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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사용법 시간여행 떠나기 전에, 조선 시대~일제 강점기 연표 1부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여정 01| 수원X수원화성──백성을 사랑한 임금을 따라서 + 정조의 골목 상권 프로젝트 |여정 02| 서울X신당동──잘 가시오, 안녕을 비는 동네 + 일제 강점기와 현대로, 서울중앙시장과 박정희 가옥 |여정 03| 안동X도산서원──조선의 혁신 도시, 성리학 싱크 탱크 + 존경의 변주곡, 류성룡과 병산서원 |여정 04| 강릉X신사임당과 허난설헌──붉게 떨어진 두 예인을 만나는 여행 + 작은 것들을 위한 그림, 민화 |여정 05| 전주X동학농민혁명──사람처럼 살다 죽겠다, 여드레의 완산 +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 공주 우금치전투 2부 일제 강점기로 떠나는 시간여행 |여정 06| 인천X개항장──일제 강점기의 신도시, 개항의 빛과 그림자 + 인천과 꼭 닮은 수탈의 상처, 군산항 |여정 07| 서울X서촌──애국과 매국, 엇갈린 선택이 교차하는 동네 + 조선 ‘골목 문학’의 핫플레이스, 송석원 일대 |여정 08| 광주X최흥종──장터 건달에서 시대의 어른으로, 한 자유인의 일생 + 최흥종에서 시작된 빛의 변주곡 |여정 09| 대구X대구역 일대──모던 대구, 그 시절 대구는 예술이었다 + 희망찬 해가 영원히 함께하는 곳, 조양회관 |여정 10| 제주X여성 독립운동──바당에서 기어코 배워낸 숨, 독립의 숨비 소리 + 경계를 넘는 제주의 독립운동 |여정 11| 경주X역사유적지구──역사를 훔친 사람들, 도굴의 시대 + 석굴암의 사라진 오층 소탑 |여정 12| 대전X대전역 일대──일제의 계획 도시, 수탈의 거점에서 연대의 중심으로 + 대전형무소의 기억, 망루와 우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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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밖 시장으로 상인들을 모았다면, 안으로는 전국의 부자들을 불러들였습니다. 정조는 수원에 도착한 부자들에게 이자 없이 자금을 빌려주고, 인삼과 갓 판매권까지 안겼습니다. 이런 파격적인 혜택이라면 신도시에 갈 만하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장안문에서부터 행궁 앞 사거리까지 팔부자 거리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누가 살았는지 정확히 확인하긴 어렵지만, 100~300평 규모의 주택들 주변으로 어물전과 염전, 비단을 파는 입색전까지 다양한 상권이 형성되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19세기 들어 서양 문물이 들어오고, 일제 강점기를 겪으면서 팔부자 거리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지요.
--- p.41 「수원X수원화성─백성을 사랑한 임금을 따라서」 중에서 조선 시대에는 도성 안은 물론 성 밖 십 리까지도 무덤을 만들 수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 성안에 살던 망자가 황천으로 가려면 일단 성 밖으로 나가서 4㎞ 이상 멀어져야 했습니다. 이때 망자 전용 출구로 지정된 2개의 문이 바로 도성 남쪽의 광희문과 서쪽의 소의문이었습니다. 광희문은 저승길의 첫 번째 관문이자 이승과 작별하는 마지막 장소였습니다. 먼 길 떠나는 망자의 평안을 바라는 유가족은 하늘과 인간을 잇는 무녀를 불러 노제(路祭)를 치르곤 했습니다. 무녀에게 곡소리가 끊일 일 없는 광희문 앞은 언제나 일거리가 있는 장소였던 셈이지요. 그러자 신속하게 손님을 만날 수 있는 ‘굿세권’ 인근에는 나날이 신당이 들어섭니다. --- p.46~48 「서울X신당동─잘 가시오, 안녕을 비는 동네」 중에서 1560년대, 소위 서울대 총장까지 지낸 대학자의 교육을 받기 위해 서당을 찾은 선비가 되었다고 생각해봅시다. 우뚝 솟은 으리으리한 대문이 서 있다면 쉽게 들어설 수 있을까요? (중략) 재밌는 건 공들여 지은 건물인 것 치고 균형미나 완성도가 느껴지진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단 세 칸의 크기가 균일하지 않습니다. 한눈에 봐도 맨 오른쪽에 자리한 대청마루 암서헌이 특히 넓습니다. 그러고 보니 암서헌의 지붕도, 바닥의 평상도 비대칭적으로 늘린 흔적이 뚜렷합니다. 