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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 Lion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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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한가운데 있는 작은 섬에 함께 살고 있는 개구리 세 마리는 툭하면 저마다 제것이라고 외치며 싸우기 일쑤다. 어느 날, 비가 억수같이 내려 개구리들은 물에 잠길 위험에 빠진다. 바위 하나에 서로 달라붙어 있으면서 서로 의지하던 개구리 세 마리를 두꺼비가 구해 주고, 개구리 세 마리는 함께 두려워하고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힘이 된다는 것을 경험한다. 비가 그치고 물이 다시 깨끗해지자, 개구리 세 마리는 ‘우리’라는 것을 실감하며 행복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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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두려워하고 한마음으로 비 그치기를 바라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지.”
-불안한 현실을 이겨내게 하는 힘, 관계 때때로 인간은 고난을 통해 성장한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옛말은 ‘비에 젖어 질척거리던 흙도 마르면서 단단하게 굳어진다’는 뜻으로, 어떤 시련을 겪은 뒤에 더 강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개구리 세 마리는 한마음으로 함께 있다는 경험을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서로를 통해 위안과 위로를 얻고는 불안한 현실을 견뎌낼 수 있는 관계의 힘을 경험한다. 이 관계의 힘을 실감하도록 도와주는 또 하나의 원동력은 바로 개구리들이 바위인 줄로만 착각했던 두꺼비다. 두꺼비가 보인 것은 ‘관심’. 두꺼비는 연못이 시끄러워 개구리들에게 다가와 조용히 해 달라고 조곤조곤 부탁한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두꺼비가 보인 관심은 어려움 속에서 서로를 돕는 관계로까지 뻗어간다. 난관 속에서 독려하고 포용하며 서로의 목숨을 보듬는 힘, 관계의 힘은 살 의지와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셋이 함께 풀숲에서 쉬고 있는데, 행복감이 가득 밀려왔어.” -상생이 주는 인생의 풍요로움 고난을 이겨 낸 개구리들은 함께 풀숲에서 쉬면서 행복감이 가득 밀려오는 기분을 만끽한다. 그 행복은 세 마리 개구리들의 삶을 “내 거야!”에서 “우리 거야!”로 전환시킨다. 리디아의 “세상이 우리 것”이란 고백은 상생하는 삶이 얼마나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지를 잘 보여 준다. 한결같이 자아, 정체성, 편견,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 자신이 누구이며 너와 나는 어떤 관계에 있으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과 진정성 담긴 화두를 다채롭고 친근한 동물 이야기로 우리에게 선사한 레오 리오니. 2020년은 레오 리오니가 태어난 지 110년이 되는 해이다. 레오 리오니는 반평생 전방위로 활발하게 예술 활동을 하고 난 뒤에야 인생의 후반기에 들어서 뒤늦게 그림책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우리가 만나는 그의 그림책들은 그가 오랜 시간을 살아온 끝에 만든 작품이다. 그의 작품에는 삶의 관록이 깊게 배어 있으며, 크고 깊게 인생을 조망했던 그의 혜안과 지혜가 명료하고 정갈하게 담겨 있다. 삶의 정수가 담긴 그의 작품들은 유아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함께 읽어야 할 삶의 가이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