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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가는 길
꽃 속의 작은 이 나비의 꿈 난파선 동무를 위하여 마음의 꽃 만년 셔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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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들에 어여쁜 나비가 한 마리 살고 있었습니다. 나비는 날마다 아침때부터 꽃밭에서 동산으로, 동산에서 꽃밭으로 따뜻한 봄볕을 쪼이고 날아다니면서 온종일 춤을 추어, 여러 가지 꽃들을 위로해 주며 지내었습니다.
하루는 어느 포근한 잔디밭에 앉아서 따뜻한 볕을 쪼이면서,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여신께서는 나를 보시고, "즐겁게 춤을 추어 많은 꽃들을 기껍게 해 주는 것이 너의 직책이다!" 하셨습니다. --- “나비의 꿈” 중에서 벌써 여러 해 전 일이었습니다. 쌀쌀한 바람 부는 섣달 어느 날 아침에, 영국 리버풀이라는 항구에서 큰 기선 한 척이 먼 길을 떠나 출범하였습니다. 그 기선에는 육십 명의 사공들과 손님 이백 명이 탔는데 선장과 모든 일꾼은 거의 모두 영국 사람이고, 손님 중에는 이탈리아 사람이 몇 사람 있었습니다. 배는 지금 몰타라는 섬을 향하고 먼 길을 떠나는데 그날 천기가 괴상하여 하늘 모양이 무엇이 오실 듯하였습니다. 항구 기선 한 편 끝 쪽에 있는 삼등객 중에 나이 열두 살 된 이탈리아 소년이 한 사람 있었습니다. 나이로 보아서는 몸과 키가 좀 작은 편이었으나, 그러나 퍽 똑똑하고 영리하고 어여쁘게 생긴 귀여운 소년이었습니다, 앞에 있는 큰 돛대 옆에 다만 홀로 밧줄을 감아 놓은 위에 걸터 앉아서 모서리가 다해진 헌 가방에 한 손을 걸치고 있었습니다. --- “난파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