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머리글 - 4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11 세 가지 질문 - 47 두 노인 - 55 촛불 - 91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 105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 132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 - 152 일리아스의 행복 - 176 바보 이반 - 185 세 아들 - 234 달걀만 한 씨앗 - 240 연보 - 245 |
Lev Nikolayevich Tolstoy,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레프 톨스토이의 다른 상품
|
“자, 내 옷을 내놔요. 하나밖에 없는 옷을 뺏어 입고 염치도 좋지. 빨리 이리 벗어 놔요. 못난 인간 같으니! 차라리 죽어버리기나 하지!” 세몬이 아내의 면 재킷을 벗으려 하는데 아내가 한쪽 소매를 와락 잡아당기는 바람에 솔기가 부드득 뜯어져 나갔다. 마트료나는 그것을 빼앗아 입고 문가로 달려가 그대로 밖으로 나가 버리려다가 발을 멈췄다. 화가 치밀기는 하지만 이 사나이가 누구인지는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 p.20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내려가 여인의 영혼을 거두어라. 그러면 세 가지 말의 뜻을 알게 되리라. 즉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네가 그것을 깨닫게 되면 하늘나라로 돌아올 수 있으리라.’ 그래서 저는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 여인의 영혼을 거두어 데려갔습니다. 두 아이는 어머니의 품에서 떨어져 있었으나 시신이 침대 위에서 쓰러지는 바람에 한 아이를 덮쳐 한쪽 다리를 못 쓰게 된 것입니다. 저는 그 마을을 떠나 하늘로 날아 올라가 여인의 영혼을 하느님께 바치려고 하자 갑자기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제 두 날개를 부러뜨렸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의 영혼만 하느님께로 가고 저는 지상에 떨어져 길바닥에 쓰러져 있었던 것입니다.” --- p.40 “현명한 분이시여, 저는 세 가지 의문이 있어 당신에게서 그 답을 구하고자 왔습니다.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첫째, 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어떤 시기를 택해서 해야 하며, 또한 어떻게 해야 그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으며 둘째, 그 일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사람은 누구이며, 어떤 사람과 같이 일을 해야 하는 어떤 사람과는 더불어 일하지 말아야 하며 셋째,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이며, 모든 일 가운데서 무엇을 다른 일보다 먼저 해야 하는지 대략 이런 것들입니다.” --- p.49 마르틴은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하느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그러고 하느님을 위해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분명히 알게 되어 마음은 더욱더 가벼워졌다. 전에는 잠자리에 누워서도 꺼질 듯 한숨만 쉬며 줄곧 카피토시카의 일만을 생각했으나 지금은 오로지 이렇게 기도드릴 뿐이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것을 당신의 뜻에 맡기오니 주관하여 주옵소서!” 그 후로 마르틴의 생활은 완전히 달라졌다. 전에는 축제일 같은 때 빈둥빈둥 놀러나 다니고 음식점에 들어가 차나 보드카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아는 사람과 술을 한잔 들이켜면 별로 취하지 않았는데도 공연히 잔소리를 늘어놓거나 호통을 치고는 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 조용하고 만족스러운 나날이 흘러갔다. --- p.135 “우리가 하느님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은, 하느님은 인간에게 선을 베풀고 남에게도 그같이 하라고 명령하신다는 것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을 본받아 우리의 동포에게 선을 베풀어야 하지 않겠는가.” 인간이 이런 생각에 이르면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찾아와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너희에게 바랐던 것이다. 내가 하는 대로 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나처럼 살게 될 터이니.” --- p.239 |
|
인생의 목표는 꼭 정해진 대로만 사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태어나 죽는 날까지 끊임없이 사랑과 선행을 베풀며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위해 살고 자기의 행복만을 바라며 살아가고 있다. 만약 어떤 사람이 행복하고 싶은 욕망이 없다면 그는 자기가 살아 있다는 사실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행복에 대한 욕망 없이는 인생을 생각할 수 없다. 모든 사람에게 산다는 것은 행복을 구하고 행복을 손에 넣으려고 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행복을 구하고 행복을 손에 넣으려 노력하는 것이 곧 사는 것이다. 또한 인간이 행복하기 위한 방법은 오직 하나, 사랑하는 것뿐이다. 그것도 자기를 희생해서 사랑하고 모든 인간, 모든 사물에 애정을 쏟고 사방으로 사랑의 그물을 쳐서 걸려든 모든 것을 구해주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신의 뜻에 의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리고 신은 어떤 사람이든 자기의 영혼을 타락시킬 수도, 구원할 수도 있게 창조했다. 인간이 삶에서 갖는 사명이란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며,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려면 신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한다. 인생을 운명에 맡기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위기에서도 바른 인생관으로 어려운 운명을 뚫고 나가는 힘은 참된 신앙에서 온다. 인생의 고뇌 속에서 진실을 찾고자 갈망했던 톨스토이는 전 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 가장 위대한 소설가이며 영어권 작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러시아 최고의 작가이기도 하다. 또한 러시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이며 그의 사상에 대한 모든 체계적인 연구는 한결같이 그의 사상이 자유주의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하고 톨스토이처럼 오랜 기간 명성을 누린 작가는 일찍이 없었다. 그는 사랑과 믿음으로 가득 찬 삶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주장하고 귀족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고통받는 농민과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사회를 개혁하려 한 러시아 문학의 거장으로 종교 · 인생관 · 육체와 정신 · 죽음 · 내적 고뇌 · 진리에 대한 욕망과 인생의 근본 문제 등을 지칠 줄 모르고 탐구하면서 불완전한 지식과 인간의 세계에서 절대적인 것을 찾고자 노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