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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밤
개구리왕자 공중의 귀신 신호 막보의 큰 상자 금시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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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아주 옛적, 어느 나라 임금 한 분이 잘 생긴 따님을 여러 사람 데리고 계셨었는데, 그 중에도 제일 끝에 막내따님이 어떻게도 몹시 어여쁘고 곱게 잘 생겼는지, 그 따님이 방문 밖에를 나오면 세상이 더 환해지는 것 같아서 하늘에 계신 해님까지 부러워하는 터이었습니다.
임금님의 대궐 뒤에는 깊디 깊은 나무숲이 있고, 그 나무숲속 한가운데 커다란 노목나무 밑에 조그만 샘물이 흘러서 깊은 웅덩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 그 어여쁜 막내 왕녀는 언제든지 나무숲 속으로 가서 그 샘웅덩이 옆에 서늘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그렇게 앉았다가 심심해지면 노오란 황금공(黃金球)을 하늘로 치던지고, 밑에서 두 손으로 받는 장난을 하였습니다. --- “개구리왕자” 중에서 어수룩하고, 사람 좋고, 어리석어 터진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이름도 우습게 막보라 하였습니다. 어느 날 암소를 장에 끌고 가서, 십 원에 팔아가지고 돌아오는데, 연못 속에서 개구리들이 ‘개울 개울, 개울’ 하고 자꾸 울었습니다. 막보는 그 소리를 ‘구 원, 구 원’ 하는 소리로 듣고, 혼자 투덜투덜하였습니다. "저놈들이 알지도 못하고, 저런 소리를 하네. 내가 얼마에 팔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가장 아는 체하고, ‘구 원 구 원’이 무어야. 이놈들아, 구원이 아니라 십 원 이란다, 십 원이야." --- “막보의 큰 상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