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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동반점 아저씨로 변장한 예수
아버지의 그림 억만장자가 되는 법 선생님의 센티멘탈 하늘 천적의 법칙 쥐의 나라 도둑 그녀가 떠난 시간여행 그 산이 노인을 닮은 까닭 가면을 팝니다 무결 선생의 의자 2. 영혼의 무게를 달아드립니다 길에서 길을 묻다 꽃 친구 덫 배 풀 세 어부 허기 원숭이 바위 3. 우물에 듣기는 한방울의 물 미래를 보는 망원경 돌팔매 우물에 듣기는 한방울의 물 자 운명 도끼 자루 아주 작은 진실 연극, 이상한 날의 정사 안경 거울 속으로 사라지다 두 개의 기적 |
Lee Oi soo,李外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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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
마른버짐 번지는 봄날 눈부신 뭉게구름 너머 허기진 하늘아 진정 가난한 날에는 사랑조차도 죄가 되느냐 --- p.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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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조간신문을 펼쳐 들면 그대 목마른 노래 뼈저린 시어들은 살해당한다 오늘도 폐쇄된 도시의 늑골 속으로 장마비가 내리고 절망조차 해금되지 않은 시대 날개가 접질러진 그대 영혼 낭자하게 피를 흘리며 도주하고 있다 --- p.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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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세상을 껴안아주는 따뜻한 이야기
잔잔한 휴머니스트 하창수. 정말로 따뜻한 글을 만나고 싶다면, 이 세상이 그래도 살 만하고, 사람을 생각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다면 하창수의 글을 읽어보라. 무릇 글이 어때야 하는지 확인하게 될 것이다. 그 정도의 분량으로 그렇게 오랜 여운을 주는 글을 만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순서 없이 읽을 수 있는 한 호흡의 짧은 이야기들이, 작은 바늘로 예상하지 못한 마음 한 구석을 지르는 행복한 통증을 내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을 건강하고 착하게 키우고 싶다면 하창수의 글이 실린 교과서를 만들면 되지 않을까?
시ㆍ서ㆍ화ㆍ역사ㆍ철학ㆍ종교 등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확실한 자기 세계와 색깔을 가진, 우리 시대에 몇 안 되는 인물 이외수. 그가 하창수의 글에 답하듯 쓴 시. 짧은 소설과 시로 주고받는 두 문인의 대화가 멋지다. 특히 이외수의 모든 역량의 핵심이 녹아 있으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가 거친 세상에서 다친 우리의 마음을 달래준다. 자기 감정의 배설이 아니라, 누구나 말하고 싶었떤 것이지만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지 몰라 답답해하던 생각들을 시원하고 섬세하게 써내려갔다. 고고하게 천상에서 혼자 자족하는 시가 아니라 땅에 발을 딛고 사람들과 함께 울고 웃는 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