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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대화의 능력은 순발력이 좌우한다 5
프롤로그 결정적 순간엔 왜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을까? 8 Step 1 난감한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01 당당하게 맞서야 하는 순간 17 02 자기 확신을 키우는 첫걸음 20 03 상황을 재해석하라 23 04 나의 판단을 믿어라 27 05 약점을 솔직하게 드러내라 30 06 현실적인 ‘나’와 마주하라 34 07 모든 관계는 2‘차선 도로’다 37 Step 2 어떻게 해야 말문이 트일까? 08 왜 당하기만 할까? 45 09 왜 말문이 막힐까? 48 10 기습에 대비하는 법 50 11 거리를 확보하라 53 12 “나는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 57 13 약간의 악의도 필요하다 60 14 반격의 정당성 63 15 지금 말하거나, 영원히 침묵하거나! 67 Step 3 말보다 강력한 신체언어를 활용하라 16 몸도 같이 말한다 73 17 자세만으로 상대의 메시지를 읽는 법 77 18 제스처로 설득하려면 81 19 상대의 얼굴을 ‘읽는’ 기술 84 20 ‘초콜릿 톤’을 찾아라 87 Step 4 해야 할 말, 하면 안 되는 말 21 딱히 떠오르는 말이 없을 때 93 22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인스턴트 문장 97 23 과도한 농담은 해롭다 100 24 유명인들을 인용하라 103 25 분위기를 깨라 108 26 대꾸의 기술 113 27 총구의 방향을 상대에게로 돌려라 117 Step 5 부당한 비난에 어떻게 대처할까? 28 오판은 가능한 한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 123 29 반박문으로 대응하라 129 30 대화의 주도권 되찾기 133 31 독이 든 칭찬 137 32 부드러운 말로 번역하라 141 33 ‘꿀벌의 혓바닥’ 기술 144 34 ‘독사의 혓바닥’이 필요할 때 147 35 ‘외교관의 혓바닥’ 기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152 36 감정에는 이성으로 155 Step 6 상대가 무작정 화를 낸다면 37 왜 별것 아닌 것에 분노할까? 163 38 공포에 압도된 표정은 금물 167 39 불씨가 꺼질 때까지 기다려라 171 40 상대의 분노를 잠재우는 황금 규칙 176 41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한 경우 180 42 인격 모독은 안 된다 184 43 분노를 이용하는 사람들 189 Step 7 조롱과 비아냥거림에 맞서는 법 44 비아냥거림은 유머가 아니다 193 45 왜 머릿속 생각과 다른 말이 튀어나올까? 198 46 상대의 속마음을 간파하라 203 47 무시가 답이 되기도 한다 207 48 ‘나’라는 마법의 주문 211 49 교란 작전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217 50 성공적인 반격의 비밀 220 Step 8 웃어넘기는 여유를 가져라 51 의사소통의 묘약, 웃음 229 52 상대의 웃음보를 공략하라 235 53 상대의 기대를 부순다 237 54 웃음의 전염력을 활용한다 241 55 부드럽게 허를 찌른다 244 56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249 57 역공도 재미있게 하라 252 58 명중률을 높이고 싶을 때는 침술법을 써라 257 Step 9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는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 59 토론할 때 간과하는 것들 265 60 상대의 말을 자르는 법 267 61 상대가 오물을 투척한다면 271 62 유도 질문에 넘어가지 않는 법 275 63 끈질기게 질문하라 282 64 상대가 선택을 요구할 때 285 에필로그 싸우지 않고 세련되게 주도하는 관계의 기술 287 |
Matthias Noll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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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런 일은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이런 상황을 한 번쯤 겪어보았을 것이다. 평소 순발력이 뛰어나기로 소문이 자자한 사람들도 가끔씩은 어이없이 당할 때가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습을 당한 꼴이니 어떻게 해야 할지 종잡을 수가 없는 것이다.
