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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 Eph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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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2월 5일에 내가 쓴 노트에는 롭이 이렇게 말했다고 쓰여 있다. “대화로 이루어진 영화다. 추적 장면은 없다. 음식을 집어 던지면서 싸우는 장면도. 산책, 아파트, 전화 통화, 레스토랑, 영화가 있다.” 또 노트에 보면 롭이 이런 말도 했다. “우리가 만드는 영화는 두 사람이 살면서 처음 맺은 진지한 관계가 깨지고 다음 관계가 시작되기까지 서로 이끌어주는 이야기다. 어떤 과도기 같은 것. 친구고, 섹스는 하지 않고, 서로 돌보고 위로하고 대화하고 그러다가 마침내 그걸 했는데 실수였고, 그러다가 극복하고 두 번째 관계로 나아간다.”
---「들어가며_노라 에프런」중에서 몇 주 뒤에 첫 번째 대본 리딩이 있었는데, 우리의 샐리가 된 멕 라이언이 샐리가 오르가슴 연기를 델리카트슨에서 하면 어떻겠냐고 했다. 마음에 들었다. 대본에 반영했다. 우리 해리인 빌리 크리스털은 영화에 웃기는 대사들을 잔뜩 집어넣었는데, 그중 하나로 샐리의 오르가슴이 끝났을 때 여자 손님이 웨이터를 보고 이렇게 말하게 하자고 했다. “저 사람이 먹는 걸로 주세요.” 그건 그렇고 영화에서 이 대사를 한 사람은 롭의 어머니 에스텔 라이너다. ---「들어가며_노라 에프런」중에서 해리: 내 말은, 이건 절대로 집적대는 게 아닌데,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어요. 섹스 문제가 늘 끼어드니까. 샐리: 그렇지 않아요. 나 남자인 친구 많은데 성적인 거 전혀 없어요. 해리: 그럴 리가. 샐리: 그렇다니까. 해리: 아니에요. 샐리: 그렇다니까요. (…) 해리: 왜냐하면 남자는 매력을 느끼는 여자하고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으니까요. 늘 섹스를 하고 싶어 하죠. 샐리: 그러니까 그 말은 매력을 느끼지 않는 여자와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거잖아요. 해리: 아니죠. 그 경우라도 자고 싶은 건 마찬가지라. 샐리: 여자 쪽은 섹스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요? 해리: 상관없죠. 섹스 문제가 이미 밖으로 나왔고, 그러니 우정은 물 건너갔고, 그걸로 끝인 거죠. 샐리: 허, 그럼 우린 친구가 못 되겠네요. 해리: 그러네요. 샐리: 아쉽네요. 뉴욕에서 유일하게 아는 사람인데. ---「들어가며_노라 에프런」중에서 네가 바깥 온도가 22도인데도 춥다고 하는 게 좋아. 네가 샌드위치 주문하는 데 한 시간 반 걸리는 게 좋아. 네가 미쳤냐는 듯한 표정으로 날 쳐다볼 때 여기 작은 주름이 생기는 게 좋아. 너랑 같이 하루를 보낸 다음에 내 옷에서 네 향기가 나는 게 좋아. 그리고 밤에 잠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너라는 게 좋아. 내가 외로워서 그러는 거 아냐. 오늘이 새해 전날이라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내가 여기 온 건 남은 평생을 누군가와 함께 보내고 싶다는 걸 깨달았는데, 그 남은 생이 최대한 빨리 시작하기를 바라서 온 거야. --- p.173 |
여전히 로맨틱 코미디를 대표하는 걸작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35년 만에 각본집으로 만난다!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노라 에프런의 에세이, 해리와 샐리의 우연인 듯 운명 같은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를 담은 해리와 샐리에 관한 모든 것! _역대 로맨틱 코미디 영화 1위 _CinemaBlend _로맨틱 코미디의 바이블 _film.list _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완벽한 영화 _Spectator Archive _가장 현실적인 로맨틱 코미디 _Washington Post 할리우드의 거장 롭 라이너가 연출하고 노라 에프런이 각본을 쓴, 역대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각본집으로 만난다.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해리, 남자와 여자도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샐리. 둘은 친구의 소개로 처음 만나 뉴욕으로 가는 차를 공유한다. 첫 만남이 마지막일 줄 알았던 두 사람은 5년 후 우연히 만나 스쳐 가고, 다시 5년 후 뜻하지 않게 재회한다. 우연인 듯 운명인 듯 반복되는 만남에 마침내 해리와 샐리는 친구가 된다. 그런데 이상하다. 언젠가부터 둘은 곁에 있는 서로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성격도, 취향도, 사랑에 관한 관점도 다른 정반대의 두 사람은 과연 친구에서 연인이 될 수 있을까? 12년간 사랑과 우정을 줄다리기하는 해리와 샐리의 연애담은 1989년 개봉 이후, 전 세계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한 해 동안 북미에서만 약 1만 달러의 흥행 기록을 세웠고, 서울에서는 3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야말로 ‘해리샐리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35년이 지난 지금까지 ‘연인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어울리는 영화’ ‘썸 타는 사람들이 꼭 봐야 하는 영화’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바이블’로 불리고 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가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이유는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쓰인 각본의 힘이 크다. 노라 에프런은 시대를 불문하고 여전히 유효한 질문, 즉 사랑과 우정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고 짜릿한 대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풀어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리고, 어긋나고, 다시 하나가 되는 여정은 누구나 공감할 만큼 현실적이다. 여기에 롭 라이너 감독의 세련된 연출, 멕 라이언과 빌리 크리스털의 재치 있는 연기가 더해져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이 탄생했다. 특히 이번 각본집에서는 영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오리지널 각본뿐만 아니라 노라 에프런이 쓴 에세이를 만날 수 있다. 해리와 샐리의 캐릭터가 탄생한 배경, 영화가 완성되기까지의 생생한 에피소드, 배우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명장면 그리고 오직 책에서만 볼 수 있는 초고의 한 장면 등 풍성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영화의 주요 장면이 사진으로 수록되어 해리와 샐리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 해리와 샐리가 나누는 쉴 틈 없는 티키타카, 그들의 우정이 점점 사랑으로 변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각본집」은 일상을 조금 더 특별하고 로맨틱한 시간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제43회 영국 아카데미영화제 각본상 수상, 최우수영화상 후보 -제62회 아카데미영화제 각본상 후보 -제47회 골든글로브 각본상, 최우수영화상, 최우수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후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