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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정성묵최재천 감수
산해 200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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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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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chapter 1 가족 사이에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는 이유
chapter 2 형이 죽느냐, 아우가 죽느냐
chapter 3 어미 뱃속에서부터 서로 잡아먹는 상어 새끼들
chapter 4 새끼는 무조건 많이 낳아야 이익이다
chapter 5 태어나는 건 두 마리, 살아남는 건 한 마리
chapter 6 자기 알을 둥지 밖으로 차버리는 로열펭귄
chapter 7 살아남으려면 입을 줄여라
chapter 8 먹거리가 넉넉해도 싸움은 계속된다
chapter 9 새끼들을 놓고 도박판을 벌이는 붉은날개지빠귀
chapter 10 뻐꾸기 새끼들을 열심히 길러주는 개개비 부부
chapter 11 제 새끼가 죽는 걸 보고만 있는 냉정한 백로
chapter 12 남이 낳은 알에 정성을 기울이는 불임 꿀벌들
chapter 13 보살피던 알들을 먹어치우는 아빠 가시고기
chapter 14 어미에게 버려진 새끼 주머니쥐의 운명
chapter 15 수사자들의 권력투쟁에 죽어나는 새끼 사자들
에필로그

저자 소개 2

광운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하나님의 말씀’을 주제로 하는 책의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2015년 문서선교협력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역자상’을 수상했다. 역서로는 『싱글, 그의 자유함과 두려움』, 『이끎』, 『래디컬북』, 『온전한 그리스도』, 『하나님은 왜 우리를 어려운 길로 돌아가게 하시는가』(이상 디모데), 『팬인가, 제자인가』, 『죽은 교회를 부검하다』(이상 두란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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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최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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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在天

세계적인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 10여 년간 중남미 열대를 돌아다니며 동물들을 관찰 연구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했다. 강연, 방송, 언론, 사회 운동, 재단 활동 등을 통해 대중에게 과학을 알리고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 왔다. 2013년 세계적인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와 함께 생명다양성재단을 설립했으며, 현재는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생태학 석사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교 전임강사를 거쳐 미시건 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세계적인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 10여 년간 중남미 열대를 돌아다니며 동물들을 관찰 연구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했다. 강연, 방송, 언론, 사회 운동, 재단 활동 등을 통해 대중에게 과학을 알리고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 왔다. 2013년 세계적인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와 함께 생명다양성재단을 설립했으며, 현재는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생태학 석사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교 전임강사를 거쳐 미시건 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1992~1995년 미시건 소사이어티 오브 펠로우즈 프로그램Michigan Society of Fellows의 주니어 펠로우Junior Fellow에 선정되었으며, 7개의 국제 학술지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한국생태학회장, 국립생태원 초대원장,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의장 등을 지냈다. 1989년 미국곤충학회 젊은과학자상, 2000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 2002년 국제환경상, 2004년 올해의 여성운동상, 2023년 청암교육상, 2024년 후광학술상을 수상했다.
『다윈 지능』, 『양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과학자의 서재』를 비롯하여 수십여 권의 책을 쓰고 번역했다. 저서 『개미제국의 발견』의 영문판을 존스홉킨스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했으며, 아카데믹 출판사Academic Press에서 펴낸 『동물행동학 백과사전Encyclopedia of Animal Behavior』의 총괄 편집장을 맡았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곤충 진화 책 2권의 편집자로도 활동했다. 스승 에드워드 윌슨의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통섭』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학계뿐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경직된 경계 문화를 허무는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다. 최근에는 찰스 다윈의 책을 연구하고 번역하는 다윈포럼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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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더글러스 W.모크
코넬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미네소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오클라호마 대학 동물학과 교수. 동물 행동을 유전적이고 생태적인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진화론의 가설을 현장 관찰을 통해 경험적으로 검증하는 데 관심이 많다. 백로나 왜가리 들의 형제살해, 부모자식 간의 경쟁 등을 주제로 연구 중이다. 저서에 『형제 경쟁의 진화The Evolution of Sibling Rivalry』(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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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66쪽 | 544g | 153*224*30mm
ISBN13
9788989763499