--- p.46, 「08 왜 당하기만 할까?」 중에서 우리의 이성은 새로운 상황이나 이해하기 힘든 상황, 평소의 행동 방식이 먹히지 않아야만 비로소 작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 해결책을 모색한다. 곰곰이 생각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 그런데 순발력 있는 대답이 필요한 경우 그럴 만한 시간이 없다. 머리를 쥐어짜서 즉각적으로 대답이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기대는 허물어지기 십상이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할수록 머리는 더더욱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 p.47, 「08 왜 당하기만 할까?」 중에서 불쾌한 상황을 겪기 전에 미리 ‘마음의 충돌 방지 유리막’으로 들어가는 연습을 해보자. 상대적으로 긴장이 덜할 때 연습하는 것이 좋다. 어떤 모양이든 상관없다. 유리종이거나 방탄복이거나 방패거나, 각자 편할 대로 마음의 보호막을 상상해보자. 단, 최대한 구체적으로 상상해야 한다. 그리고 상상한 마음의 보호막을 적당한 대답이나 문장과 연결 지어보자. 보호막을 떠올릴 때마다 그 문장이 자동적으로 떠오를 수 있도록 계속 연습해보자. 그러다 보면 불쾌한 상황이 발생할 때 즉각 보호막을 작동시켜 자동적으로 공격에 대응할 문장을 떠올릴 수 있게 될 것이다. --- p.55, 「11 거리를 확보하라」 중에서 말을 할 때는 상대를, 그중에서도 특히 상대의 눈을 쳐다보라. 그래야 상대와 나 사이에 다리가 놓인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의 메시지가 상대에게 가닿을 수 없다. 상대의 눈을 쳐다보지 않는 것은 상대가 너무 싫어 상대를 아예 없는 사람인 양 무시하고 싶거나, 상대가 너무 강해서 감히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무섭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p.85, 「19 상대의 얼굴을 ‘읽는’ 기술」 중에서 “할 말이 없네요.” 이 말이 얼마나 큰 효과를 발휘하는지 알게 되면 당신도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상대의 비난, 뻔뻔한 농담, 모욕적인 언사에 대해 “전혀 할 말이 없다고” 상대에게 대놓고 말하라. --- p.94, 「21 딱히 떠오르는 말이 없을 때」 중에서 악의 있는 비방이나 비난에 대응하자면 포기할 수 없는 기술이 바로 이것이다. 장난기는 싹 거두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철저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상대의 비난에 항의하고, 총구의 방향을 돌려 상대에게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 p.117, 「27 총구의 방향을 상대에게로 돌려라」 중에서 번역 기술은 상대의 공격을 받았을 때 가장 효과적인 방어 전략 중 하나다. 내용도 변화무쌍하게 바꿀 수 있고, 강도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유쾌할 수도, 공손할 수도, 공격적일 수도, 우아할 수도, 뻔뻔할 수도, 약간 어리벙벙할 수도 있다. 부당한 비난은 물론이고 원칙적으로 모든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므로 자주 사용해 갈고닦을 필요가 있다. 번역 기술의 원칙은 아주 간단하다. 번역가가 되어 상대의 악의 있는 공격을 부드럽고 상냥한 말로 바꾸는 것이다. 번역가의 역할을 자처해 상대가 방금 한 말을 나의 말로 다시 설명하면 자신감을 키울 수 있고, 대화의 방향을 주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 p.141, 「32 부드러운 말로 번역하라」 중에서 침묵과 순발력!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지만, 제때 입을 다무는 기술도 순발력의 일환이다. 간단하다. 그냥 상대가 화를 내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 화가 나서 미쳐 날뛰는 사람의 귀에 무슨 말이 들리겠으며, 그런 사람과 무슨 이성적 대화를 나누겠는가? --- p.171, 「39 불씨가 꺼질 때까지 기다려라」 중에서 분노란 엄청난 힘의 증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유약함의 증거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그 점을 노려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이 있다. 비아냥거리고 빈정대면서 자존심을 긁어대면 상대가 언제까지 참을 수 있겠는가. 결국에는 욱해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고 말 것이다. --- p.190, 「43 분노를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서 비아냥거리는 상대의 입을 틀어막을 또 하나의 비법이 있다. ‘나’라는 마법의 주문이다.