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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가운
어두운 숲에서 자업자득 대지를 걷다 따님을 제게 주십시요 아기 돼지 동반자 따뜻한 손 작가의 말 |
Asami ishimochi,いしもち あさみ,石持 淺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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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따뜻해지고, 머릿속이 멍해진다. 내 안에 채워지는 무언가가 있다. 그 양이 점점 많아지면서 몸에서 쏟아져 나올 것 같은 기분이다. 갈 곳을 찾던 그것이 왼손을 통해 긴짱에게 흘러 들어간다. 그렇게 식사로 채워진 체중이 줄어들었다.
--- p.13 맨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신발이었다. 신발 밑창이 문을 향하고 있다. 그 신발은 누군가 신고 있었고 다리가 보였다. 스타킹을 신은 다리가 눈에 들어왔고, 새빨갛게 물든 흰색 가운과 그 위로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연구실 안에 기츠타카 씨가 쓰러져 있었다. --- p.22 그의 부드러운 눈이 바로 앞에 있었다. 긴짱 눈을 본 순간 머릿속 회로가 연결되었다. 그리고 원래 받았어야 했던 충격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나는 긴짱의 가슴에 파고들며 울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머릿속에 있는 것은 노이즈뿐이었다. 방송 시간이 끝난 TV 화면처럼 나의 뇌는 어떤 정보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나를 긴짱이 부드럽게 안아 주었다. 긴짱의 오른손이 내 목덜미에 살며시 닿았다. 닿은 부분이 뜨거워졌다. --- p.28 숲속 캠핑장. 키 큰 참가시나무의 가지에 테츠로 씨가 목을 매고 있었다. 거기서 약간 떨어진 곳에 하나에 씨가 옆으로 쓰러져 있었다. 하나에 씨는 가슴에서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칼이 깊숙이 박혀 있었다. 둘 다 죽은 것이 분명했다. 그런 처참한 광경을 전등 불빛이 비추고 있었다. --- p.74 시체는 젊은 남자였다. 나 같은 20대 후반 정도로 보였는데, 약간 의외였다. 성추행범이라는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인지, 중년 남자를 상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을 다녀서 그런지, 마른 체형에 머리카락 숫도 약간 적어 보였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성추행 짓을 할 것 같은 인상은 아니었다. --- p.115 이게 무슨 일이야. 나는 눈앞의 광경을 보고 얼어붙어 버렸다. 쿠니모토가 죽다니. 그 사실을 뇌의 일부는 인식했지만 다른 부분은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갑자기 친구의 시체를 보게 되어 혼란에 빠진 것이다. 뇌 신경의 연락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 p.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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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미스터리 베테랑 작가의 힐링 로맨스 미스터리 소설
일본의 대표 미스터리 작가 중 한 사람인 이시모치 아사미의 2007년 발표작 『따뜻한 손』이 출간되었습니다. 많은 본격 미스터리 작품들은 독자를 놀라게 하는 트릭에 집중하느라 인물과 서사 등 소설의 기본 요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와 요네자와 호노부와 같은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가들은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삶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이시모치 아사미 역시 그것을 놓치지 않고 흥미로운 본격 미스터리를 쓰는 작가입니다. 『따뜻한 손』 역시 매력적인 인물과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평범한 직장인과 동거 중인 명탐정 긴짱과 무짱은 인간의 생명 에너지를 먹는 수수께끼의 존재입니다. 이는 판타지 요소로 해석될 수 있지만, 추리소설을 더욱 재밌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여 다양한 장르와 융합된 이야기적 재미를 선사합니다. 『따뜻한 손』은 명탐정의 추리 이야기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이야기,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 설레는 로맨스, 감동적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매력적인 이야기와 주인공의 매력에 빠져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