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작가의 말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창 깊게 물드는 한 그릇 몸으로 꽃을 피우는 바람개비가 춤추는 풍경 비녀 꽂은 화투 오늘의 기분 가을 닮은 유리구슬과 지구 모여, 더 예쁘니까 연어가 낳은 알 금손 예찬 사이보그가 걷는 시간 흠이 아름다운 곳 줌 아웃 앤 줌 인 급류 앞에 선 엄마 그들과의 동거 마음의 색이 말을 걸 때 물귀신 낚싯줄에 걸린 날 동그라미의 힘 깊은 밤 숨은 그림 찾기 종이달로 헤쳐본 망령 존재의 증명 본능을 깨우다 눈, 빛으로 쓴 편지 그늘에서 만난 세계 숲, 날 들이다 육지의 돌고래들 내면 아이를 비추는 거울 직지가 쏘아 올린 불꽃 아래 카멜레온 옷장 5월에 맛보는 청포도 생명이 이어 자라는 교실 낱장불입 하늘이 내린 곳에서 틈과 숨결 탱고, 밤을 뒤집다 연분홍 감기 설레는 첫 교감 환기 할리퀸, 그 짧은 만남 리본에 묶인 날들 발문 - 이방주(수필가, 문학평론가) 색채어로 물들이는 사랑의 길 |
민은숙의 다른 상품
|
첫 수필집은 대개 ‘나와 가족’ 이야기를 제재로 기억을 소환하여 추억하는 것으로 책 한 권을 채우기 마련이다. 그런데 민은숙의 『마음의 색이 말을 걸 때』는 그런 서사는 이미 남몰래 낸 첫 수필집으로 다 쏟아낸 작가인 양 넘어서 버렸다. 그 대신 일상에서 체험하는 존재와 그 해석, 관계와 변환의 문제, 사랑과 그리움, 죽음과 초자연적인 세계, 자연과 생태환경에 대한 고민 같은 철학적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 「발문」중에서 |
|
마음속에 고이 접어둔 감정의 색이 어느 밤 불쑥 말을 걸어올 때가 있습니다.
사라진 줄 알았던 기억이 지나간 계절의 냄새와 함께 문을 두드리기도 합니다. 그런 순간들을 한 조각씩 꺼내 색으로, 문장으로 물들인 작은 사유의 채집입니다. 주황빛 온기로 데운 마음, 보라색 상처 위에서 나온 단단함, 밤이 그려낸 선명한 윤곽, 연두의 숨결처럼 자라나는 내면, 그리고 단전에서부터 피어오르는 분홍의 떨림까지. 『마음의 색이 말을 걸 때』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마음에 다녀간 색의 기록입니다. 당신의 색은 지금, 어떤 말을 걸고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