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나쁘다고 상대를 비난하지 마라. 그렇다고 타인의 동정심에 호소하며 비 맞은 강아지처럼 낑낑거리지도 마라. 더 비아냥거리고 싶은 마음만 부추긴다. 용기를 내서 당당하게 말하라. “‘내 생각’은, ‘내 입장’은 이러저러하다고!” 상대가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지도록 단호하게. --- pp.213-214, 「48 ‘나’라는 마법의 주문」 중에서 집단의 구성원이라면 자기들끼리 통하는 웃음 코드가 있는 법이다. 남들이 보기엔 하나도 안 웃기지만 자기들끼리는 깔깔거리며 좋아한다. 그 집단에 속해 그 일에 대해 함께 웃음을 터트린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 집단이 아닌 사람은 웃을 수가 없다. 아니, 아예 무슨 말인지 이해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 ‘내부자 유머’를 적극 활용해보자. 집단에서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주제나 단어를 웃음의 소재로 삼거나 이리저리 재미있게 변형해보자. 틀림없이 웃음보가 터져 모두가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p.242, 「54 웃음의 전염력을 활용한다」 중에서 |
할 말 다 하며 관계의 변화를 가져오는
새로운 대화의 기술 저자는 다양한 대화법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왜 말문이 막히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말문이 트이는지에 대한 여러 단서를 제시한다. 이는 곧 어떻게 하면 뛰어난 순발력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한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난감한 상황에 놓이면 즉각적으로 맞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두뇌 회전이 빠른 사람이라도 기습 공격을 당하며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다. 중요한 것은 언제 어디서나 순발력 있게 대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야 한다. 무엇보다도 그 불쾌한 상황에 압도당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또한 순발력이 곧 유려하고 화려한 말솜씨를 의미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핵심은 상황에 걸맞은 신속하고 정확한, 효과 있는 대응이다. 이 책은 순발력을 기를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하고도 생생한 상황들을 신(scene)으로 안내하고, 그에 따른 대화의 기술을 설명한 뒤 다시 한번 팁(tip)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으로써 실전 대응력을 높여준다. 결정적 순간에는 왜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을까? 불쾌한 상황에 압도되지 않기 위해서는 마인드셋이 먼저다! scene 1. ??이 자리에 앉아 일하고 있다. 마침 그 옆을 지나가던 동료가 한마디 던진다. “??, 책상이 폭탄 맞았네. 대체 언제 청소하고 안 했어요?” scene 2. “오늘 신문을 보니 여자들이 지도를 잘 못 본다는 게 과학적으로도 입증되었더라고요.” scene 3. 이웃이 괜히 시비를 건다. “어머나, 며칠 사이에 살이 더 찐 것 같네.” 만약 당신이 이와 같은 말을 들었다면 무어라 맞받아쳤겠는가? 이러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얼굴 붉히며 상대를 인신공격하지 않고도 세련되게 이길 수 있는 한마디 말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터널 시각tunnel vision’이 형성된다. 다시 말해 생각이 단 2가지 가능성으로 축약되는 것이다. 도망칠 것인가, 아니면 공격할 것인가? 하지만 도망칠 수도, 공격할 수도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머리는 돌아가지 않고, 이렇다 할 대책은 없고……. 자신이 한없이 무능하고 유약해 보인다. 무엇을 하든 좋은 방법이 아닐 것 같다. 마음이 한없이 움츠러든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런 부담스러운 상황이 종결되면 갑자기 눈이 확 뜨인다. 그렇게 떠오르지 않던 대답들이 입에서 술술 흘러나온다. 문제는 때가 너무 늦었다는 것! (48쪽) 아무리 똑똑하고 말을 잘하는 사람일지라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놓이면 상대의 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우리의 뇌는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맞닥뜨리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하는데,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하게 되면 불안 지수가 상승해 생각하고 추론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뇌 기능이 저하된다. 