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로 황제를 몰락시킨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이 황금 궁전, 즉 ‘도무스 아우레아’다. 이 화려한 궁전을 짓기 위해 민중의 고혈을 짜내어 민심을 돌아서게 한 것이 원인이 되었다. 로마 제국 최고의 폭군으로 악명을 떨쳤던 네로 황제의 상징물인 도무스 아우레아에서 따온 와인 이름은 강렬하다 못해 비현실적이다.
---「도머스 어리어 - 황금 궁전」중에서

벨기에 보두앵 국왕의 끈질긴 구애로 결국 파비올라는 마음의 문을 열고 1960년 12월 15일 비밀스러운 약혼을 먼저 했다.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리고 국경을 초월한 세기의 결혼식을 준비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딱 1년 뒤인 1961년 12월 15일 결혼식을 올렸다. 그때 로열 웨딩 와인으로 선정된 와인이 페렐라다 파비올라 와인이다.
---「페렐라다 파비올라 - 세기의 사랑」중에서

전쟁 후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모젤강 인근의 솅겐 마을을 지나가게 되었다. 마치 꿈속처럼 평화롭고 고즈넉하며 아름다운 이 마을의 풍경은 전쟁과 너무나 대비되었다. 마치 이곳이 내가 찾던 자유의 땅, 평화의 땅인 것만 같았다. 나는 즉시 펜을 들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마을 가운데에 자유의 나무를 그려 넣었다. 그리고 “지나가는 이웃들이여, 이 땅은 이제 자유의 땅입니다!” 이라는 말을 새겨 넣었다.
---「디히터트라움 리슬링 젝트 - 자유의 나무」중에서

“당신은 누구고 예전에 무엇을 했지? 뭘 생각하고 뭘 했지?”
“질문 안 하기로 했잖아요!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멈 - 카사블랑카」중에서

북유럽으로 크루즈 여행을 갔을 때였다.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도 대낮처럼 날이 환했다. 어둠이 짙게 내려앉아야 할 시간임에도 여전히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지금, 역설적이게도 나는 환한 밤에 ‘검은 전설’이라 불리는 토레스 마스 라 플라나를 백야와 함께 마시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