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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이 사랑한 식물
정원에서 발견한 진화론의 비밀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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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감수의 글
소개의 글
서문
용어 사전
들어가며 : 식물학자 다윈을 만나다

A

안그라이쿰(Angraecum)―혜성난초
아라키스(Arachis)―피넛 또는 그라운드넛

B

비그노니아(Bignonia) ―크로스바인, 아메리카능소화 그리고 친척들

C

카디오스페르뭄(Cardiospermum) ―풍선덩굴 또는 퍼프 속의 사랑
카타세툼(Catasetum) ―카타세툼 난초
클레마티스(Clematis) ―클레마티스
코바이아 스칸덴스(Cobaea scandens) ―컵과 컵받침 덩굴
코뤼안테스(Coryanthes) ―버킷 난초
퀴클라멘(Cyclamen) ―시클라멘
퀴프리페디움(Cypripedium) ―슬리퍼 난초

D

디안투스(Dianthus) ―카네이션
디기탈리스(Digitalis) ―폭스글러브
디오네아 무스키풀라(Dionaea muscipula) ―파리지옥
드로세라 로툰디폴리아(Drosera rotundifolia ―끈끈이주걱

E

에키노퀴스티스(Echinocystis) ―가시오이
에피팍티스(Epipactis) ―헬리보린 난초

F

프라가리아(Fragaria) ―딸기

G

글로리오사(Gloriosa) ―불꽃 백합

H

후물루스(Humulus) ―홉

I

이포모에아(Ipomoea) ―나팔꽃

L

라튀루스(Lathyrus) ―스위트피, 에버래스팅피와 그 친척들
리나리아(Linaria) ―해란초
리눔(Linum) ―아마
루피누스(Lupinus) ―루핀

M

마우란디아(Lupinus) ―덩굴금어초
미모사(Mimosa) ―미모사
미트켈라 레펜스(Mitchella) ―파트리지베리

O

오프뤼스(Ophrys) ―꿀벌 난초
오르키스(Orchis) ―난초
옥살리스(Oxalis) ―애기괭이밥

P

파시플로라(Passifl ora) ―시계초
파세올루스(Phaseolus) ―콩
핑구이쿨라(Pinguicula) ―벌레잡이제비꽃
피숨(Pisum) ―정원 완두
프리물라(Primula) ―앵초(프림로즈)
풀모나리아(Pulmonaria) ―폐장초

S

살비아(Salvia) ―세이지
솔라눔(Solanum) ―가지과 식물
스피란테스(Spiranthes) ―타래난초(레이디스 트레시스)

T

트리폴리움(Trifolium) ―토끼풀(클로버)
트로페올룸(Tropaeolum) ―한련화(나스투르티움)

V

비키아(Vicia) ―잠두 또는 누에콩 (브로드빈 또는 파바빈)
빙카(Vinca) ―페리윙클
비올라(Viola) ―제비꽃(바이올렛)
비티스 비니페라(Vitis) ―포도 덩굴

오크 스프링 가든 재단의 레이철 램버트 멜론 도서관에 대하여
오크 스프링 가든 재단 도서관의 보태니컬 아트
감사의 말, 주, 참고 문헌, 이미지 크레딧, 색인

저자 소개4

제임스 코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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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T. Costa

