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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 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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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蔡好基

1988년 『창작과비평』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지독한 사랑』 『슬픈 게이』 『밤의 공중전화』 『수련』 『손가락이 뜨겁다』 『레슬링 질 수밖에 없는』 『검은 사슴은 이렇게 말했을 거다』 『줄무늬 비닐 커튼』 『머리에 고가철도를 쓰고』 『이상한 밤』, 산문집 『그리되, 그리지 않은 것 같은,』 『주고, 받다』(공저)가 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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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7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26쪽 | 128*205*20mm
ISBN13
9788932007151

책 속으로

-오래된 사진-

먼지, 나는 여름 신작로 위에 죽어가는 개망초꽃-
오래 된 사진처럼 언젠가 그의 일생 딱 한번 그 신작로를 지나갔었네
안개 같은 먼지 속에 짧은 순간 그녀 일생 전체가 부르르 흔들렸었네

--- p.

너의 내부는 따뜻한 어둠 깔린
여름날 태양을 끌어덮고 잡자는
큰 나무 그늘 같다.
숨 멈추고 앉아 있는 수많은 잎들이
햇볕에 제 살을 태우며 눈을 감고 있지만
바람이 네 아능로 걸어 들어가면
화려한 날개를 펼치는 공작새처럼
잎들을 부르르 털며 폭죽을 터뜨린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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