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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Bow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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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 모든 게 두렵게만 느껴졌다. 쉴 틈 없이 자신을 몰아치는 아버지의 매서운 손길, 두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감, 어김없이 따라오는 고된 훈련과 희생……. 그런 것들이 그동안 간직하고 있던 스쿼시에 대한 희망과 재미를 몽땅 없애버렸다. 이제 스쿼시는 고통 그 자체였다.
--- p.40 “제이미, 사실 이건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야. 물론 나는 하고 싶은 말은 도저히 못 참는 성격이지만, 그동안 그것 때문에 여러 번 곤란해지기도 했었거든. 하지만 네게는 꼭 말해주고 싶구나. 넌 지금 훈련을 즐기고 있지 않아. 스쿼시도 마찬가지고. 내가 보기엔 어떤 것에도 흥미가 없는 것 같아. 그 이유는 네가 더 잘 알 테니 함부로 추측하지 않으마. 대신 딱 한 가지만 말해줄게. 넌 네가 원하는 걸 스스로 결정하고 네 방식대로 삶을 이끌어 가야 해. 그렇지 않으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어.” --- p.165 “그러니까, 우린 둘 다 그림자네.” “뭐라고?”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너도 똑같네. 아마도 우리는 잠시 동안 서로가 필요할 것 같아.” “그런데 왜 우리가 그림자야?” 소녀가 어둠을 응시하며 말했다. “오랫동안 어두운 그늘 속에 있다 보면, 누구나 그림자가 되는 법이야.” --- p.182 “작별 인사를 하지 말라고?” “응. 그냥 떠나면 돼.” “그림자처럼?” 애비는 천천히 숨을 들이마신 뒤 다시 천천히 내뱉었다. “그래. 그림자처럼.” 제이미는 잠시 생각했다. “우린 지금 그림자밖에 될 수 없는 거지?” 애비가 어둠 속에서 제이미를 바라봤다. “제이미, 우리는 아직 그림자지만 혼자는 아니야. 네 그림자를 볼 때마다 네 곁에 내가 있다는 걸 기억해 줘. 그러면 돼.” --- p.313 제이미는 한때 자신이 두려워했던 사람을 떠올려 보았다. 그러나 그 사람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아버지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제이미, 너도 알다시피 난 지금껏 최고만을 추구해 왔다. 아마도 그게 잘못이었던 것 같다. 그것 때문에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 난 너무도 소중한 걸 잃어버렸어.” 제이미는 아버지의 눈에 또다시 눈물이 고이는 걸 보고 자리를 비켜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손을 내저었다. --- p.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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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시보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고 싶었던
열여섯 살 소년의 숨 가쁘게 찬란한 여정 스쿼시를 사랑하지만, 우승만을 강요하는 아버지와 경쟁을 부추기는 환경 때문에 목표를 잃어버린 열여섯 살 소년 제이미. 그러나 스쿼시를 포기하면 자신이 뭘 잘할 수 있을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불안하기만 하다. 제이미는 숨 막히는 집에서 뛰쳐나와 도망친 근처 아지트에서 자신을 그림자라고 칭하는 한 소녀를 만난다. 둘은 서로에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친구가 되고, 자신만의 빛을 찾아 함께 길을 떠나게 된다. 『스쿼시』는 소년 제이미가 자기 자신을 똑바로 마주 보고, 진정한 꿈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섬세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풀어냈다. 제이미는 소녀와 함께한 시간 동안 자신과 똑같이 방황하는 소녀를 보며 애써 묻어두었던 자신의 문제와 속마음을 하나씩 깨닫게 된다. 아버지의 기대와 강요가 버겁고 무섭지만 더 이상 숨어 있을 수 없음을, 그렇게 지내기에는 이제 너무 많이 커버렸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한 걸음 나아가는 용기를 얻고, 끝을 알 수 없는 여정에 발을 내딛는다. 팀 보울러는 주로 작품 안에서 환상적인 미스터리로 십 대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그러나 『스쿼시』는 전작과 달리 십 대의 현실적인 삶과 더 깊은 고민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른들의 기대 속에서 흔들리는 마음, 그 속에 인정받고 싶다는 연약한 마음까지. 이러한 흔들림 속에서도 자신의 진정한 목소리를 찾아 나가는 제이미의 여정은 우리에게 더 깊은 용기의 메시지와 의미를 전한다. “그늘 속에 오래 있다 보면 누구나 그림자가 되는 법이야. 그림자가 되기 전에 빛 속으로 나와야 해.” 자신이 처한 문제들에 맞닥뜨리지 못한 채 스스로를 그림자라고 부르는 소년과 소녀는 서로에게 의지해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 둘은 우정과 사랑을 넘나드는 감정의 교류를 통해 내면의 성장을 이루고, 특별한 일탈을 경험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갈등을 해소해 낸다. 미래를 향해 한 발자국 나아갈 준비를 하는 십 대들은 수많은 선택과 갈림길 앞에 서 있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답을 내리지 못해 불안하지만 정해진 일과에 따라 혹은 부모님의 기대에 따라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는 것도 버겁기만 하다. 『스쿼시』는 세상의 잣대와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십 대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동시에 언제든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한다. 꼭 세상이 정한 길로 나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 소년의 과감하고도 용기 있는 여정은 자신의 자아를 찾아나가는 이들에게 더 단단한 성장의 발돋움이 되어줄 것이다.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지만, 주인공 제이미에게는‘어떻게든 맞서 싸우겠다는 용기’가 있다. 그리고 제이미는 더 이상 불안해 하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소중한 삶을 위해 과감히 일어서는 제이미의 모습은, 장애물을 만날 때마다 주저앉고 싶은 우리에게“그때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일단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는 진리를 전한다. 또한 진정한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혹은 꿈을 향해 과감하게 달려가고 싶지만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십 대들에게 공감과 더불어 가슴 뭉클한 용기를 심어준다. 『스쿼시』에 쏟아진 찬사 ★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동시에 섬세한 필치가 돋보인다. 스쿼시라는 소재로 가족 관계와 우정을 재조명하며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까지 심어준다. _영국 학교도서관협회 ★ 흥미진진하고 감각적이며 동시에 따뜻하다. _Books for keeps(영국 아동문학 전문지) ★ 빠른 속도감, 액션,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으로 소년의 성장 서사를 보여주는 작품. _The Young Telegraph(영국 어린이신문) ★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서사와 극적인 긴장감이 이 작품의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_영국 사서교사 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