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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둥근 저녁 춘자 보푸라기 소는 누가 키웠지 거꾸로 갑니다 감나무 응급실 거울 속 눈망울 자반고등어 항아리에 담긴 기억 배달 왔어요 둥근 저녁 호박 넝쿨 가야금 연밥 곰국 언니와 들깨밭 사이 어머니와 접시 제2부 봄, 발자국 장닭 실랑이 홍매화, 그 푸른 손톱 빛으로 깨어나다 꽃 몸살 복숭아꽃 봄, 발자국 철쭉을 보는 감정 동백꽃 눈물은 붉다 블루베리와 강아지풀 배나무에 열린 하얀 봄 냉이는 잎사귀를 펼치고 명자꽃 꿈꾸는 여자 푸른 바람길 바늘이 그려 놓은 풍경 제3부 매화꽃이 피어도 소용없습니다 종기 꽃망울 나무의 일 라디오 아버지의 일기장 매화꽃이 피어도 소용없습니다 눈깔사탕 바람 든 무 신호등 밤송이 세기 사진관 벌집 입속의 동전 블라우스 모피 코트 오 분 동안 고양이의 간언 갈등의 시간 토끼 인형 제4부 장미, 깨지다 흘리다 고양이 생각 말랑말랑한 꿈 버스는 떠나고 돌배나무와 모퉁이 빙고 겨울과 봄 사이 장미, 깨지다 호떡 익어 가는 저녁 붉은 장미 나무 이쑤시개 세 뼘 자리 봄의 표정을 읽다 언니와 은행나무 유카 빵은 언제나 맛있어 전철 안에서 디딤돌 해설_나정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