출판사 리뷰

아프리카의 광활한 대초원, 치타 한 마리가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가젤을 맹추격하고 있다. 치타가 가젤을 사냥하는 생생한 영상은 텔레비전 시청자들에게는 잔혹하면서도 흥미진진한 볼거리이다. 이러한 동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동물세계의 끔찍한 싸움은 거의 종과 종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처럼 그려낸다. 그리하여 어미가 가져온 먹이에 달려드는 귀여운 치타 새끼들에게로 카메라가 옮겨지면, 시청자들은 모든 것이 자연의 섭리이며 가젤의 죽음은 치타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납득하며 만족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같은 종 내에서 일어나는, 심지어는 혈족 간에 일어나는 유아살해와 형제살해 같은 처절하고 불쾌한 싸움을 언급하는 자연 다큐멘터리 방송 프로듀서나 동물학자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자연에서는 그러한 동족상잔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살아남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의 저자 더글러스 W. 모크는 수십 년 동안 남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보고도 모르는 척하는 바로 그 가족전쟁의 현장을 쫓아다닌 특이한 이력의 동물학자이다. 그의 연구는 희귀한 만큼 독보적이다. 동물 가족의 갈등을 그만큼이나 오랫동안 그리고 속속들이 들여다본 학자는 없었다. 그 연구의 진수가 이 책에 녹아 있다.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온 새들의 둥지에서도, 하이에나나 여우의 굴에서도 처절한 생존투쟁이 벌어진다. 길가 도랑에서는 올챙이들이 서로를 잡아먹는다. 이처럼 가족은 가장 가까운 사이인 동시에 가장 무서운 적이다. 먹이는 부족하고 천적이 들끓는 척박한 상황에서 종(種)을 이어가기 위해 혈족간의 살벌한 갈등은 자동으로 발생한다. 조금이라도 먼저 태어난 형이 동생의 몫을 빼앗아 먹고, 부모는 때로 일방적인 편애를 보이며 약한 새끼가 죽어가는 걸 방치하며, 심지어는 자발적으로 나서서 새끼를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새끼가 무사히 자라날 가망이 없어 보이면 아예 잡아먹어버리는 부모에, 자식이고 배우자고 홀랑 내버리고 새 짝을 찾아나서는 부모…… 그러나 이것은 특별히 동물들이 비정해서가 아니다. 살아남기 위한 진화의 선택일 뿐이다. 다양하고 튼튼한 유전적 형질을 퍼뜨려 생태계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잡기 위해 생명체들은 그렇게 스스로를 진화시켜왔던 것이다. 우리가 보기에 극히 아름답고 이타적인 행위로 보이는 꿀벌들의 자기 희생이라든가 가시고기의 눈물겨운 부성애 역시 진화의 냉정한 선택일 뿐이다. 그러므로 자연을 바라볼 때는 인간적인 기준이라는 색안경을 벗고 유전자라는 렌즈를 껴야 한다. 유전자의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아무리 잔인하고 비윤리적으로 보이는 행동이라 해도 그것이 궁극적으로 종의 성공에 도움이 된다면 진화의 시험을 거쳐 살아남는다는 것을, 그리고 편협한 인간적인 잣대만 가지고 생존의 가치를 판가름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살아남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 행간에서 우리 인간들의 행태 또한 읽힌다. 형제간 재산싸움에 칼부림이 나기도 하고, 부모의 편애에 시달린 동생이 잘난 형을 찔러죽이기도 하며, 부부가 갈라서면서 서로 자식을 맡지 않겠다고 싸우는 건 다반사에, 세상 살기 힘들다며 아예 출산을 기피하는 젊은 부부들도 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느니,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느니 하는 속담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었나 싶을 정도다. 자연은 살아남기 위해 혈육간에 전쟁을 벌이는데, 인간의 골육상쟁은 과연 무엇을 위해서인가. 번식의 성공도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되도록 많은 자식을 생산하는 동식물과는 달리 하나만 낳아 집중해서 키우자는 인간의 선택은 과연 현명한 것이었는가. 인간이 채택한 이성적 행동양식은 과연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의 성공적 진화를 뒷받침해줄 것인가.

더글러스 모크의 주된 연구 대상이었던 백로 둥지를 들여다보자. 먼저 태어난 새끼 A는 동생들을 힘으로 제압하여 왕좌에 군림하고 둘째인 새끼 B는 첫째 자리를 포기하는 대신 두 번째 자리라도 확고하게 입지를 다지기 위해 막내를 위협한다. 두 형의 기세에 짓눌린 새끼 C는 눈치가 늘어서 부모가 먹이를 가져다주더라도 얼른 덤비지 않고 잠시 피해 있다가 형들이 흘린 부스러기에 달려든다. 이렇게 경쟁의 기술을 배우며 살아남은 새끼들만이 성체가 되어서 거친 자연에 적응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둥지 속에서 과연 무엇을 배우고 자라왔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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