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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ㆍ 06
머리말 ㆍ 10 (325년) 니케아 신경 ㆍ 18 (381년) 콘스탄티노폴리스 제2차 신경 /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ㆍ 19 1. 알렉산드리아의 선지자 ㆍ 21 2. 니케아로 가는 길 ㆍ 59 3. 니케아 야간전투 ㆍ 89 4. 시르미움 승전비 ㆍ 113 5. 안티오키아의 선택 ㆍ 151 6. 두 로마와 크테시폰의 해석 ㆍ 183 7. 니케아 신경 형성기 ㆍ 213 부록 부록1. 아리오스 범 연합 세력 (325년 전후) ㆍ 226 부록2. 지역별 주요 신앙 정식 (325-381년) ㆍ 230 부록3. 참고 문헌 ㆍ 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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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아 신경」 속 모든 시도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대상의 놀라움에 사로잡힌 자들의 복닥거리는 가슴에서 나오는, 마치 홀을 가득 메운 부모들 앞에서 최선을 다해서 부르려 하나 불안정하고 불완전하기 짝이 없는, 그러면서도 때마다 시도하는 아이들의 학예회 합창 같은 것이었다.
--- 「머리말, 12쪽」 중에서 그러던 325년, 두 용어 사이로 흘러나온 개념의 지류들이 여전히 열기를 품고 굳어지지 않은 채 서로 뒤엉켜 꿈틀대는 불안정한 지형을 사이에 두고 “야! 이 사벨리오스의 추종자들아!”라고 지르는 고성과 이에 질세라 “왜! 이 마르키온의 추종자들아!” 혹은 “다신론 이교도들아!”라며 맞서는 고성이 상대 진영을 향해 화살처럼 빗발치는 야간 전투가 니케아에서 벌어졌다. --- 「1. 알렉산드리아의 선지자, 24쪽」 중에서 323년 9월, 주교 알렉산드로스는 이집트와 리비아 전역에서 주교들을 소집했고, 지역 공의회를 거쳐 아리오스 및 그의 추종 세력을 파문하고 추방했다. 그리고서 파문자들의 명단과 함께 이들을 받아들이지 말라는 당부가 적힌 편지를 “이집트와 테베, 리비아, [리비아 서부] 펜타폴리스, 시리아, 리키아, 팜필리아, 소아시아, 그리고 카파도키아 및 주변” 등 지중해 동부권에 걸쳐 70여 명의 주교들에게 보냈다. --- 「2. 니케아로 가는 길, 65쪽」 중에서 그해 7월 25일은 그가 서방 부제로 재위에 오른 지 20주년이 되는 만기일이었다. 그간 서방에서 동방으로 진격하며 이뤄낸 전승의 역사를 바로 이날 니코메디아에서 기념하고픈 계획에 따라 콘스탄티누스는 현재 니케아에서 진행 중인 공의회의 종결 시점을 하루라도 더 앞당기려 부단한 노력을 쏟았다. 그에게 니케아 전역 공의회는 전승 역사의 대미를 완성해 줄 마지막 전투였고, 이 기념비적 전투에 이어 전승 기념식에까지 참여한 군사들은 그가 통합한 제국 전역에서 소집된 하나님의 종들이었다. --- 「3. 니케아 야간 전투, 95-96쪽」 중에서 니케아 전역 공의회 이후 카이사레이아의 에우세비오스는 안티오키아의 주교 유스타티오스를, 니코메디아의 에우세비오스는 알렉산드리아의 주교 알렉산드로스와 아타나시오스를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눈 밖에 나게 하는 데 성공했다. 그 대신 아리오스를 황제의 눈에 들게 하는 데 성공했다. 325년부터 335년까지 10년 새 니케아 전역 공의회의 전승자들은 패배자가 되었고, 패배자들은 전승자가 되었다. 마지막 남은 전승자는 서방 라틴어권 지역에서 이 모든 사태를 주시하고 있던 로마의 주교이자 유럽의 총대주교였다. --- 「4. 시르비움 승전비, 125쪽」 중에서 아타나시오스가 안티오키아에 남겨 두고 떠난 것은 「니케아 신경」에 대해 파울리노스와 멜레티오 사이만큼 서로 다른 해석을 따르는 두 교회였다. 서방 출신 율리아누스 황제와 요비아누스 황제의 진격 앞에서 안티오키아가 내린 선택은 어찌 되었든 서방 출신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공표한 「니케아 신경」이었다. --- 「5. 안티오키아의 선택, 179쪽」 중에서 그렇다면, ‘삼위일체’ 신앙 정식의 핵심 용어인 ‘우시아’와 ‘휘포스타시스’의 개념은 “유일신론의 지평선 안에 성부-성자-성령을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쏟아진 오답들을 교정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두 용어에 대한 오개념을 한결 깎아 낸 끝에 남은 최후의 결정체였던 셈이다. ‘삼위일체’ 신앙 정식의 형성기는 325년 「니케아 신경」부터 381년 「콘스탄티노폴리스 제2차 신경」까지 그사이에 341년 「안티오키아 봉헌 신경」, 351년 「시르미움 신경」, 358년 「시르미움 제2차 신경」, 359년 「트라키아 니케아 신경」, 그리고 360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이라는 적어도 5개의 오답과 그 안에 적용된 두 용어의 오개념을 56년간 깎아 내려간 작업에 관한 기록이었다. --- 「6. 두 로마와 크테시폰의 해석, 195쪽」 중에서 「니케아 신경」 형성기의 모든 시작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성육하신 성자께서 물으신 질문에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말한 제자들의 대답이었다. 이는 랍비에 대한 고백이자 동시에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라고 말하는 다른 사람들의 고백에 대한 교정이었다. --- 「7. 