그렇기에 마티아스 뇔케는 언제 어디서든 써먹을 수 있는 여러 대화법을 익히고 연습하면서 ‘마음의 충돌 방지 유리막’을 미리 만들어두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게 되면 불쾌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뇌는 유리막을 작동시켜, 그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대화들을 즉각적으로 떠오르게 해주기 때문이다. 심리학, 뇌과학, 상황 분석력, 인간관계론 등을 비롯, 여러 과학적 이론에 근거한 대화의 기술들은, 무례한 이들에게 말 한마디 하지 못해 돌아서서 늘 상처받기만 하던 선량한 사람들이 세상의 파도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생생한 대화로 구성된 다양한 상황(scene) 제시 → 현실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솔루션 제공 → 팁(Tip)으로 정리한 뒤 나만의 대화법 만들기 아무리 재치 있는 말이라도 정작 그 순간에 떠오르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또한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내뱉는다면 그 역시 소용이 없다. 《말문이 막힐 때 나를 구하는 한마디》의 저자 마티아스 뇔케는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필요한 능력이 ‘순발력’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순발력을 기를 수 있을까? 마티아스 뇔케에 따르면 부단한 연습과 훈련, 철저한 사전 준비가 순발력의 핵심이다. 그래서 이 책은 순발력 기르기에 집중하고 있다. 저자는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scene)들을 실감 나는 대화로 소개함으로써 몰입을 높이며, 현실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알맞고 명쾌한 대화법을 제공한다. 그런 다음에 팁(tip)을 통해 앞에서 배운 대화법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연습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체화되도록 할 뿐 아니라 실전 대응력을 높여준다. 이 책을 통해 순발력 있게 말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불리한 상황도 단숨에 반전시킬 수 있고, 남들이 하는 말에 끌려다니지 않으며, 갈등을 유연하고 부드럽게 해소함으로써 나의 사회적 평판도 드높일 수 있을 것이다. 무례하고 불합리한 상대에게 맞서 헐뜯지 않으며 우아하게 이기는 어른의 대화법 혹시 주변에 괜한 트집이나 시비를 걸면서 말도 안 되는 비난을 퍼붓는 사람이 있는가? 아니면 ‘칭찬의 탈’을 교묘하게 쓴 채 당신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그것도 아니면 자신의 기분이 좋지 않다며 당신을 괜한 화풀이 대상으로 삼고 있지는 않은가? 이러한 사람을 마주하면 대놓고 싫은 소리는 하지 못한 채 속에서는 부아가 치밀어오를 것이다. 게다가 왠지 상대의 말이 나의 가치와 인격을 훼손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실제로도 상대의 악의적인 비난은 나의 존엄성과 자의식을 위협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몰라 그저 당하고만 있거나, 상대는 오히려 농담으로 한 말인데 괜히 예민하게 대응하는 거 아니냐면서 몰아붙일 때다. 이럴 때 적절한 한마디를 날려야지, 괜히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말이나 화가 치민다고 속마음을 다 내뱉으면 오히려 내가 이상한 사람으로 몰릴 수도 있다. 《말문이 막힐 때 나를 구하는 한마디》는 제목처럼, 위기 상황에 빠진 나를 구해줄 적절한 한마디들을 안내한다. 눈길을 끄는 대화법인 반박문 기술, 번역 기술 등을 한번 살펴보자. 먼저 ‘반박문 기술’은 신문의 ‘반론문’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이 기술은 창의적인 대답을 고민하느라 머리를 쥐어짤 필요가 없다. ‘상대의 그릇된 판단을 바로잡는다’는 원칙을 염두에 두면 된다. 그다음 ‘번역 기술’은 이름 그대로 번역가가 되어 상대의 악의적 공격을 무력화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상대가 나를 ‘돌머리’라고 비아냥거렸다면, 돌의 특성과 장점에 착안한 ‘주춧돌’이라는 말로 맞서는 것이다. 다시 말해, 독설을 달콤한 말로 바꾸는 ‘꿀벌의 혓바닥’ 기술을 쓰는 것이다. 