미국 웨스턴캐롤라이나대학교 생물학 교수이자 하이랜즈생물연구소Highlands Biological Station 수석 연구원이며 교육 자선단체인 찰스다윈트러스트Charles Darwin Trust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월리스, 다윈 그리고 종의 기원Wallace, Darwin, and the Origin of Species》, 《주해 종의 기원The Annotated Origin》,《또 다른 곤충의 세계The Other Insect Societies》 등이 있으며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블루리지 산맥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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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앙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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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사이자 판화 제작자, 그리고 삽화가이다. 뉴욕식물원(New York Botanical Garden) 및 기타 기관의 식물학자를 위해 풍부하고 상세한 펜화를 그리고 있으며, 수년 동안 뉴욕 타임즈 정원 Q&A 칼럼에 삽화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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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기업 홍보팀 사보 담당, 기내잡지 기자를 거쳐 <론리플래닛 코리아> 여행 매거진 번역 등 영어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현재 글로하나 출판번역 에이전시에서 소설, 에세이, 여행, 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영미서 리뷰와 번역에 매진하고 있다. 역서로는 《영혼이 이끄는 삶》, 《킬러 프레젠테이션》, 《여행 능력자를 위한 거의 모든 상식》, 《안녕한 하루하루》, 《세계 최고의 스트리트 푸드》, 《2019 최고의 여행지》(공역), 《2020 최고의 여행지》(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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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최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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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在天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생태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한국생태학회장, 국립생태원 초대원장을 지냈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와 생명다양성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와 『과학자의 서재』를 비롯하여 수십여 권의 책을 쓰고 번역했다.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번역하여 국내외 학계의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1995년 이래로 시민단체, 학교, 연구소 등에서 강연을 하거나 방송출연,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생태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한국생태학회장, 국립생태원 초대원장을 지냈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와 생명다양성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와 『과학자의 서재』를 비롯하여 수십여 권의 책을 쓰고 번역했다.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번역하여 국내외 학계의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1995년 이래로 시민단체, 학교, 연구소 등에서 강연을 하거나 방송출연, 언론기고를 통해 일반인에게 과학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1953년 강원 강릉에서 4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학창 시절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지만 방학만 되면 어김없이 고향의 산천을 찾았다.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1979년 유학을 떠나 198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생태학 석사학위, 1990년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하버드대 전임강사를 거쳐 1992년 미시간대의 조교수가 됐다. 1989년 미국곤충학회 젊은과학자상, 2000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했고, 1992-95년까지 Michigan Society of Fellow의 Junior Fellow로 선정되었다. 2004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교수로 부임하였으며 환경운동연합 공동 대표, 한국생태학회장 등을 지냈고, 2006년 이화여대 자연과학대로 자리를 옮겨 에코과학부 석좌 교수, 이화여대 에코과학연구소 소장과 생명다양성재단 대표를 맡고 있.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고자 설립한 통섭원의 원장이며, 기후변화센터와 136환경포럼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그 밖에도 '국제환경상' '올해의 여성운동상' '대한민국 과학기술훈장' 등을 수상했고,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을 비롯하여 4개의 국제학술지의 편집위원을 역임하였다. 해외에서는 주로 열대의 정글을 헤집고 다니며 동물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국내에 머물 때면 "알면 사랑한다!"라는 좌우명을 받쳐 들고 자연사랑과 기초과학의 전도사로 전국을 누비고 다닌다. 하버드 시절 세계적 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의 제자로 있었으며, 그의 개념을 국내에 도입하였다. '통섭'이라는 학문용어를 만들어 학계 및 일반사회에 널리 알리고 있다. 1998년부터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과학기술부 과학교육발전위원회의 전문위원을 맡아 청소년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과학의 대중화를 실천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수많은 어린이책에 과학적인 내용을 감수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러한 활동 외에도 최 교수는 영장류연구소를 설립하여 침팬지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생태계의 가치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도 이곳을 활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생물학자에서 출발하여 사회생물학, 생태학, 진화심리학 등 학문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언제나 공부하는 과학자이다. 그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을 꿈꾼다. 학문 간 벽을 허물고 통합적으로 사고해야만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학자이자 지식인으로서 한국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온 최재천은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지식의 대통합』을 번역 소개하여 학문 간 교류와 소통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으며, 저서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를 통해 생물학적인 시선으로 고령화 사회의 해법을 제시하여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인간상으로 ‘호모 심비우스’를 제시하여 극단적인 경쟁과 환경 파괴로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는 여성의 세기는 반드시 올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그는 사회생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진정한 여성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그 새 시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결국 여성과 남성이 더불어 잘사는 길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과학자의 서재』와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비롯하여 30여 권의 책을 저술하거나 번역했다. 그가 한국어로 쓴 최초의 저서 『개미제국의 발견』은 2012년 봄에 영문판 The Secret Lives of Ants로 존스홉킨스대학출판부에서 출간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한 영문서적을 비롯하여 다수의 전문서적들과 『개미제국의 발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인간의 그늘에서』,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인간은 왜 늙는가』,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통섭』, 『알이 닭을 낳는다』,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알이 닭을 낳는다』, 『벌들의 화두』, 『상상 오디세이』,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21세기 다윈 혁명』, 『개미』, 『인문학 콘서트』, 『과학자의 서재』, 『통섭의 식탁』, 『호모심미우스』, 『다윈지능』,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등의 저 · 역서 외에도 여러 책에 감수자로 참여했다. 2019년 출간된 『동물행동학 백과사전(Encyclopedia of Animal Behavior)』의 총괄 편집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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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1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508쪽 | 1220g | 188*255*35mm
ISBN13
9791130652511

책 속으로

우리는 독자들이 이 책에서 선보이는 예술과 과학의 결합을 통해 부디 식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갖기를 기원한다. 지금까지 식물은 단순한 배경으로 존재하거나 꽃과 잎사귀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탄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에만 한정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식물은 단지 아름다운 것을 넘어서는 존재다. 풍부한 진화의 역사 속에서 정교하게 적응한 유기체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책이 아름다운 식물 그림과 정교한 과학, 두 가지 안에 내재된 창조적인 눈과 영혼을 새롭게 이해할 영감을 주기를 기대한다.
---「서문」중에서

