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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8
2.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 14 3. 100일 드로잉 42 4. 제주엥기리다 68 5. 제주 어반스케치 92 6. 제주 카페, 음식 드로잉 120 7. 제주 자연 드로잉 140 8. 가파도 고양이 이야기 156 9. 개인의 취향 168 10. 나가며 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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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고 있는 고양이들을 잘~ 그려보고 싶다는 마음, 그런데 이 잘이 문제였다. 잘~ 그린다는 것은 어떻게 그려야 하는 걸까?
그림의 종류는 너무 많았고 기법들도 다양해서 혼란 속을 헤엄쳐 다니다가 그냥 무작정 그려서는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으로 ‘Pinterest’라는 앱을 찾아내었고, 그때부터 이 앱은 나의 그림 스승이 되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담아내고 있었다. 놀라운 일이었다. 처음에는 연필로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매일 1장씩 꾸준히 그려 보자는 생각으로 100일 드로잉을 하게 되었다. 잘 그려야 한다는 생각보다 꾸준히 하면 뭔가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1년이 되는 날, 나는 비로소 연필을 졸업하고 펜으로 직접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그렇게 되니 못 그릴 것이 없었다. --- p.16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펜 선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그리는 것에 대한 어색함이나 망설임, 주저함이 없어졌다. 사람들은 잘 ~~~ 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잘 그린다는 것은 비교 의식이나 고정된 관념이 아닐지 생각한다. 나의 그림이면 충분한데, 내가 그리는 주체인데, 잘 그리고 못 그리고 가 무슨 상관이 되는 걸까? 자신을 선과 색으로 표현하는 과정인데,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 가면서 본연의 무엇인가를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경직된 교육과 비교 우위의 사회가 만들어낸 가면 같은 것. 그림은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다. 자신 내면에 감추어진 선과 색을 찾아가는 숨바꼭질 같은 것이 아닐까? 누구나 조금의 노력과 꾸준함을 더한다면 자신만의 그림을 어렵지 않게 그릴 수 있을 것이다. --- p.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