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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을 위한 산책
헤르만 헤세가 걷고 보고 사랑했던 세계의 조각들
지콜론북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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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방랑자의 사색

농가_약속으로 가득 찬 바람이 불어오는 곳
산길에서_타오르는 그리움
마을_오직 사랑만을 사랑하리
다리_저녁 하늘이 속삭이는 노래
목사관_변덕스럽고 무해한 방랑자
농장_알프스의 속삭임
나무_모든 길은 집으로 향하네
비 오는 날_호수 위로 떨어지는 불안의 물방울
예배당_오직 한 가지 행복, 사랑
점심 휴식_보내지 않을 편지
호수, 나무, 산_호수 너머의 노래
흐린 하늘_고유히 흐르는 내면의 리듬
붉은 집_고독한 길 위에서

2장 고요한 산의 노래

방랑의 추억_그때 우리는 아무것도 몰랐다
여름 여행Ⅰ_푸른빛의 밤 속으로 사라진 것
여름 여행Ⅱ_바람이 속삭이던 날
고트하르트에서_길이 허락하는 한 계속 걸어나가리
그라우뷘덴의 겨울날들_이마 위의 다정한 손
베르너 오버란트의 목동 오두막 앞에서_봄이 깨어나는 소리
겨울 휴가_산의 태양, 눈, 별빛 공기
리기산에서의 휴식_아름다운 날을 위한 찬미
알프스에서의 경험_반세기를 넘어 들려온 시의 노래
엥가딘에서의 체험_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3장 여행의 단상

저 멀리 푸른 곳_방랑자가 꿈꾸는 낙원
베른에서 빈까지_찬란한 선물
마울브론 회랑의 분수_가장 조용한 고백
도시 여행_그저 삶을 받아들일 뿐
여행 편지_나를 찾아오는 꿈들
짐 꾸리기_여행이라는 오래된 방식
한때 뷔르츠부르크에서_죽지 않는 영혼

저자 소개2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1877년 독일 남부 칼프에서 선교사 부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기숙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망쳐 나왔으며, 서점과 시계 공장에서 일하며 작가로서의 꿈을 키웠다. 첫 시집《낭만적인 노래》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인정을 받았고, 1904년《페터 카멘친트》가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06년 자전적 소설《수레바퀴 아래서》를 출간했고, 1919년 필명 ‘에밀 싱클레어’로《데미안》을 출간했다. 가장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한 1920년에는《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클라인과 바그너》《방랑》《혼란 속으로 향한 시선》을 출간했다. 1946년《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과 괴
1877년 독일 남부 칼프에서 선교사 부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기숙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망쳐 나왔으며, 서점과 시계 공장에서 일하며 작가로서의 꿈을 키웠다. 첫 시집《낭만적인 노래》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인정을 받았고, 1904년《페터 카멘친트》가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06년 자전적 소설《수레바퀴 아래서》를 출간했고, 1919년 필명 ‘에밀 싱클레어’로《데미안》을 출간했다. 가장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한 1920년에는《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클라인과 바그너》《방랑》《혼란 속으로 향한 시선》을 출간했다. 1946년《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수상했다. 1962년 8월 9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소설과 시, 수많은 그림을 남겼고, 평생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행복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

헤르만 헤세의 다른 상품

편역김원형

 
베를린에서 미술사와 사회학 학사를 마치고, 현재 대학원에서 박물관학을 공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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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4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30*190*20mm
ISBN13
9791191059670

책 속으로

떠나기 전 다시 한번 이 모든 것을 더욱 깊은 애정으로 눈에 담는다. 하지만 내일이면 나는 또 다른 지붕과 오두막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나는 연애편지처럼 내 마음을 여기에 남겨두지 않을 것이다. 아니다, 나는 내 마음을 가져갈 것이다. 산 너머에서도, 매 순간 그것이 필요할 테니까. 왜냐하면 나는 유목민이지 농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불충, 변화, 공상을 숭배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내 사랑을 지구의 어느 한 지점에만 묶어두는 것을 옳지 않다고 여긴다.
--- 「농가」 중에서

불행 속에서 사람은 심오해진다. 하지만 이곳에는 그런 문제가 없다. 존재를 정당화할 필요가 없으며, 생각은 놀이처럼 가벼워진다. 사람들은 그저 느끼기만 하면 된다. 세상은 아름답고, 삶은 짧다. 모든 소망이 잠들지는 않는다. 나는 더 많은 눈과 폐를 가지고 싶다. 나는 저 풀밭에 다리를 뻗은 채 내 다리가 더 길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란다.
--- 「농장」 중에서

우리가 내면의 어린아이 같은 생각으로 두려움을 느낄 때면 나무는 그렇게 바스락거린다. 우리보다 더 긴 삶을 보낸 나무가 들려주는 고요한 생명의 교훈을 배운다. 우리가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아도 그들은 우리보다 더 지혜롭다. 하지만 우리가 나무의 말을 들을 줄 알게되면, 우리 생각의 짧고 빠른 속도는 기쁨으로 변한다. 나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운
사람은 더 이상 나무가 되고자 하지 않는다. 그는 다만 자신이 있는 그대로 존재하고자 한다. 그것이 고향이며, 그것이 곧 행복이다.
--- 「나무」 중에서