다윈의 난초 연구에는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것 이상의 힘이 있었다. 그는 난초 연구 중에 곤충 운반자들을 시켜 여러 개의 꽃가루가 뭉쳐 있는 ‘화분괴花粉塊’라는 꽃가루 덩어리를 부착하게 함으로써 이종교배를 일으키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했다. 하지만 난초의 적응 방식은 미묘해서 모두 똑같지 않았다. 각기 다른 난초 집단은 다른 방식으로 수분을 이뤄냈고 ‘창조자’가 만들어냈을 하나의 ‘완벽한’ 적응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난초들은 수분의 다양한 변주를 보여줬다. 그 과정은 신의 설계보다는 진화적 변화의 변덕스러움에 더 가까웠다. (…) 실제로 다윈의 모든 식물 연구는 ‘측면공격’이었다. 모든 것은 하나의 목적을 향한 과정이었다. 다윈이 자신의 이론을 시연하고 적용하고 확장하는 모든 과정은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라는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강화하기 위해 설계됐다. 그 결과로 그는 식물생리학을 이해하는 데 몇 가지 이상의 기여를 했다.
---「들어가며: 식물학자 다윈을 만나다」중에서

다윈은 1862년 1월, 스태퍼드셔의 은행가이자 난초 애호가인 제임스 베이트먼으로부터 안그라이쿰 세스퀴페달레 표본을 받았다. 꿀샘의 길이에 놀란 다윈은 후커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다. “방금 베이트먼 씨로부터 식물이 가득 찬 상자를 받았는데, 30센티미터에 달하는 꿀샘을 갖고 있는 놀라운 안그라이쿰 세스퀴페달레입니다. 대체 어떤 곤충이 이걸 빨아 먹을 수 있을까요?”
---「안그라이쿰 세스퀴페달레」중에서

다윈의 노트: 『종의 기원』(4판, 1866)

가장 천재적인 사람이라도 직접 목격하지 않는다면 이 모든 부분들이 어떤 목적으로 쓰이는지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크뤼거 박사는 이른 아침 이 난초의 거대한 꽃에 큰 뒤영벌 무리가 찾아온 것을 봤다. 그런데 벌들은 꿀을 빨지 않고 양동이 위의 능선 부분을 갉아먹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벌들은 서로 밀어대면서 자꾸 양동이 안으로 빠졌고, 날개가 젖는 바람에 날아서 나오지 못하고 물이 넘치는 주둥이 통로를 통해 기어 나와야만 했다. 크뤼거 박사는 벌들이 의도치 않은 목욕을 한 뒤 기어 나오는 지속적인 행렬을 목격했다. 이 통로는 좁고 꽃술대로 덮여 있기 때문에 벌은 기어 나오면서 먼저 끈적한 암술머리에, 그다음에는 끈적한 꽃가루 분비선에 등을 비비게 된다. 이렇게 꽃가루 덩어리는 최근에 핀 꽃의 통로를 통해 처음 기어 나오는 벌의 등에 붙어서 옮겨진다. 크뤼거 박사는 와인에 담근 꽃을 내게 보내줬는데, 그 안에는 등에 꽃가루 덩어리를 붙인 채 통로를 기어 나오기 전에 죽은 벌이 들어 있었다. 이렇게 꽃가루를 묻힌 벌이 다른 꽃으로 날아가거나 같은 꽃에 두 번 찾아오면 동료 벌들에게 밀려 양동이에 빠지고 통로를 통해 기어 나오는 과정에서 꽃가루 덩어리가 필연적으로 끈끈한 암술머리에 처음 닿게 된다. 그러면 꽃가루가 그곳에 달라붙어 꽃이 수정되는 결과를 낳는다. 마침내 우리는 물을 분비하는 뿔과 주둥이가 달린 양동이 그리고 꽃의 모든 형태의 부분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코뤼안테스」중에서

다윈의 노트: “꿀벌과 강낭콩의 수정”《가드너스 크로니클과 애그리컬처럴 가제트》 (1857년 10월 24일)

강낭콩은 외래종이기 때문에 꿀벌의 본능이라고 추측하는 것은 이 경우에 맞지 않는다. 어느 지점에서 봐도 그 구멍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꿀벌이 지금까지 항상 내려앉았던 꽃의 입구에서도 구멍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뚫린 구멍으로 흘러나오는 강한 꿀 냄새에 이끌려 꿀벌이 구멍을찾았을지도 모른다. 나는 꿀벌이 가장 좋아하는 작고 파란 로벨리아의 경우 아래쪽 줄무늬꽃잎을 자르면 꿀벌들이 속아 넘어간다는 것을 발견했다. 벌들은 잘린 꽃이 시들었다고 생각하는 듯했고 알아채지 못한 채 지나쳐 갔다. 따라서 나는 꿀벌들이 뒤영벌들이 일하는 모습을 봤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이해했으며 꿀에 도달하는 지름길을 즉각 합리적으로 이용했다고 강하게 믿게 됐다.
---「파세올루스」중에서

하지만 다음 날 그는 관찰에 적당한 밭을 찾았고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편지를 썼다.