마루 공간이 교실이었음을 미루어보면, 이황을 스승으로 모시고자 찾아온 유생이 많아져 증축한 흔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 p.77~79 「안동X도산서원─조선의 혁신 도시, 성리학 싱크 탱크」 중에서 벽수(碧樹) 윤덕영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후였던 순정효황후의 숙부입니다. 1904년에 발발한 러일전쟁 이후 내장원 소속으로 대한제국 황실의 재정을 관리하며 권력을 맛본 그는 이듬해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이 외교권을 잃자 노골적인 친일 행각을 시작합니다. (중략) 개발로 남아 있던 흔적마저 사라져 모두의 기억에서 잊히는 듯했지만, 1973년 박노수 화백이 벽수산장의 부속 건물을 매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집니다. 해방 이후 국내에 만연한 일본 화풍에 대항하며 “전통에서 현대적 미감을 구현해낸 작가”로 평가받는 인물이 이곳에 터를 잡은 것이었죠. --- p.175~176 「서울X서촌─애국과 매국, 엇갈린 선택이 교차하는 동네」 중에서 최흥종은 스스로 고인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뒤, 무등산으로 들어가 은거합니다. 자신의 아호(雅號)를 오방(五放)으로 짓고, 살던 집을 오방정(五放亭)이라 명명한 것도 이때부터였습니다. 오방은 5가지를 버린다는 뜻으로 집안의 일, 사회적 체면, 경제적 이익, 정치적 활동, 종파적 활동으로부터의 자유를 뜻합니다. 사망통지서를 보낸 이후 그는 약자들과 연대하는 삶 이외의 것은 모두 덜어낸 채 살아갑니다. 1945년 8월 15일, 드디어 조선이 빛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모름지기 잃어버린 것은 찾고 난 다음이 중요한 법이지요. 해방 후 도움이 필요하다며 무등산 자락을 올라 오방정을 찾은 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백범 김구입니다. --- p.210~213 「광주X최흥종─장터 건달에서 시대의 어른으로, 한 자유인의 일생」 중에서 당시 서성로 일대에 거주하던 지식인과 예술가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예술을 통해 억압받고 암울한 시대를 이겨내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예술에 향토를 담았습니다. 때로는 애절하게, 때로는 강하게 글로 울분을 토했던 이상화는 우리의 말과 글을 잃지 않기 위해 순한글을 사용하고, 대구의 방언을 썼습니다. 윤복진과 박태준은 순수한 아이들이 아름다운 한글을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동요를 만들었습니다. 서동진은 줄곧 대구의 풍경을 따스하게 그리며 수채화로 희망을 전달했습니다. 그의 제자인 이인성은 조선이 일본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파란 하늘, 붉은 땅과 같은 조선만의 색과 분위기를 화폭에 얹었습니다. --- p.235 「대구X대구역 일대─모던 대구, 그 시절 대구는 예술이었다」 중에서 한편 1931년 12월 20일, 해녀 대표로 선출된 부춘화와 부덕량, 김옥련은 해녀조합에 전달할 조건을 정합니다. 해녀의 의사와 상관없는 지정 판매를 금할 것, 계약보증금을 생산자인 해녀가 보관할 것, 미성년자와 40세 이상 고령 해녀 혹은 투병 중인 해녀의 조합비를 면제할 것, 조합에서 사용한 재정을 공개할 것 등이 그것이었습니다. 지극히 당연한 일들이 지켜지지 않자 해녀들은 전복을 채취할 때 사용하는 빗창을 들고 세화 오일장으로 향합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장터에서 해녀들은 직업인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는 연설을 펼쳤습니다. (중략) 해녀들의 기세에 당황한 면장은 조건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얕은 술수일 뿐이었죠. --- p.259~260 「제주X여성 독립운동─바당에서 기어코 배워낸 숨, 독립의 숨비 소리」 중에서 이 무렵 일본을 방문한 스웨덴 황태자 구스타프 6세가 경주 고분 발굴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는 동양 고고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제는 ‘자신들의 땅’이라 주장하던 경주의 고고학적 가치와 유물을 황태자에게 소개하며 방문을 권합니다. 