니케아 신경 형성기, 214쪽」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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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세미나에서 현직 목회자들께 교회에서 ‘사도신경’만 고백하지 마시고 꼭 ‘니케아 신경’도 고백하시라고 권면에 권면을 거듭해 왔던 한 사람으로서 『니케아 신경 형성기』 출간은 대단히 흥분되는 일이고 대단히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은 1,700년 전 과거에 아름답게 형성된 공교회의 드라마가 어떤 역사적 배경, 어떤 등장인물, 어떤 신적 각본, 어떤 신학적 환경과 상황을 통해 직조되어 그려졌는지를 리듬감 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불완전한’ 인간들이 ‘완전한’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묘사할 때 필연적으로 불거질 수밖에 없는 수많은 ‘역설적 이야기’들이 책 전반에 걸쳐 흥미진진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 책의 백미(白眉)는 1,700년 전 과거에 형성된 신경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안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여 공교회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끔 만드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논증입니다. 『니케아 신경 형성기』를 통해 공교회의 모든 신자는 자신들의 ‘신앙적 뿌리’를 감격적으로 되짚어보게 될 것입니다. - 박재은 (총신대학교 신학과, 조직신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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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아로 향하는 길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그리고 니케아에서 흘러나온 길들은 다시 수많은 갈래로 뻗어 나갔다. 저자는 역사학자의 시선으로 이 다층적인 여정을 1차 사료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서술하면서도, 정통 신앙이 지닌 고유한 힘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케빈 밴후저가 말했듯, 교리의 형성은 하나의 거대한 드라마와 같다. 이 책은 그 드라마의 한 장면을 학문적 깊이와 문학적 긴장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이 책이 지닌 독창적 강점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오리게네스 연구에 정통한 저자가 니케아 신앙의 기원을 새롭고도 생동감 있게 묘사한다는 점이다. 둘째, 아타나시우스의 생애와 사상을 영웅적 신화로 과도하게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그가 남긴 신학적 공헌을 정확하고 균형 있게 조명한다는 점이다. 셋째, 카파도키아 신학자들이 삼위일체론을 정교하게 다듬고 심화시킨 과정을 세밀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제시한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는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니케아 신앙의 본질과 그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성찰하고, 더 나아가 그에 대한 해석학적 다양성이 선사하는 지적 풍요로움을 깊이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 우병훈 (고신대학교 신학과, 교의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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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계일 박사님의 『니케아 신경 형성기』를 읽으며, 언어 사용과 그 맥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이 책은 니케아 신경이 공교회의 고백서로 수용되는 과정과,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으로 수렴되는 여정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이를 통해 신경에 담긴 언어의 의미가 맥락 속에서 풍성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역사적 긴장 속에서도 공교회가 교리적 일치를 향해 나아간 과정을 따라가며, 그 과정 속에 담긴 가치를 분별하는 책임의 필요성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특히 니케아로부터 칼케돈에 이르러 삼위일체와 기독론 신앙고백이 공교회의 공동자산으로 확립된 사실을 기억하며, 다시는 혼란의 상황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음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위일체 신앙을 이해함에 있어 특정 진영의 교조주의나 맥락에 대한 과도한 왜곡을 경계하는 저자의 시각은 오늘날에도 큰 울림을 줍니다. 동방 교부학에 깊이 천착한 저자의 통찰이, 삼위일체론 논의의 르네상스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분명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연필을 손에 들고 잘 요약하며 전체 지형도를 만들며 읽어보기를 기꺼이 추천합니다. - 유태화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