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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뜸 원장이 쓰고 있는 팬츠가 눈에 띄었습니다. 더구나 그 끈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원장님 제발 두건 끈을 매신 다음에 하실 말씀을 계속해 주세요. " 원장은 그녀가 지껄이는 말뜻을 모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 두건이 어쨌단 말이냐. 이제 와서 능청맞게 딴전을 부리자는 거냐? 농담으로 넘겨 버릴 짓을 했다는 거냐? " 젊은 수녀는 다시 한 번 말했습니다. " 원장님. 제발 두건의 끈을 매어 주십시오. 그러신 다음 좋으실 대로 실컷 꾸짖어 주셔요. " 그제야 비로소 다른 수녀들도 고개를 드러 원장의 머리를 바라보았습니다. 그와 함께 원장도 두 손을 올려 두건을 만져 보았으며 이사베타가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두들 그 까닭을 알게 되었습니다. --- ㅔ.290~2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