그리고 황태자가 서봉총 발굴에 직접 참여한 가운데 봉황 장식이 있는 금관이 출토되죠. 마치 잘 짜인 각본처럼 말입니다. 이 각본의 하이라이트는 고분의 작명입니다. 일제는 스웨덴 황태자와의 합작을 기념하며 고분 이름을 스웨덴의 한자명인 서전(瑞典)의 ‘서(瑞)’, 봉황 장식의 금관을 뜻하는 ‘봉(鳳)’을 붙여 ‘서봉총’이라 최종 결정합니다. 일제에게는 서봉총 금관이 스웨덴 황태자와의 스토리를 지닌 의미 있는 물건이 된 순간이었죠. --- p.273~275 「경주X역사유적지구─역사를 훔친 사람들, 도굴의 시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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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부럽지 않은 조선여행을 경험했다!”
여행형 역사서의 시작, 당일치기로 새롭게 만나는 우리 역사 경복궁부터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서울을 중심으로 조선의 빛과 어둠을 풀어낸 전작 『당일치기 조선여행』은 “우리 역사와 가장 현실적으로 만나는 책”이라는 평과 함께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동시에 책을 들고 서울을 여행한 이들에게는 또 다른 갈증도 남겼다. 한양 너머에는 어떤 삶이 있었을까? 도성 밖 조선을 향한 질문에서 시작된 이 책 『당일치기 조선여행 전국 편』은 시간여행을 떠나듯 우리에게 익숙한 도시의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며 ‘경험하는 역사’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4만여 관람객을 역사 속으로 이끈 문화유산 해설 전문 여행사 트래블레이블과 베테랑 지식 가이드들의 노하우가 담긴 이번 책은 입소문만으로 출간 전 펀딩 610%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역사 독자들의 기대를 입증했다. 주요 사건을 한눈에 정리한 연표,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토대로 한 스토리텔링,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지도, 실제 답사 동선을 고려한 12개의 투어 스크립트로 꽉 채운 ‘여행형 역사서’를 만나보자. 왕과 백성, 무당과 양반, 애국과 매국이 공존했던 600년 한양과 경성을 넘어, 조선의 시간을 찾아 떠나는 전국 일주 조선은 다양성의 시대였다. 이번 『당일치기 조선여행 전국 편』은 서울을 비롯해 수원, 인천, 대전, 대구, 광주, 제주 등 팔도강산 곳곳에 스민 조선 사람들의 다채로운 삶을 생생히 담았다. 유교 국가에서 어엿한 직업인으로 의술을 펼친 무녀들의 의지가 깃든 서울 신당동, ‘백성을 위하는 개혁 군주’의 이상과 현실이 교차했던 수원, 선비들의 성리학 싱크 탱크였던 안동 등 각기 다른 신분과 계급, 성별과 이상이 빚어낸 조선인의 생활상은 읽는 이를 순식간에 조선 한복판으로 이끈다. 더불어 일제 강점기 조선의 이야기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특별한 울림을 선사한다. 광주의 자유인 최흥종의 기개는 나병 환자 400여 명과 함께 경성의 조선 총독부로 향하는 대행진으로 이어지고, 빗창과 연필로 독립운동을 펼친 제주 여성들의 역사는 일본 오사카까지 뻗어나간다. 대전과 대구, 인천이 근대 공간으로 재편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번잡한 도시 한편에서 조용히 공존해왔던 평범한 조선 사람들의 상흔을 새삼 인식하게 된다. 나는 과연 어떤 삶을 살고 있나? 여행자의 사유를 끌어내는 역사 가이드북 ‘나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역사를 통해 차별과 불합리에 맞서고, 애국과 매국의 갈림길에 섰던 과거의 사람들과 조우하며 느낀 감정들은 결국 ‘나’를 향한 질문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자신을 향한 물음이 자연스레 떠오를 때, 우리는 비로소 문화유산이 단지 과거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 암울한 현실 앞에 선 이들의 선택이 제각각이었던 것처럼, 지금 우리의 선택도 누군가의 역사로 기록될 것임을 다시금 일깨운다. 신라의 금관이 조선을 거쳐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된 그 순간처럼, 책은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사건과 오늘의 삶을 연결한다. 