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최도영의 다른 상품
하민석의 다른 상품
|
손끝으로 읽는 우리 글자를 만들다
시각 장애인의 세종대왕, 박두성 박두성은 일제 강점기라는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시각 장애인의 ‘배울 권리’를 위해 평생을 바쳤다. 제생원 맹아부 교사 시절, 점자 교과서조차 없는 현실에 충격을 받은 그는 1913년, 비록 일본어 점자였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점자 교과서를 만들어 내며 맹인 교육의 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왜 우리는 조선어 점자가 없나요?”라는 한 학생의 질문은, 우리말로 된 고유한 점자를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졌다. 일제의 감시를 피해 비밀리에 연구를 이어 가고 자신의 시력까지 잃는 헌신 끝에, 1926년 마침내 한글 원리를 바탕으로 한 점자 ‘훈맹정음’을 만들었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이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였다면, 훈맹정음은 ‘맹인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였다. 그 덕분에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작은 점 여섯 개가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어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게 된 것이다. 박두성의 삶은 독자에게 ‘배움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묻게 한다. 그는 앞을 볼 수 없는 이들에게 ‘손끝으로 세상을 읽는 길’을 열어 주었고, 그 길은 오늘날까지 수많은 이들의 희망이 되었다. 진정한 스승이란 가르치는 사람을 넘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사람임을 보여 준다. 책의 말미에는 박두성이 남긴 주요 활동 연표, 그리고 그가 만든 점자 잡지 『촉불』, 최초의 한글 점자 국어 교과서 『조선어독본』, 훈맹정음의 사용법과 원리를 설명하는 『한글점자설명서』 등의 실제 모습이 함께 실려 있다. 이 부록을 통해 독자들은 손끝의 점으로 세상을 바꾼 한 사람의 뜨거운 신념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