자연에는 감상적인 것이 없다. 나는 아로사로 천천히 올라가면서, 눈 덮인 계곡들, 어두운 시냇물 협곡들, 빛나는 하얀 봉우리들을 다시 보며 가슴 떨림과 감동으로 내 젊음의 일부가 다시 내 안에서 깨어나는 것을 느끼고 수백 가지 서글픈 기억들의 폭풍에 휩싸였다. 하지만 산들은 이 다정한 인사에 자연이 언제나 우리 인간들, 자신의 가장 재능 있고 길 잃은 자식들을
맞이하는 그 조용하고, 단단하고, 약간은 냉소를 머금은 듯한 태연함으로 응답했다.
--- 「겨울 휴가」 중에서

모든 노인은, 그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과거를 찾고 있다. 되돌릴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찾고 있지만, 그것은 되돌릴 수 없는 것도 아니고 반드시 지나간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경우에 따라, 예를 들어 시를 통해, 다시 찾아올 수 있고 영원히 과거의 상태로부터 구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엥가딘에서의 체험」 중에서

어린 시절, 나는 종종 높은 산 위에 홀로 서서 눈길을 저 먼 곳에 두곤 했다. 지평선에는 부드러운 언덕이 빛나는 안개에 잠겨 있었고, 그 너머로 세상은 깊고 푸르른 아름다움 속으로 가라앉을 것처럼 사라졌다. 그곳을 바라보는 동안 풋풋하고 갈망에 가득 찬 내 영혼의 모든 사랑은 하나의 커다란 그리움이 되어 촉촉하게 눈가에 맺혔다.
--- 「저 멀리 푸른 곳」 중에서

나는 자유롭게 달콤하고 드문 기적을 들이마셨다. 고향 없는 방랑자에게는 너무나 낯설고, 너무나 생소하고 아름다우며, 완전히 새로운 고향 공기말이다. 마치 오래전에 깨지고 한쪽에 치워두었던 보물이 하룻밤 사이에 다시 온전하고 아름답게 되어 내 것이 된 것 같았다! 마치 사랑하는 죽은 이들이 내 옆에 서서 내가 그들을 죽었다고 믿었다는 것에 미소 지으며 내 눈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마치 이제 멀고 전설처럼 되어버린 젊음을 한때 그토록 신뢰하고 풍요롭고 귀중하게 만들었던 모든 것이 다시 존재하는 것 같았다.
--- 「마울브론 회랑의 분수」 중에서

근본적으로 인간 삶의 가치를 믿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순진한 사람들이 택하는 탈출구인 자살이나 광기의 길을 갈 수도 없었다. 나 같은 존재는 마치 자연이 특별히 창조해낸 실험체처럼 보였다. 내 삶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무의미함과 절망을 증명하도록 한 게 아닐까. 자연이 ‘인간’이라는 실험을 시작했을 때 어떤 의도를 품었는지, 무엇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런 인간은 당연히 어려운 삶을 살게 된다. 그렇기에 때때로 다른 방법을 시도하고 삶의 이런저런 부분을 바꾸고 싶은 욕구를 느끼곤 한다.

--- 「도시 여행」 중에서

출판사 리뷰

진정한 삶을 찾고자 했던 방랑자
헤르만 헤세의 가장 사적인 노트

헤세는 여행지를 갈 때 늘 노트와 함께 했다. 걸으며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 내려가거나 풍경을 그려내기도 했다. 그는 길 위에서 가장 깊은 내면을 마주했고 전쟁과 삶, 고향과 사랑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한다. 『방랑을 위한 산책』은 그 길 위에서 적어 내려간 이야기이자, 헤세가 평생에 걸쳐 고뇌한 사유의 흔적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헤세가 거닐었던 서정적인 여행을 따라가기도 하지만, 그의 문장을 통해 그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세상을 마주할 수 있다. 1901년 이탈리아 여행을 시작으로 헤세는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 작품 등을 접하며 사유의 지평을 넓혔다. 그는 아름다운 마을과 고요한 호숫가, 초원을 거닐며 풍경을 바라보았고, 그 안에서 자신을 바라보았다. 길 위에서 어린 시절의 기억에 젖어 들기도 하고, 이름 모를 사람에게 뜨거운 마음을 품기도 한다. 그리고 그 순간, 가령 한 여인을 사랑할 동안만큼은 온전히 열여덟 어린 소년의 마음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사랑은 한 대상에만 국한되지 않고 길가의 꽃, 햇살의 반짝임, 드넓은 초원으로 이어진다. 그는 사람과 풍경, 세계와 자기 자신을 관찰했고 동시에 한 줄기의 햇살에서도 사색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기 이 책은 헤세의 시선으로 바라본 풍경의 기록이며 동시에 존재의 기록이다.

이토록 소란스러운 시대,
사유의 속도를 되찾을 한 권의 여정

요즘처럼 속도를 요구하고 방향과 목적을 끊임없이 확인하며 살아야 하는 시대에 ‘목적 없는 방랑’은 어쩌면 가장 용기 있는 선택일 것이다. 우리보다 더 오래전의 시간을 거닐었던 헤세가 그 길 위에서 발견한 것은 무엇일까. 책의 페이지를 펼쳐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헤세가 치열하게 고뇌했던 흔적과 사랑, 그리움을 만나게 되리라. 유명한 여행지 대신 자신의 발걸음이 이끄는 대로 목적지를 정했던 방랑가이자, 전쟁이라는 현실 앞에서도 휴머니즘을 지향했던 작가 헤르만 헤세. 그는 평생 자신을 탐구하는 여정 속에
살았다. 그에게 여행은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자신을 찾아가는 순례와 같았고, 영혼의 안식처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무언가를 좇고 이루기를 갈망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살아내려는 마음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태도이기도 하다. 지금 이 순간, ‘어디에도 닿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가 필요하다면, 목적지보다 여정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방랑을 위한 산책』은 그 시작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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