번역 기술에는 상대의 독설을 더 독한 말로 옮기는 ‘독사의 혓바닥’ 기술과 상대의 공격 날을 무디게 만들고 나를 내세우는 ‘외교관의 혓바닥’ 기술도 있다. ‘독사의 혓바닥’은 약간의 과장이 필요하다. 상대의 말을 원래보다 약간 더 악의적으로 해석해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의 말에 숨은 비열함을 끄집어내어 상대의 코앞에 들이미는 것이다. 아무리 둔한 상대도 자기가 지나쳤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확실하게 대꾸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의 무례한 언사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하고 꾹 참아야 할 때 치밀어 오르는 불쾌한 감정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다. (148쪽) 어떻게 해야 말문이 트일까? 대화의 고수로 거듭날 9단계 순발력 훈련 저자는 순발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훈련법들을 9단계에 걸쳐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특히 비열한 공격을 받았거나 불쾌하거나 난감한 상황에 놓였을 때 유머를 통해 재치 있고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방법을 비중 있게 다룬다. 예를 들어 새로 산 옷을 친구에게 자랑할 때, 친구의 말투에 비아냥거림이 섞여 있다면 어떨까? 상대의 무례한 언사를 그냥 지나친다면,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런 상황에서는 상대의 말에 숨은 비열함을 끄집어내어 상대의 코앞에 들이밀어야 한다. 물론 상대가 당장 사과할 수도 있지만, “왜 내 말을 그렇게 해석해?”라며 과민하게 반응하냐는 식으로 몰아붙일 수도 있다. 그럴 때는 “내가 과민한 게 아니라 네 말투가 그랬어”라고 반박하면 된다. Q가 V에게 시비를 건다. “화장이 너무 진한 거 아닌가? 완전 피에로가 따로 없네.” V는 웃으면서 대답한다. “맞아. 환한 웃음 뒤에는 아무도 모르는 눈물이 있지.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동료가 많아서 말이지.” 문제의 Q가 P에게 또 이렇게 말한다. “자넨 늘 꼴찌를 맡아서 하는군.” P가 대답한다. “맞아.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이거든.” (146쪽)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대화의 기술들은 상대가 오물을 투척한다고 해서 나까지 그 오물을 뒤집어쓰는 방식이 아닌, 할 말 다 하면서도 적을 만들지 않는 깔끔하고 우아하며 사회적 지위와 품위를 훼손하지 않는 방법들이다. 이 책이 전하는 순발력 있는 대화법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이상한 말을 내뱉어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거나 결정적 순간에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하지 못해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말들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여러 상황에 어울리는 대화법들을 꾸준히 연습해보는 것만으로도 입이 트일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니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지 못해 그에 맞는 적절한 말들을 찾지 못했던 이들이 이 책에 나와 있는 여러 가지 대화법들을 따라 해보고 체화함으로써 이전과는 다르게, 좀 더 자신 있는 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 소통하고 설득해야 하는 비즈니스, 서비스 종사자들에게도 유용한 ‘대화법 지침서’가 되리라 믿는다. |
‘내가 이상한 건가?’ 사람들 틈에서 치이고 받치며 살다 보면 종종 드는 생각이다. 곤란한 말을 듣고도 시원하게 한마디해주지 못해 속끓이는 일도 누구나 한 번쯤 겪는다. 나를 지키면서도 상대에게 나쁜 인상은 주지 않는 게 현명한 대처인 걸 알지만, 막상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다. 이 험난한 세상에서 두 발로 굳건히 서 있으려면 나를 지켜내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할 터. 무작정 상대를 이해하고 져주다가 마음이 병들기 전에, 과하게 대처하다가 도리어 상처받기 전에 이 책을 만나보면 좋겠다. 일상에서의 다양한 문제들을 만났을 때, 공격과 방어의 적정선을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다. - 최서영 (〈말많은소녀〉 〈가전주부〉 60만 유튜버, 《결국 원하는 대로 이루어질 거야》 베스트셀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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