“정말 죄송합니다. 모든 게 꿀벌에 대한 제 (거의 용납 가능한) 환상이었습니다. 저의 어리석은 실수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길 바랍니다.”

그는 농담조로 자신을 자책하며 이렇게 편지를 끝맺었다.

“저는 제 자신이 싫고 토끼풀이 싫고 꿀벌이 싫습니다.”

토끼풀에 대한 다윈의 관심은 잎의 야간굴성(수면) 운동 그리고 떡잎과 꽃줄기의 원형(회선) 운동에 대한 분석을 해나가면서 식물의 운동으로 확장됐다. 그에게 큰 인상을 준 것 중 하나는 땅속토끼
풀(트리폴리움 수브테라네움)의 굴지성 운동이었다. 이 종은 토끼풀 중에서도 특이하게도 수정 후에 꽃을 땅에 묻는다. 이렇게 씨앗이 땅속에서 발달하는 현상을 ‘땅속 결실’이라고 한다. 다윈은 식물이자신의 씨앗을 어떻게 묻는지 알아내려고 시도하던 중 아들 프랜시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모든 경우에 이상한 점이 있는 것 같다.”

결국 성공한 그는 땅속토끼풀 두상꽃차례가 땅에 닿은 후에도 꽃자루가 회선운동을 계속하여 자신의 씨앗을 천천히 심는 방식을 보고했다.

---「트리폴리움」중에서

출판사 리뷰

진화론의 인사이트를 담은 식물 45종 엄선,
'다윈의 식물 관찰 기록' 원문 최초 공개!
세계적 진화학자가 해설하고,
국내 최고 다윈 전문가 최재천이 감수했다!

이 책은 다윈이 식물을 관찰하며 직접 남긴 기록 원문 7종을 최초로 공개하며, 그의 대표작인 『종의 기원』까지 담았다. 하버드대학교 박물관 등에서 다윈을 연구하고 6권 이상의 다윈 관련 저서를 펴낸 세계적 진화생물학자 제임스 코스타는 다윈이 연구한 식물 가운데 진화론에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 45종을 선정, 다윈의 연구 방식과 통찰력이 농축된 글귀들을 선별해 냈다. 그는 난해한 다윈의 원문을 독자들이 한결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윈 당대의 지식과 연구 맥락을 짚어준다. 여기에 국내 최고의 다윈 전문가 최재천 교수의 감수와 해설까지 더해져 국내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한 차원 더 진화했다. 식물의 아름다움과 생동을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찰스 다윈의 시각을 빌려 이전과는 다른 시선, 한 층 더 과학적인 눈으로 식물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찰스 다윈의 말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시각적 향연!”

미국 오크스프링 가든 재단 소장
진귀하고 아름다운 보태니컬 아트 컬렉션 100여 종 수록!

다윈의 창의적인 실험 내용을 예술가의 시선으로 펼쳐 보이겠다는 아이디어는 40여 년간 식물화를 그려온 바비 앙겔이 처음 떠올린 것이었다. 다윈이 동료 과학자들과 실험 결과를 공유하며 나눈 서신, 그의 끝없는 호기심이 만들어낸 생생한 기록이 미국 오크 스프링 재단이 소장한 희귀하고 호화로운 보태니컬 아트와 짝지어 소개된다. 다윈의 생애와 그 이후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화려한 삽화는 다윈의 시선이 어디에 가닿았는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우리 주변 식물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증폭시킨다. 특히 식물의 타가수정과 자가수정, 암술의 길이가 다양한 다화주성 식물, 덩굴식물이 지지대를 감고 오르는 속성 등은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도전해 볼 만한 흥미진진한 관찰 거리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보태니컬 아트를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널찍한 판형에 양장으로 제작하여 누구나 갖고 싶은 소장 가치 높은 책으로 완성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생물학자의 끈질긴 집념의 산물과 예술가의 섬세한 감성을 동시에 선사하는 이 책은 생생하고 흥미로운 시간 여행으로 독자들을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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