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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과 끝을 담다
호평 가득한 영화 <비밀의 언덕> 각본집. 이지은 감독에게 각본이란 관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날줄과 기대를 배반하는 씨줄을 엮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번 각본집엔 작품의 시작과 끝에 녹아 있는 작가의 의도가 가득하다. 수록된 김혜리 편집위원과의 인터뷰와 김혜정, 김중혁 작가의 글은 각본집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2024.08.02.
예술 PD 안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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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이지은
〈비밀의 언덕〉 각본 장면과 인물에 대한 이야기 ─이지은 언덕에 올라 돌아보다: 이지은 감독 인터뷰 ─김혜리 나는 왜 썼는가, 왜 쓰는가, 왜 쓸 것인가: 글쓰기라는 성城 ─김혜정 솔직한 글은 무조건 좋은 걸까 ─김중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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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자체로 인물의 여정을 즐기시는 것도 좋고, 혹 영화를 보시게 된다면 설계도가 어떻게 현실화되었는지, 종이 위의 지문과 대사가 배우를 만나 어떻게 입체화되었는지, 각본에는 없지만 촬영 현장과 후반 작업과정 속에서 어떤 아이디어로 대체되었는지 비교해서 보시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지은, 작가의 말」중에서 열두 살의 세계를 그린 〈비밀의 언덕〉은 신기하게도 유년기를 향한 노스탤지어를 부추기지 않는다. 대신 내가 원하는 내가 되겠다고 하루하루 정성껏 살아갔던 시절의 감각을 일깨운다. 나의 비겁을 깨달은 순간의 서늘한 부끄러움, 모순 앞에 부서졌다가도 더 키가 자라 일어섰던 회복력을 그리워하게 만든다. ---「김혜리, 언덕에 올라 돌아보다: 이지은 감독 인터뷰」중에서 현실은 내게 친절하지만은 않다. 왜 자꾸 나를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지 도저히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럴 때면 나는 이야기 속으로 숨었다. 글쓰기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내게 견고한 성이 되어준 것처럼 명은과 혜진에게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김혜정, 나는 왜 썼는가, 왜 쓰는가, 왜 쓸 것인가: 글쓰기라는 성城」중에서 〈비밀의 언덕〉은 글쓰기에 대한 영화다. 이렇게 단정짓는 건 감독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비밀의 언덕〉은 성장 영화일 수 있고, 친구에 대한 영화일 수도 있고, 비밀과 거짓말에 대한 영화일 수도 있고, 가족에 대한 영화일 수도 있고, 선생님의 중요성에 대한 영화일 수도 있다. 좋은 영화는 원래 여러 가지 얼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래도 나는 글쓰기에 대한 비밀을 알려주는 영화라고 우기고 싶다. ---「김중혁, 솔직한 글은 무조건 좋은 걸까」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