 음모론에 혹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새로운 음모론은 왜 계속 나타나는지 밝혀낸다. 그래서 이 책은 가치 있다. 혹시 어렵지 않냐고? 전혀 그렇지 않다. 톰 필립스 특유의 유머와 위트가 우리를 완독으로 이끈다. 지적 욕구를 채워주는 알찬 선물 같은 책이다. - 손수호 (변호사, 『사람이 싫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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