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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001 교살무화과나무 002 밀 003 장미004 완두005 버드나무 006 풀 007 기나나무 008 해바라기 009 참나무 010 데이지 011 효모 012 대마 013 난초014 브라질너트나무 015 기름야자 016 노목 017 벼 018 서양메꽃 019 개양귀비 020 파피루스 021 푸른곰팡이 022 키겔리아나무 023 수선화 024 사과 025 미국삼나무 026 크리스마스트리 027 파리지옥 028 주목 029 보리 030 보리수 031 마법의 버섯 032 감자033 해란초 034 녹나무 035 칡 036 미국 풀 037 담배 038 연꽃 039 매리골드 040 고추 041 송로버섯 042 마룰라나무 043 벚나무 044 아마 045 인디고 046 인삼 047 고무나무 048 마늘049 디기탈리스 050 포도051 식용버섯 052 호장근 053 대나무 054 차나무 055 조롱박 056 미국담쟁이덩굴 057 아편양귀비 058 바나나 059 엽란 060 콩 061 독버섯062 티크나무063 소나무 064 뽕나무 065 백합 066 수련 067 오렌지068 사프란 크로커스 069 오이 070 쐐기풀071 칸디다 알비칸스072 카카오나무073 딸기 074 목화 075 대두 076 애기장대 077 튤립 078 커피나무 079 사탕수수 080 호랑가시나무 081 건조 부후균 082 올리브나무 083 라플레시아 084 토마토085 아몬드나무086 독미나리087 양배추 088 카사바 089 시죄나무 090 국화 091 균근균092 유칼립투스093 코카나무 094 옥수수 095 유채 096 조류 097 식물성 플랑크톤098 바오바브나무 099 일일초 100 딥테로카프나무나가며 감사의 말 찾아보기 이미지 저작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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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 Bar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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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를 지탱해온 가장 울창한 세계에 관하여오늘 커피 한 잔을 마신 적이 있다면 당신은 식물의 도움을 받으며 하루를 보낸 셈이다. 밥 한 끼를 챙겨 먹었더라도 마찬가지다. 하루 종일 회색 건물과 아스팔트 도로만 보는 도시인일지라도 식물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하루도 보낼 수 없다. 커피와 쌀밥부터 종이와 옷, 심지어 숨 쉬는 공기까지 우리는 매일매일을 식물의 도움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쭉 계속될 일이다.『100가지 식물로 읽는 세계사』는 인류에게 무수한 도움을 주었던 식물들을 세계사의 주인공으로 초대한다. 아프리카의 교살무화과나무는 거대한 나무 그늘을 드리워 태초의 인류가 땡볕을 피해 쉴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주었다. 그늘 아래 모인 인간들은 서로 교류하며 공동체를 이루었고, 그렇게 역사가 시작되었다(1장 교살무화과나무). 석기에 비해 남아 있는 고고학적 증거가 없어서 쉽게 간과되지만, 초기 인류에게 식물은 가장 중요한 도구였다. 나무로 만든 카누로 초기 인류는 강과 바다를 건너 전 세계로 퍼졌고(42장 마룰라나무), 조롱박으로 용기(容器)를 만들어 필요한 것을 담아 옮기고 저장했다(55장 조롱박). 무엇보다 나무를 마찰해 지핀 불의 발명(22장 키겔리아나무)으로 인류는 문명의 씨앗을 틔웠다. 야생동식물을 수렵·채집해 살아가던 인류는 한곳에 정착해 농사를 지으며 식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2장 밀, 17장 벼, 29장 보리). 재배한 곡물로 먹거리는 풍요로워졌고, 문명이 발달하면서 인류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의식주부터 무기, 약물, 목재, 향신료 등 식물이 쓰이지 않은 데가 없었고, 세월이 흘러 일어난 산업혁명 또한 식물이 예비한 자원인 석탄을 동력으로 삼았다(16장 노목). 그렇게 오늘날까지 식물은 인류와 함께 모든 역사를 만들어왔다. 이 모든 역사를 이 방대한 책 한 권에서 만나볼 수 있다. 100가지 식물을 모아놓은 백과사전이면서도 세계사를 따라 흐르는 하나의 장대한 서사시를 읽는 듯한 매혹적인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식물은 인류의 역사 그 자체다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세계사 다시 읽기인류 문명은 태초의 나무 그늘 밑에서 시작되었고, 훼손된 열대우림과 함께 끝날 것이다. 이 책을 읽는다면 그리 과장된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전작 『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에서 보여주었듯이 동물이 세계사 속 절반의 주인공이라면, 식물은 인류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식물이 없었다면 세계사는 성립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식물은 움직이지 않고, 너무나 당연하고 조용하게 존재해서 그 중요성을 알아차리기 힘들다. 이 책에서처럼 하나하나 관심을 기울여 들여다본다면 우리가 딛고 선 땅 위에 얼마나 많은 식물이, 얼마나 역동적으로 존재하며, 얼마나 커다란 영향을 우리에게 미치고 있는지 분명히 깨달을 수 있다. 저자의 전작 『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에 이어 『100가지 식물로 읽는 세계사』로 완성한 ‘100가지 동식물 세계사’는 자연 세계와 인간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감수성을 제안하는 야심 찬 프로젝트다. 인간 중심의 역사 인식에서 벗어나 지구 위에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 동식물과 자연을 세계사의 주인공으로 초대한다. 인간만이 역사를 만들어왔다는 오만한 인식을 버리고, 세계사를 지구 위 생명체들과 공생해온 시간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기후위기로 인한 각종 재난과 전 지구적 전염병의 확산, 인구 증가로 인한 식량 위기까지 인류의 존속이 위협받는 오늘날,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세계사다.당신의 책장에 꽂아두어야 할 단 하나의 식물 세계사 백과사전이 책은 30년 경력의 『더 타임스』 수석 기자다운 폭넓고 성실한 취재로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들며 완성한 지식의 보고(寶庫)다. 총 624쪽 분량에 담긴 방대한 지식과 정보는 가히 독보적인 ‘식물 세계사 백과사전’이라 할 만하다. 그렇다고 숫자에 압도될 필요는 없다. 유머와 감성을 겸비한 탁월한 글솜씨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자연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진심 어린 우려가 동시에 담겨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인다. 쉽게 접하기 힘든 희귀한 식물 세밀화 작품과 고전 명화, 고화질의 컬러 사진은 눈을 즐겁게 한다. 더불어 고급 양장 제본과 금박 가공으로 내구성과 심미성을 더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역사와 환경, 생물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오랫동안 책장 한 편을 차지할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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