책이 이끄는 대로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조선의 장터 어귀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한양에서 제주까지, 이 친절한 안내서만 있다면 우리는 결코 길을 잃을 리 없다. -한양부터 제주까지, 12개의 투어로 만나는 600년 한국사 -베테랑 지식 가이드의 술술 읽히는 역사 이야기 -연표로 역사의 흐름을, ‘더 알아보기’로 역사 지식을! -미래의 여행자를 위한 실전 투어 코스 12 -조선 사람 따라 여행하듯, 지역별 지도와 캐릭터 일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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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서울을 ‘한양’과 ‘경성’ 두 도시 이야기로 풀어낸 전편을 흥미롭게 읽은 독자라면 이런 의문이 고개를 들었을 것이다. ‘서울 바깥에는 누가 살고 있었을까?’ 시야를 넓혀 전국에 흩어진 일제 강점기의 그늘과 그에 맞선 민중의 횃불을 소개한 이 책이 더없이 반가운 이유다. 한양에서 제주까지, 전국의 현장에서 활약 중인 여러 가이드가 전하는 생생하고 밀도 높은 이야기들이 우리를 순식간에 조선 한복판으로 이끈다. - 박시백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35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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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국내 역사여행 필독서. 한국과 유럽의 역사, 최근에는 미술 전시까지 트래블레이블의 이야기라면 믿고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전국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 이창용 (도슨트,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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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은 크게 에세이와 가이드북으로 나뉜다. 가이드북은 대부분 사실 위주인데, 이 책은 스토리를 더해 에세이처럼 읽는 재미가 있는 ‘하이브리드 여행서’라 하면 되겠다. 인공지능보다 똑똑한 ‘지식 가이드’가 책 속에 살아 숨 쉰다. 지도와 여행 코스 등 실전 정보도 풍성해 활용도가 높다. - 전경우 (한국여행기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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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박물관에서 접한 지식 가이드 투어는 방대한 역사를 간결하게 풀어내며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 지식 가이드들이 조선의 역사를 색다른 시각에서 쓴 스토리북이기에 깊이 있고 재미가 넘친다. 삽화를 담은 지도와 스토리·실전 투어 코스로 마치 내가 현장에 서 있는 듯하다. - 이종원 (전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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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하는 가이드 투어 회사가 생겨서 기뻤다. 국내 가이드 투어의 품격을 올린 트래블레이블의 기획은 항상 신뢰가 간다. 그들의 기획은 이제 꽃 피어 박물관, 궁, 미술관 등 다양한 공간에서 차별화된 가이드 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일치기 조선여행 전국 편》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 역사를 알아가고 배워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 오영진 (해밀여행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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