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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 Lion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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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 섬에서 개구리 친구 마릴린, 어거스트와 살고 있는 제시카는 늘 섬과 돌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개구리다. 어느 날, 아주 특이하게 생긴 돌을 하나 찾은 제시카는 친구들에게 그 돌을 보여 줬는데, 그중 아는 척을 잘하는 마릴린이 닭의 알이라고 단정 짓는다. 이윽고 알에서 새끼 악어가 나왔지만 개구리들은 악어를 닭이라 불리며 돌보아 준다.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제시카를 닭이 구하면서 둘은 단짝이 되고, 어느 날 새 한 마리를 통해 닭은 엄마 악어를 찾는다. 닭을 엄마에게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온 제시카는 친구들에게 그 엄마 악어가 닭을 보고 “예쁜 내 새끼 악어”라고 불렀으며, 친구들과 기막히다는 듯이 비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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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지식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에 대한 일침, “그런 건 그냥 아는 거야.”
아주 특이한 알에서 태어난 새끼 악어는 제시카와 친구들에 의해 “닭”으로 판정되어 닭으로 불린다. “네가 이게 닭의 알인지 어떻게 아냐?”라는 제시카의 물음에 마릴린은 빙긋 웃으며 이렇게 대답한다. “그런 건 그냥 아는 것”이라고. 제시카는 호기심과 관찰력은 풍부하나 좁은 소견으로 남을 잘못 판단하는 친구의 말을 덥석 믿어 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만다. 레오 리오니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생에 그냥 아는 지식, 즉 ‘어림잡아 대충 느낌으로 아는 지식’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들려준다. 자신의 근거 없는 확신과 무지를 감추기 위해 마릴린처럼 대답하고, 그 말의 진위를 따지기보다 무지를 숨기기 위해 그 말을 믿어 버린 제시카의 믿음. 제시카의 맹목적인 믿음은 진짜 큰 악어인 엄마 악어를 만났을 때조차 무서움을 느끼지 못할 만큼 무모한 용기가 된다. “악어라고? 무슨 그런 바보 같은 말이 다 있어?”란 마릴린의 말에 개구리 친구들은 함께 깔깔 웃는다. 집단적인 무모한 용기와 맹목적인 무지는 한 개인의 무지와 무모한 용기보다 더 무서운 법. 이렇게 근거 없는 지식으로 타인을 판단하고 비웃는 삶의 태도가 앞으로 개구리 세 마리의 앞날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은 자명하다. 레오 리오니는 개구리들의 집단적 행동을 엔딩으로 보여 주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간결한 작품 속에 담긴 다채로운 표현 기법, 배경과 캐릭터의 빼어난 조화 콜라주, 데칼코마니, 페이퍼 마블링, 프로타주 등 주로 초현실주의 미술 표현 기법을 작품에 적용했던 레오 리오니는 이 작품에서도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장면을 구현했다. 얼핏 쉽게 그린 듯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재료를 활용한 기술적 노력들이 엿보인다. 배경 그림은 크레용이나 오일 파스텔로 거칠면서도 투박하게 표현하고, 캐릭터 그림은 페이퍼 마블링 등의 콜라주로 표현했다. 배경과 캐릭터를 분리하면서도 조화를 꾀한 작가의 섬세한 손길을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