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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_나로 피어나는 조용한 아침
조용히 시작된 마음의 계절 나를 돌아보는 일은 언제나, 포근한 일상이었다 헌사 4 프롤로그 5 나의 계절(수상작) 14 그곳엔 16 조롱박 17 수박 웃음(수상작) 18 술래가 된 구름(수상작) 20 빗방울 오케스트라(수상작) 21 비 오는 날의 동화 23 찬찬히 숨을 고르며 24 숨결이 닿고, 머물고, 흘러가는(수상작) 25 닿지 못한 작은 행성(수상작) 27 2장_익숙한 풍경 속에서, 조금씩 단단해진다 고요 속에서 변화는 자란다 익숙한 하루의 끝자락에서 빛은 천천히 피어난다 이 맛, 엄마 같다 30 살짝 용서하기로 했어 32 팥빙수 한 그릇 33 노란 작은 새 35 그리움이 내리는 날 37 잔혹 동화 - 막이 오른다 39 내 마음과 다른 결 42 깊어진 소나기 43 나는 나로 익어간다 44 한여름 축제 전야 45 {말결에 피어나는 사람} 47 Ⅰ. 조용한 용기 48 Ⅱ. 기쁨의 눈물 49 Ⅲ. 처음 건네는 말 50 {동동동} 52 {테마시} 익숙한 풍경 속 평온한 마음 53 Ⅰ. 마음이 머무는 곳_괜찮은 하루 54 Ⅱ. 마음이 머무는 곳_다시 돌아, 찾은 다방 55 Ⅲ. 마음이 머무는 곳_꽃잎 날개 57 Ⅳ. 마음이 머무는 곳_내 마음 속 별 하나 59 Ⅴ. 마음이 머무는 곳_피어나는 기다림 60 {쉬는 날} 61 Ⅰ. 구름을 따라 62 Ⅱ. 세상이 한 장의 이불처럼 64 Ⅲ. 조용히, 이름 하나 66 3장_함께 걷는 다정한 거리 다름을 안고도 함께 걷는 마음이 있다 결국, 우리를 이어주는 건 서로를 기다려주는 속도였다 ‘나’종의 자기다움 68 다른 걸음, 함께 걷는 길 70 나도 계모임 하나 만들까 73 숨 쉬는 날 75 우리 가족의 리듬 77 가족이란 이름 82 4장_하늘과 나의 변함없는 이야기 매일 다르게 흐르는 하늘 아래 나는 나로 머문다 하늘과 나의 변함없는 이야기 84 창원의 집 86 마음 계좌 87 천천히 새겨지는 마음 89 쉬어도 괜찮아 91 {별책부록} 라떼는 아니쥬~ 93 Ⅰ. 따뜻한 기억보고서_기다림은 설렘 94 Ⅱ. 따뜻한 기억보고서_기다림이란 마법 96 {전과} 초등학교 기억 보고서 Ⅰ. 전과에도 없는 답 98 Ⅱ. 생략 100 {Bonus Track} 디카시 | 4원소 102 Ⅰ. 보랏빛 마음 (땅의 위로) 103 Ⅱ. 태양이 떨어졌다 (불의 열정) 104 Ⅲ. 깊은 바닷속 (물의 구원) 105 Ⅳ나르샤 (하늘의 고요) 106 {에필로그} 잠시 쉬어가는 시의 자리 107 {Special Letter} 언제나 그 자리에 109 *시평 : 김영태 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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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를 자르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기대한 것도 아닌데 묶고 풀던 마음이 살짝 느슨해졌다. 거울 속 나도 마음에 드는지 슬며시 웃고 있다. 표정은 전보다 조금 더 부드러워졌다. 꽉 묶여 있던 생각들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가라앉은 마음은 조용히 떠오른다. 마음은 가벼워지고 시간도 느리게 흐른다. 오늘은 왠지, 모든 게 내 편인 것만 같다. 그렇게 - 나의 계절이 말없이, 그러나 분명하게 시작되고 있었다. --- 「나의 계절」 중에서 세상이 멈춘 그 순간, 나는 고요 속에서 나와 마주한다. 밥도 잊고, 시간도 잊고, 세상 시계에서 서서히 멀어진다. 아무 말 없이 이어지는 대화, 그건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숨결이 닿고, 머물다, 살며시 흘러간다. 창밖 소리도, 커튼 너머 햇살도 조금씩 흔들리고, 시곗바늘마저 살짝 흔들리며 흐린다. 바쁘게 돌아가던 세상이 조용히, 천천히, 한 장의 종이처럼 접히다가 살짝 펼쳐진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는 고요히 나를 마주한다. --- 「숨결이 닿고, 머물고, 흘러가는」 중에서 꼭 미워서가 아니다 꼭 상처받아서도 아니다 이제는 내 마음과 다른 결이기에 조용히, 소란없이 멀어져 가는 것. 그것이 내 숨결을 지키는 가장 조용한 용기이다 꼭 나쁜 사람이 아니어도, 서로 다정했어도 더 이상 내 마음과 맞지 않는 길을 걸어갈 때가 있다 --- 「내 마음과 다른 결」 중에서 새 옷을 입은 발걸음, 공기 위를 살짝 떠다닌다 아차! 입던 옷 담긴 가방 - 놓고 온 듯 가슴이 덜컥 ‘낼 가게로 가야지’ 스스로 달래며 수박주스를 주문한다 양산을 접어 자리에 두려는 순간 - “어!?” 팔꿈치에 매달린, 나란히 앉은 옷가방 수박주스는 빨갛게 웃는다 수박주스 한 모금 - 한여름을 삼키고 나는 꽃잎 날개를 달았다 햇살을 디디며 가볍게 날아오른다 --- 「꽃잎 날개」 중에서 기와 위에 스며든 바람이 지나간 시간을 불러오면 연못 위로 하늘이 잠시 내려앉는다. 한복 자락 스친 자리엔 말 대신 다정한 발소리만 머물고 창원의 집엔 사람보다 오래된 마음이 산다 그곳에 서면 나도 조용히, 예뻐진다 --- 「창원의 집」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