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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아무래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좋습니다 어지러운 삶 계절을 건너며 카페에서 서울 시청 앞 그날은 탑골공원 무죄 화전에 띠낮은 집 아들 친구와의 월드컵 공원 이런 황망함이 만추의 추석 아, 저 모습은 우중의 여인 한 톨의 씨앗 부부애 누구세요 제2부 오늘 같은 날은 흑백의 창을 열면 여고 졸업식 혈맥 카페 섬김 오늘 같은 날은 낚시터 효심의 한마디 그 한마디 식품 코너를 옮겨 온다 봉황의 눈물 이 마음 마음에 머문 엽서 한 장 습관 엽서 성묘 6오늘 그날도 집수리 제3부 산자락 길상사의 봄 동해 첫째 날 동해의 둘째 날 밤 동해의 농막 자하문 불암산 환선굴 묵호항 인사동 노들섬 고택 산자락 구석기 시대 계절을 넘어서는 강바람 아들 가족과의 월드컵 공원 어느 날 그 이후 제4부 버즘나무의 삶 봄의 문턱에서 슬픈 역사의 그날 빗줄기는 가을 어느 날의 정오 구름에 새겨진 단어 하나 겨울의 초입에서 겨울 옥수숫대 물오리 가족 까치집 조류 오동나무 한 그루 버즘나무의 삶 이팝나무 감자의 반란 소나무 마지막 잎새 □해설_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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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 시인의 시는 정직하고 따뜻한 감성이 묻어난다. 가족에 대한 남다른 사랑, 주변의 이웃과의 격의 없는 포용적인 사랑은 메마른 오늘의 세태를 녹여 주는 불씨가 된다. 기발한 수사(修辭)나 보여 주기식 현란한 기교는 아니라 해도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언어를 통해 공감과 감동을 불러온다. 무엇보다 감정의 과잉 아닌 절제를 통해 정신적인 승화를 가져오는 것은 서정시의 본령을 지키는 올바른 발상이다. - 기청 (시인·문예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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