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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뻔뻔한 여행자의 몽롱한 로망 고백
1 엔터테인 라인 - 낯선 잠자리의 로망 - 현지인의 로망 - 나이트라이프의 로망 외 2 서바이벌 라인 - 서바이벌의 로망 - 완벽한 짐 꾸리기의 로망 - 완벽한 가이드북의 로망 외 3 센티멘털 라인 - 바람의 로망 - 비의 로망 - 태양의 로망 외 4 배가본드 라인 - 이방인의 로망 - 도시락의 로망 - 잠깐 멈춤의 로망 외 5 메모리얼 라인 - 여행 노트의 로망 - 동물친구의 로망 - 실시간 여행 사이트의 로망 외 6 판타지아 라인 - 가짜 여행일기의 로망 - 프리 쿠폰의 로망 - 완전범죄의 로망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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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로망을 찾아서
--- 유선미(bugi@yes24.com)
여행에 취미가 없는 사람이라도 계절이 바뀜에따라 한번쯤은 막연하게 '여행'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곤 한다. 하나에서부터 열까지를 다 계획하고, 꼼꼼히 챙기다보면 떠나기 전에 지치는 게 여행이라지만 어디든 일상탈출을 하게 되면 자유를 만끽할 수 있고, 또 감성적인 사람으로 변할 수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너무 현실적인 여행 즉 '이거'하면 '이것'이 떠오르게 하는 여행은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가 없다.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려하는 책표지의 사람들처럼 이 책을 펼쳐든 순간부터 자동적으로 여행에 대한 환상 로망에 빠져든다. 평소에 여행에 관심이 많고, 꽤 가본 곳도 많다라고 생각했던 나로서는 이 순간 어디로든 떠난다면 박사, 이명석과 같은 아니 그보다 더한 로망이 나에게 올 것이며, 나만의 꿈꾸는 로망에 흠뻑 취할 수 있음을 확신했다. 하지만 곧 현실에 맞부딪히게 될거라지... 여행의 목적을 찾지 않고, 오직 여행을 꿈꾸는 로망에만 집중한 이 책은 일반적으로 생각해왔던 보고, 듣고, 느끼고 돌아오는 구태의연한 여행이 아닌 개성넘치는 두 명의 저자가 체험한 환상으로의 여행 즉 낭만적인 여행을 보여준다. 모두 100가지의 로망들은 여행에 얽힌 요소들로 그들만의 언어와 느낌으로 써내려갔다. 도시락의 로망, 비의 로망, 완전범죄의 로망 등의 로망은 저자들의 주관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여서 간혹 이해할 수 없거나, 물음표를 던지는 부분이 있겠지만 자신들의 사진과 함께 보여주고 있는 책 속 일러스트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편안함의 로망으로 연결된다. 또한 틈틈히 이것저것에 대한 많은 정보를 흘려놓아 더욱 흥미롭다. 책을 한 권 읽고나면 그만큼 지식이 쌓이고, 생각이 바뀌고, 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 특히 현재 갈 수 없는 세계 곳곳의 정서가 담긴 여행책은 삶의 큰 도움이 되어준다. 이 책 역시 누구에게나 편안하고 여유로움을 주는 로망백서로 100가지의 로망들과 함께 여행의 참 맛을 보여준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라던가 ‘유럽 100배 즐기기’ 등의 목적지를 찾아가서 그곳을 즐기고 싶다는 사람에게는 이 책을 권해주고 싶지 않다. 오직 자신만의 로망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사람에게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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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 바이크의 로망
(전략) 이제 나는 어떤 도시를 여행하게 되면, 이 녀석을 빌릴 수 있는 곳을 먼저 찾아보게 된다. 자전거와 같은 ‘두 바퀴의 가벼움’에 자동차와 같은 ‘엔진의 편안함’을 갖춘 스쿠터. 서울에서 몇 년간의 자전거 고행을 그만 두고 스쿠터 인생으로 개종한 나는, 그후 이 꿈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언젠가 베스파를 타고 이탈리아를 여행하리라.”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로망은 현실 앞에서 살짝 미끄러진다. (중략) 그러나 다행히도 그로부터 며칠 뒤 달랏이라는 휴양 도시에서 렌탈 모터바이크의 첫 바퀴를 굴리게 된다. 익숙하지 않은 바이크였고 꿈속의 베스파도 아니었지만, 나의 로망이 전혀 터무니없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정해진 투어 코스를 벗어난 채 지도 한 장만 들고 낯선 도로를 질주하고, 마음에 드는 가게가 있으면 바로 들어가 수제 요쿠르트를 까먹고, 천천히 길옆을 달리며 현지 여대생들과 이야기도 하고, 왠지 분위기가 수상하다 싶으면 냅다 도망가버리고? 이게 바로 자동차도 자전거도 도보도 흉내낼 수 없는 자유로움이구나 싶었다. 많은 소년들이 자전거라는 두 바퀴를 만남으로 인해 여행의 꿈을 시작한다. 