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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푸른 괴물 7
1 … 일본, 이시가키 섬 11 2 … 창원, 상남동 33 3 … 이시가키, 730교차로 45 4 … 창원, 경남대표도서관 65 5 … 이시가키, 정글 어딘가 77 6 … 창원, C물류센터 101 7 … 이시가키, 빌리지 113 8 … 창원, 봉곡상가 129 9 … 이시가키, 만타 스크램블 145 10 … 바다 171 에필로그 207 작가의 말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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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는 드넓은 들판이 펼쳐져있고 그 위로 검은 소들이 풍경화에 잘못 칠한 먹칠처럼 흩뿌려져 있었다. 관광객들이 열심히 눈으로 소들을 쫓으며 휴양지에 놀러온 흥분을 만끽하고 있을 때 그 속에서 나만이 떨리는 손을 부여잡았다. (14)
숲 속을 질주하며 나도 모르게 침을 지익 흘렸다. 오면서 보았던 풍경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턱 끝까지 숨이 차올랐다. 얼굴에 날벌레들과 야자수 잎, 토란 잎들이 마구 달라붙어서 팔을 세차게 휘저어야 했다. 성인 남성 2명이 파닥거리며 달려가는 꼴이 퍽 우스웠을 테지만 그 순간만큼은 필사적이었다. (87) PDA의 붉은빛이 상자들을 비춘다. 저 상자들은 내일 아침이면 누군가의 현관 앞에 놓여 있을 것이다. 상자에는 갈 곳이 적혀 있다. 상자조차 갈 곳이 있다. (105) 바다에 들어가면 물도 바다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무서워 할 대상도 사라진다. 조쉬가 했던 말이 머릿속에서 반복재생 되며 떠나질 않았다. (127) 큰 산을 오른 것 같다. 실제로는 상승이 아니라 하강이었지만. (168) 하늘을 보니 환하게 보름달이 떠 있었다. 저 달은 뭘 얻고자 지구 주위를 맴돌까, 아무리 돌아도 지구에게 다가가지 못할 텐데. (1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