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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종이 봉투
학교 가는 길 비밀 편지 나쁜 소식 엷은 희망의 빛 제네바 아줌마 차 뼈다귀들의 나라 위기의 순간 룰루와 자전거 빨간 차 크리스마스 선물 결석 조사관 아저씨 빗속에서 진짜 이유 진흙에 빠지다 기적 같은 일 밝혀진 비밀 엄마의 외출 나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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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 파울스티치는 아홉 살 소녀. 엄마 아빠 그리고 네 명의 자매와 함께 언덕 위 집에서 살고 있다. 주스는 영리하고 당차며, 결코 물러서지 않는 의지를 가진 야무진 아이지만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다. 그건 바로 숫자와 글자를 읽지 못한다는 것. 아빠 역시 주스와 마찬가지로 난독증이란 장애를 갖고 있다. 난독증은 단어를 인식하는 뇌의 부분이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것이 원인인데, 다른 지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주스와 아빠 역시 숫자와 글자를 읽지 못할 뿐, 그밖의 손으로 하는 일은 무엇이나 잘 하고, 한 번 보기만 해도 기억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난독증 때문에 겪어야 할 일들은 꽤나 심각하다.
주스는 읽기를 못 해 3학년을 한 해 더 다녀야 하고, 아빠는 안정된 직장을 갖지 못해 이들 가족은 매우 가난하다. 어느 날 군청으로부터 편지 한 통이 배달된다. 그동안 내지 못한 세금 때문에 집을 팔았다는 통지서였다. 여섯 번째 아기의 출산을 앞두고 건강이 나빠진 엄마가 걱정할까 봐 아빠는 이전의 통지서들을 숨긴 채 비밀로 했다. 글씨를 읽지 못하니 그 내용조차 모르는 채로 말이다. 집을 빼앗긴다는 것은 가진 것 없는 이들에게는 모든 것을 빼앗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빠는 자책하고 절망한다. 하지만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 그 동안 밀린 세금을 내기만 하면 집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금 낼 돈을 어떻게 벌 수 있을까? 그리고 이 엄청난 비밀을 어떻게 엄마가 알지 못하게 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