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걸리버 여행기
난쟁이 나라의 모험 브롭디냑으로 간 걸리버 2. 쉴다의 시민들 머리말 쉴다의 시민들 시청을 짓다 소금밭이 돼 버린 공동 경작지 시를 가장 잘 짓는 사람이 시장이 되다 쉴다의 시민을 찾아온 황제 낡은 담벼락에 매달린 젖소 물에 잠긴 종 가재가 법정에 출두하다 마땅히 있을 곳에 놓인 심장 하루에 다 가르치든지, 아니면 아예 가르치지 말든지 어리석음 때문에 쉴다 사람들이 치른 대가와 그 바깥 세상 |
Erich Kastner
에리히 캐스트너의 다른 상품
호르스트 렘케의 다른 상품
|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났을 때 얼굴로 내리쬐는 햇살이 너무도 강렬해서 나는 돌아누우려고 몸을 움직였다. 그런데 그럴 수가 없었다. 이번에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려고 했다. 하지만 손도 옴짝달싹 하지 않았다. 일어나 앉으려고 해 보았다. 하지만 실패였다! 고개를 들려고 했다. 그것마저도 불가능했다! 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릴 수조차 없었다. 조금만 움직여도 머리카락이 팽팽하게 나를 잡아당겼다.
힘도 빠지고 햇살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아예 눈을 감아 버렸다. 그러다가 나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다시 한 번 온 힘을 다해 돌아눕기, 일어나 앉기, 옆으로 고개 돌리기를 시도해 보았다. 하지만 모두 다 소용 없는 짓이었다. 아주 살짝 움직이기만 해도 살갗이면 머리카락이며 뼈 마디마디가 얼마나 끔찍하게 아프던지 나는 줄곧 '아', '아야!' 하고 소리를 질렀다. 나는 꽁꽁 묶여 있었다. 하지만 대체 어떤 사람이 나를 깨우지도 않고 이렇게 멋진 솜씨를 발휘했을까? 그 사람은 왜 나를 묶어 놓았을까? 밧줄이나 쇠사슬, 철로 만든 죔쇠나 구리선 따위는 아니었다. 그런데도 내 몸은 복사뼈에서부터 손가락 끝과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까지, 마치 실로 단단히 꿰맸거나 튼튼하게 못질을 한 것처럼 땅바닥에 착 붙어 있었다. 양쪽 눈동자와 눈꺼풀만 움직일 수 있을 뿐 다른 데는 한 군데도 움직일 수 없었다. 마법의 섬에 흘러 들어온 걸까? 내가 마법에 걸린 걸까? 옴짝달싹 못하고 파란 하늘만 뚫어져라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발이 여럿 달린 무언가가 내 바지 위로 꿈틀꿈틀 기어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개미일까? 아니면 거미? 독이 있을까?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나? --- pp.17-18 |
|
독일의 대표적인 어린이 문학 작가이자 타고난 이야기꾼인 에리히 캐스트너가 자신의 특유의 입담으로 수많은 어린이들과 어른들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는 대표적인 옛이야기를 다시 꾸민 작품이다. 원작이 있는 <걸리버 여행기>는 마치 옛이야기를 하듯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원작의 재미를 뛰어넘어 한껏 신선한 웃음과 재치를 맛볼수 있다. 또한 독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전혀져 내려오는 옛이야기인 <쉴다의 시민들> 이야기는 작가의 재치있고, 익살맞은 설명이 함께 곁들어져 옛이야기를 듣는 재미를 한껏 더해준다.
<걸리버 여행기>는 어른과 어린이 구별없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다. 영국 작가 조나단 스위프트가 지은 <걸리버 여행기>는 원래 꿈과 환상의 세계를 보여주며 인간 세상의 현실을 비판하는 이야기이다. 에리히 캐스트너는 그러한 <걸리버 여행기> 중 걸리버가 소인국과 거인국에 간 두 이야기를 뽑아 어린이들에게 좀 더 친숙한 어투로 마치 자신이 겪은 일을 들려주듯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또한 원작자인 조나단 스위프트의 말을 빌어 이야기가 전하는 교훈도 놓치지 않고 재치있게 들려주고 있다. 이렇게 작가 특유의 날카로운 재치와 유머가 돋보이는 이야기 솜씨는 원작과는 또다른 재미를 불러일으키게한다. <걸리버 여행기>를 나름대로 다시 엮어 들려준 작가들은 많지만 에리히 캐스트너만큼 재미있고 유쾌하게 들려주는 작가는 없을것이다. <걸리버 여행기>와 함께 실린 <쉴다의 시민들>은 독일 작센 지방의 작은 도시 시민들의 옛이야기로 전해진다. 쉴다의 시민들은 원래 재주도 많고 영리했던 까닭으로 스스로 피해를 입자 일부러 어리석은 것처럼 굴기로 한다. 그 어리석은 행동이란게 삼각형의 창문도 없는 시청을 짓고, 소금을 밭에 뿌려 거둬들이려고 하고, 시를 가장 잘 짓는 사람을 시장으로 뽑는가 하면 가재를 법정에 세워 재판을 하는 등 온통 우스꽝스럽고 어처구니없는 일들이다. 이러한 쉴다의 시민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작가는 익살맞은 설명을 함께 곁들이며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이렇게 한 권의 책에서 <걸리버 여행기>와 같이 유명한 원작의 이야기를 색다른 느낌으로 다시 읽는 재미와 <쉴다의 시민들>과 같이 즐거운 웃음으로 옛이야기를 함께 즐길수 있는 기회는 드물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행복한 책읽기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