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가출
2. 겨울나비 겨울나무 3. 배반 4. 춤추는 욕망 5. 파멸 6. 다시 가로에서 |
朴範信
박범신의 다른 상품
|
졸업식 날이 되었다. 때마친 첫 휴가중이었던 현우는 새벽열차를 타고 졸업식 한 시간 전에 대학에 도착했다. 캠퍼스는 졸업식이 열릴 잔디밭만 빼곤 오히려 적요했다. 구석구석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긴 했으나 방학 중이라서인지, 오랫동안 비어 있던 집처럼, 어딘가 모르게 썰렁한 느낌이었다. 현우는 음악대학 뒤의, 다희가 잘 가던 나무벤치에 쭈그려 앉았다. 대운동장도, 졸업식장으로 쓰일 문리대 앞 넓은 잔디 밭도 그곳에선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난 우리대학에서 여기가 젤 좋다. 왠지 알어? 다희의 투명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였다. 2학년 때였던가 밤마다 다희를 위해 시를 한 편 쓰지 않고는 잠들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햇빛 때문이겠지.... --- p. 246 |
|
<박범신 문학>을 펴내며
한국문학에서도 이제는 장편소설이 독자들의 관심과 문학적 평가의 핵심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장편소설을 중심으로 자신의 문학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들의 작업을 정리하여 되새겨보는 일은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우리가 <박범신 문학>을 기획하여 펴내는 뜻도 바로 이점에 있다. 그의 장편소설들은 1970년대부터 한국사회에서 파행적으로 진해오디어온 산업화와 속류 자본주의의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세태소설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욕망의 사회학'과 '욕망의 심리학'을 동시에 아우르는 유니크한 주제의식, 화려한 문체와 극적인 서사로 무장된 박범신 문학은 새로운 세기를 맞아 한국 장편소설의 재충전과 활력을 도모하기 위한 시금석 역할을 충분하게 감당할 것이다.
- <박범신 문학> 기회위원 (남진우, 이경호, 이순원) 나는 박범신의 소설이 지닌 형이상학적 가능성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읍의 몰락의 이야기, 도시의 야만과 고독에 관한 이야기들 밑에는 인간의 정신적 구제라는 심각한 문제가 가로놓여 있다. 그리고 이것은 그의 초기소설이 지닌 또다른 발전 가능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 작품해설 / 방민호 (문학평론가) 1970년대를 되돌아볼 때 박범신을 비롯한 그 시대 몇몇 작가들의 문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가 오늘날에 와서 진지하게 논의돼야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그들과 그들의 작품은 경직된 정치현실 탓에 혹은 문학의 전통적 엄숙주의 탓에 문학으로부터 등을 돌린 수많은 독자들을 문학의 품속으로 끌어들였으며, 그 내용과 형식은 여하간에 당시의 시대상과 세테의 여러가지 단면들을 가장 첨예하게 반영한 것으로 평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작품 해설 / 정규웅 (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