그들은 부모님 몰래 그 두 바퀴로 갈 수 있는 끝까지 내달렸다 돌아오면서 더 큰 꿈을 키운다. ‘자기 손으로 움직일 수 있는 탈것’은 자전거, 모터바이크, 자동차, 캠핑카, 요트로 진화해간다. 어느 것에도 로망은 걸릴 수 있다. 하룻밤 연애의 로망 그녀가 그의 옆에 앉는다. 그가 그녀에게 말을 건다. 그녀가 그에게 대답한다. 대화의 첫 고리가 얽힌다. 기차 안은 소란스럽다. 그가 그녀에게 자리를 옮기기를 제안한다. 그녀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관계의 첫 고리가 얽힌다. 낯선 도시, 서로를 탐색하기 위한 집요하고 무의미한 대화,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더욱 솔직해지는 대화. 묘하게 들떠 있는 마음, 첫눈에 반하는 심정. <비포 선라이즈>는 모든 여행자의 로망이다. 그 혹은 그녀들은 여행지에서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연애를 걸기에, 혹은 걸리기에 가장 좋은 곳은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이다. 그 위험성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다. 사람의 관계는 어떤 형태든 위험을 가지고 있으니까. 오히려 위험이 덧붙여져, 우리를 달뜨게 하는 여행지에서의 로맨스는 얼마나 로망스러운지. 그 때문에 여행을 떠나게 되지는 않더라도, 그 때문에 여행은 더 특별해진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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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다 떠나고 싶다 떠나고 싶다
여행은 로망이 있기에 빛난다! 1. 여행에 대해 우리가 꿈꾸는 100가지 ‘로망’에 대한 특별한 여행에세이 여행은 꿈꾸고 계획할 때가 가장 즐겁다. 돈과 시간을 던져 힘겹게 도착한 곳에서 뜻하지 않은 낭패를 맞기도 하고, 사진과 책에서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여행지에 실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먼 훗날 돌이켜보면, 그때의 그 고생조차 감미롭게 모서리가 닳아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시 지도를 펼쳐든다. 여행은 어차피 좀더 꿈꾸는 자에게 더 큰 행복을 준다. 그리고 좀더 알고, 좀더 계획하는 자에게 그 로망은 좀더 현실에 가까운 것이 된다. 『여행자의 로망 백서』의 저자 박사와 이명석은 여행에 얽힌 온갖 요소들을 꿈과 로망으로 써내려가고 있다. 그리고 그 로망을 구성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그 꿈에 다가갈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발굴하고 있다. 물론 완벽한 해답은 없다. 다만 이 책은 그 꿈을 찾는, 여행을 좀더 재미있게 만드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특정 지역의 정보를 찍어서 소개하지 않는다. 여권, 비자, 항공권 등에 대한 상식적인 내용도 배제한다. 사실 그것들에 대해서는 책과 인터넷에 수많은 정보들이 나와 있다. 이 책은 구체적인 여행기도 아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곳을, 남들보다 많이, 남들보다 오래 여행했다고 내세울 수 없다. 그러나 저자들의 여행에는 조금은 특별한 무엇이 있다. 같은 곳을 가더라도 남들과 다른 것을 보고, 하염없이 기다려야 할 시간엔 꼼지락대며 뭔가를 만들어내고, 누군가는 괴로움이라 여길 상황들을 익사이팅한 게임으로 바꾸고, 무엇보다 집으로 돌아가 자랑하고 떠벌릴 일들을 잔뜩 챙겨가는 데 경쟁을 벌인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부터 품어왔던 여행의 로망을 차곡차곡 현실로 바꾸고 그 여행 속에서 새로운 로망을 피워내는, 사소하지만 쓸 만한 방법들을 발굴해왔다. 그리고 누구나 꿈꿔봤을 여행에 대한 100가지 로망을 『여행자의 로망 백서』에서 마음껏 펼쳐내면서, 상상력 풍부한 새로운 여행기 한 권을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다. 2. 여행 자체보다 여행의 ‘로망’에 대해 꿈꾸게 만드는 책 훌쩍 떠나고 싶은 꿈을 불어넣어주는 책 『여행자의 로망 백서』는, 여행에 대해 꿈꾸는 여행자의 로망 100가지에, 저자들의 실제 여행 경험을 덧붙이고, 전혀 해보지도 않은 갈망의 여행을 로망이라는 미명하에 써넣고, 실제로는 절대 불가능한 여행의 공상들까지 섞어넣으면서 읽는 재미와 상상하는 재미를 더한다. 저자들이 직접 찍은 색다른 여행사진들과 직접 그린 재미있는 일러스트는 보는 맛 또한 톡톡히 느끼게 해준다. 이들이 이 책에서 펼치고 있는 100가지 로망들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조금은 주관적인 것, 실현가능성이 꽤 낮은 것, 때로는 여행으로부터 얻은 고통을 로망으로 승화시킨 것까지, 우리가 여행에 대해 꿈꾸는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재기발랄한 두 사람이 감각적이고 위트 있게 풀어낸 『여행자의 로망 백서』는 여행 그 자체보다 여행의 로망에 대해서 더 많은 꿈을 꾸게 만드는 새로운 여행기로서, 읽는 내내 쿡쿡 웃음이 나게 하고 훌쩍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