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문제 강연자료
아무나 못할 일 여학교 교육 개혁을 제창함 연단진화 조선의 학생 기질은 무엇인가 |
|
50만 원과 양초
미국의 큰 부자 존 모레라는 사람이 어떤 날 밤에 자기 집 서재에서 독서를 하고 있을 때, 마침 손님이 찾아온 까닭에 그는 지금까지 켜 놓았던 촛불 한 개를 끄고 찾아온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손님이 그를 찾아온 것은 어느 학교의 유지비를 얻기 위함인데 두 개를 켰던 촛불까지 한 개 끄고 자기를 대하는 것을 보니까, 그의 인색한 것은 족히 알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단돈 한 푼의 기부도 안 해 줄 줄 알았더니 뜻밖에 그는 자진하여 50만 원의 큰 돈을 선선히 내어 놓았습니다. 손님이 이것을 보고 너무도 의아하여 비상히 놀라는 것을 보고 모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놀라실 것은 없습니다. 독서할 때는 두 개의 촛불이 필요하지만 당신과 같이 이야기할 때는 한 개라도 족하니까요. 나는 이렇게 쓸데없는 비용을 공연히 허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50만 원의 기부도 선뜻 응할 수가 있게 된 것입니다." --- “아무나 못할 일” 중에서 전에는 지루한 장마비 오는 날이면 한가히 누워서 내가 여행지(旅行地)에서마다 사다 둔 사진 엽서(寫眞葉書)를 내어 일일이 들여다보는 것이 재미였었다. 그러나 동경 진재(東京震災)통에 다른 서책(書冊)과 함께 그것들을 다 없앤 후로는 장마비 오는 때 한가한 날이면 지도를 펴 놓고 가 본 곳을 찾아보는 것으로 겨우 위로(慰勞)를 삼게 되었다. 지도를 펴 놓고 여행갔던 때의 일을 회상하면서 들여다보고 있으면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도 멀리 들린다. 내가 갔던 곳마다 지도 위에 표를 해 놓고 하여 보면, 작년에 헤일 때는 79, 금년에는 84 지방이 되었다. 가 보고 싶은 곳 수(數)에 비하면 아직 5분의 1도 못 가 본 폭이다. --- “연단진화”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