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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은밀한 비밀 배꼽 찻물을 우리다 가끔은 냉장고처럼 여인의 봄 여우비를 기다리며 엄마 시험 행복가 아가야 은밀한 비밀 성에꽃 생각의 보푸라기 마음의 방향 귓병 버려진 것들에 대한 묵상 열차 안에서 늘 열 시 풍향 모래 한 알쯤이야 그 밤 이후 제2부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아카시아 가시 그대가 내게로 오는 그동안만큼은 고추소박이를 담그며 첫사랑은 비가 되어 내리고 설란, 시가 되어 그날은 조금씩 잊고 싶어지면 수국 천사의 나팔 상사화 동강할미꽃 용두산 산안개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눈물샘 한철 매미 바람에 대한 단상 무더위 속의 산책 오늘의 그림 세상은 말이야 제3부 가을엔 하고 싶은 말을 전하세요 빈터 가을 택배 장마의 시작 잘 지내시나요 탈피 집고양이 일탈을 꿈꾸다 여유 한 잔 처서의 장미 변신은 무죄 영사기가 있다면 가을엔 하고 싶은 말을 전하세요 가슴속에서만 울고 있다 지진, 땅의 눈물 정류장 엘레지 조물주 위에 건물주 나의 선택은 즉흥적이었다 어느 회사원의 탈출기 냉전의 끝 터널을 대하는 자세 갈대의 낭독 제4부 겨울나무 겨울의 등 곶감 별 다방 미스 김 그녀는 언제나 봄 그때가 또다시 오면 가시 어머니 별리 푸른 겨울밤 이야기 구멍에도 삶이 있다 사진 그 한 장 천문암에 첫눈이 내리고 나무라서 혼자라서 꽃물 겨울나무 추어탕 전기놀이 개복숭아 서리하던 날 구십의 바람은 목침 해설_최길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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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희 시인의 시는 유려한 시상의 전개와 동심적 이미지가 돋보인다. 오탁번식 언어 감각을 섬세하게 다루고 의도에 걸맞게 여백미와 정제미를 더한다. 「영사기가 있다면」은 환유와 ‘영사기’의 내면화를 통해 자연과 사랑의 감정을 완성도 높게 직조하고 있다. 이의희 시인은 언어의 침을 들고 서정시의 아름다움을 공들여 수놓고 있다. - 이창식 (시인, 세명대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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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희 시인의 시는 따뜻하다. 시인의 시선은 개인적 일상의 차원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나눔과 배려의 삶을 노래함으로써 그녀의 시를 읽는 독자 또한 아름다운 사람이게 한다. 이것이 바로 그녀의 시가 가진 ‘힘’이다. 이 ‘힘’은 독자에게 숨 고르기의 시간을 그리고 편안한 ‘쉼’을 제공해 준다. - 권화숙 (세명대학교 미디어콘텐츠창작학과 교수, 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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