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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초대하는 방법
기후위기 시대, 인간과 자연을 잇는 도시 건축 이야기
남상문
현암사 202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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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top2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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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는 글

1장 공생의 장소 만들기

신성한 도시, 바이오필릭 시티
처마 밑에 모인 사람들
가늠할 수 없는 욕망의 크기
기후위기로 도전받는 투명성의 신화
죽을 자들이 땅 위에 존재하는 방식
오래된 정원, 숲

2장 새로운 삶의 방식

기술인가 태도인가
검약의 두 가지 얼굴
집과 돌봄에 대하여
말하는 건축가
덜 미학적인 더 윤리적인
에어컨 없는 삶

3장 건축과 사회

전환 시대의 도시 건축
기후정의와 건축의 미래
성장과 번영을 위한 사회적 자본
시간이 더하는 가치
철거에 반대합니다!
여기 못을 박아도 되나요?
비푸리 도서관이 남긴 것

·원문 출처 ·도판 출처 ·참고문헌

저자 소개 1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는 그림을 좋아해 막연히 화가를 꿈꿨지만 그림 실력보다 성적이 좋아 공과대학에 진학했다. 당시 IT 벤처 붐이 일어 전자공학과가 인기였는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말에 별 고민 없이 건축공학과를 선택했다. 20대에 처음 접한 근대 건축가들의 영웅담과 그들이 그린 유토피아가 근사해 보여 설계를 시작했고, 도서관과 현장을 오가며 건축을 계속 공부하다 보니 세상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설계 스튜디오를 수석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거쳐 (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익혔다. 현재는 날곳DAYPLACE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는 그림을 좋아해 막연히 화가를 꿈꿨지만 그림 실력보다 성적이 좋아 공과대학에 진학했다. 당시 IT 벤처 붐이 일어 전자공학과가 인기였는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말에 별 고민 없이 건축공학과를 선택했다. 20대에 처음 접한 근대 건축가들의 영웅담과 그들이 그린 유토피아가 근사해 보여 설계를 시작했고, 도서관과 현장을 오가며 건축을 계속 공부하다 보니 세상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설계 스튜디오를 수석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거쳐 (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익혔다. 현재는 날곳DAYPLACE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며 아주대학교 건축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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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88g | 130*195*19mm
ISBN13
9788932324340

책 속으로

도시로 새를 초대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마당이나 테라스에 작은 수반을 놓고 물을 채운 후 기다리면 된다. 그게 전부다. 깨끗한 물이 있으면 생명은 어디나 찾아온다.

하지만 건축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도심에 작은 수공간 하나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다. 경제성을 이유로, 유지관리의 어려움을 핑계로 많은 사람이 수공간 설치를 꺼린다. 도심에 설치된 대부분의 수공간은 새를 초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급 호텔이나 부티크 시설 같은 ‘빗장 공동체gated community’에서 재력을 과시하고 계층을 구분하고 공간을 소비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생태적이기보다는 인공적이다. 이는 생명을 초대하는 물이 아니라 가르는 물이다.
---「여는 글」중에서

욕망이 필요와 다른 점은 무한하다는 것이다. 필요는 충족되지만 욕망은 결코 충족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더 많은, 더 큰, 더 빠른, 더 희소한 상품과 서비스를 욕망한다. 자본과 미디어는 사람들의 인정 욕구를 이용해 전에 없던 새로운 욕망을 생산하고 선망의 대상을 유포한다. 그리고 그것을 성장이라 부른다.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 소비하지 않는 사람은 쓸모없는 사람이다. 여기서 성장할수록 가난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대의 아이러니가 탄생한다.
---「가늠할 수 없는 욕망의 크기」중에서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기후위기는 인간이 자연을 포함한 타자의 존재를 부정하고 기술, 효율, 편의, 유행, 이윤 등을 추구해온 결과다. 장소의 상실은 관계와 지표의 상실이다. 장소를 상실하고 표류하는 인간은 신적인 것을 잊고 홀로 영원한 현재에 매달린다. 그들은 크고 작은 게토를 만들며 자원을 계속 소모한다. 반면 정주는 주변을 돌보고 타자와 상호 관계하며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사유하는 것이다. 사유와 성찰을 통해 장소의 본질적 의미를 회복할 때 인간은 비로소 ‘거주’할 수 있다.
---「죽을?자들이?땅?위에?존재하는?방식」중에서

하지만 숲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가 주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숲에는 중심도 경계도 없다. 전체를 아우르는 질서가 아니라 인접한 장소들의 연쇄적인 작용만이 있을 뿐이다. 전체를 조망하는 광학적 시선 대신 거리가 축소된 친밀한 관계가 있다. 숲에서 전체는 부분의 합이 아니다. 전체가 부분이고 부분이 전체다. 이러한 생각을 네덜란드 건축가 알도 반 아이크는 “나무는 잎이고 잎은 나무다. 집은 도시고 도시는 집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오래된 정원, 숲」중에서

기후위기가 문제인 건 알지만 지금 당장 나에게 닥친 일은 아니라고, 그보다 더 시급한 삶의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기후위기는 기술자들이 알아서 해결할 거라고 외면하고 있다. 기후위기 때문에 생활의 불편을 감수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맞다. 우리는 지금 모두 같은 배를 타고 폭풍에 맞서 항해하고 있는 건 아니다. 기후위기는 가난한 사람을 먼저 공격하고 부자는 조금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다. 하지만 지구가 유한한 폐쇄계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모든 인간은 그 안에 갇힌 아주 작은 생명체일 뿐 펄펄 끓는 지구의 열기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에어컨 없는 삶」중에서

출판사 리뷰

도시의 아름다움, 그 이면에 놓인 자본의 논리
앞으로 도시는 생명을 품을 수 있을까?’

환경과 건축, 그리고 공공성의 경계를 넘어
지속 가능한 공간을 모색하다

저자는 지난 4년간 《바람과 물》, 《건축과 사회》 등에 연재한 칼럼을 바탕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도시 건축의 공공성을 재조명하며, 도시를 생명과 공존의 공간으로 전환할 방법을 모색한다. 도시에 배치된 공원과 삼림, 주변 환경을 아우르거나 혹은 바꿔버리는 건축물, 현대판 유리의 성 같은 고층 건물의 유리 커튼 월과 옥상정원 등 이 책에서 저자는 도시의 아름다움이 가진 이면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사이의 왜곡된 관계가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소재인 만큼 지속 가능한 건축과 도시의 본질적 가치를 동시에 탐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책은 기후위기와 자본의 논리, 도시 정책에 대해 첨예하고 복잡해 보이는 이야기를 다루지만 그것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고 명확하다. 하루가 다르게 사라져가는 빙하와 뜨거운 바닷물 속에서 타죽어 가는 산호초가 결코 우리 삶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도시의 삶이나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일상 속 작은 행위들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소중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문제의식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커다란 문제의식 앞에서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과 고민을 나누고 대화하며 삶의 기준을 함께 다듬어가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건축과 도시에 대한 관심에서 책을 집어 들었을 독자들에게 이 책이 그 시작이 되길 바란다.

리뷰/한줄평11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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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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