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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 Lion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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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린이들에게 “평화를 부르는 대화”를 가르쳐 주세요! 밀밭을 사이에 둔 농부와 까마귀들의 전쟁! 어느 날 황금빛으로 잘 여물어 가던 밀밭에 까마귀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농부는 고민하던 끝에 밀밭에 허수아비를 세운다. 그런데 이 까마귀들은 보통내기가 아니다. 밀밭에 세워진 허수아비를 보고 잠시 놀라긴 했지만, 곧 회의를 통해 허수아비에 대항할 만큼 크고 무서운 새를 만들어 연처럼 날리기로 한다. 밀밭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며 나는 새를 보고 깜짝 놀란 농부는 더 무섭고, 더 위협적으로 생긴 허수아비를 세운다. 두 손에 칼자루까지 쥔 허수아비를. 그러자 까마귀들도 여기서 물러서지 않고 더 커다랗고, 더 흉측한 새를 만들어서 날린다. 이 상황은 재치있고 의미심장한 문장으로 정리된다. “허수아비는 눈 하나 깜짝 안 했지만 농부는 너무 놀라 집으로 달려가 집으로 꼭꼭 숨었습니다.” 목적을 상실한 갈등을 지혜롭게 끝내는 법! 점점 극심해지는 갈등으로 인해 밀밭의 밀은 버려진 채 점점 시들어 간다. 서로 밀을 차지하기 위해 벌였던 싸움이 결국 목적을 상실해 버리고 ‘갈등’이라는 상황만이 남게 된 것이다. 밀밭 가까이 사는 부엉이가 이 광경을 모두 지켜보다가 끝내 이들을 화해시키기 위해 나선다. 농부와 까마귀를 찾아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대화’를 해 보라고 권유하는 부엉이의 말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을 만큼 멋지다. “대화는 마술을 부리거든.” 밀밭 한가운데 서 있던 심술궂은 표정의 허수아비는 어떻게 미소를 짓게 되었을까? 대화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 작품은 마치 아이들을 앞에 앉혀 놓고 직접 색종이를 손으로 뜯어 가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는 할아버지의 손길 같다. 어린이들의 순수함을 보여 주는 듯한 단순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은 전 세계의 모든 어린이들의 친구로 친근감 있게 다가선다.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21세기의 진정한 키워드 ‘화해’에 대한 레오 리오니의 지혜에 귀 기울여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